고종석의 문장 1,2 (고종석 지음, 알마 펴냄)

우리 시대의 탁월한 문장가 고종석이 숭실대학교에서 행한 글쓰기 강연을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글이 좋은 한국어 글이고, 좋은 한국어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 후, 자신의 책 <자유의 무늬>를 대본으로 그 가르침을 철저하게 검증(?)한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서른 해 가까이 신문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어와 소설, 문학비평, 문화비평, 사회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내온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자잘한 글쓰기 테크닉을 가르치는 교재와는 격을 달리하며,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정확하고 아름다우며 기품 있는 한국어 글쓰기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또한 박람강기(博覽强記) 와 끊임없는 훈련이야말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비결이라는 저자의 강조는 오십을 바라보는 내가 아직도 형편없는 한국어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려준다. 당대의 문장가로 명성이 자자한 저자가 자신이 과거에 썼던 문장을 사정없이 비판하는 것을 엿보며 느끼는 카타르시스와 자기위안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글쓰기와 관련된  언어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통찰을 알기 쉽게 풀어 좋은 우리글로 전달하는 저자의 내공이 돋보이며,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탁월한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리뷰를 쓰고 보니 저자의 가르침대로 문장이 조금 간결하고 명료해진 듯도 한데 나만의 착각인가?

 

목차

 

1권 고종석의 문장 - 아름답고 정확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1강 글은 왜 쓰는가?

2강 한국어답다는 것의 의미 Ⅰ

3강 한국어답다는 것의 의미 Ⅱ

4강 JS느님, SNS를 부탁해!

5강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

6장 고종석과 함께하는 작문 수업

 

2권 고종석의 문장 - 자유롭고 행복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1강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2강 구별짓기와 차이 지우기

3강 전략적 글쓰기

4강 로마자표기법과 외래어표기법

5강 은유와 환유

6강 글쓰기를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