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으로 읽는 중앙아시아 (이채문 지음, 경북대학교 출판부 펴냄)

1991년 구소련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의 5개 중앙아시아 공화국은 동아시아와 유럽, 러시아와 서남아시아를 잇는 길목에 위치한 지정학적 중요성과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하는 석유 및 천연가스의 존재로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리고 우리와는 언어, 예절, 관습, 사상 등에서 알타이 문명이라는 공통의 문화적 토대를 가지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 벽화에서 고구려의 사신을 그린 그림이 발견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랜 문명교류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거주 주민들의 절대다수가 무슬림일 뿐 아니라 중국의 신장 지역이나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며, 현재는 이들 나라에서 온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와 함께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이렇듯 어느덧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온 중앙 아시아 지역에 대한 학술적 성격을 띤 소개서이다. 여행관련서적이나 기행문이 아닌 까닭에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숨결을 느끼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 지역에 대한 체계적 이고 학술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매우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처음 방문했던 타지키스탄에 이어 올해 방문하게 될 두 번째 중앙아시아국가인 키르기즈스탄, 부디 좋은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1. 중앙아시아 개관

중앙아시아의 공간

중앙아시아의 인구

2. 중앙아시아의 역사

유목민과 정착민

이슬람 세력의 중앙아시아 진출

몽골제국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제국의 중앙아시아 진출

소비에트 체제하의 중앙아시아

3. 중앙아시아 철도의 과거와 현재

중앙아시아 철도의 의의

중앙아시아 철도의 건설

중앙아시아 철도의 사회경제적 영향

구소련 해체 이후 중앙아시아 철도

중앙아시아 철도의 현재적 함의

4. 과도기의 중앙아시아

구소련의 해체와 중앙아시아 각국의 독립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권위주의 정치체제

중앙아시아의 이행경제체제

중앙아시아의 민족적 다양성

국경선 분쟁

5. 중앙아시아와 이슬람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중앙아시아 이슬람의 역사

중앙아시아 이슬람 근본주의 유형

중앙아시아 이슬람 원리주의 사례:타지키스탄의 해방당

6.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재편

거대한 체스판, 중앙아시아

9·11 사태와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미국과 중앙아시아

중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슬람 국가들과 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와 지역협력기구

7. 중앙아시아와 에너지 자원

중앙아시아의 에너지와 러시아

카스피해의 영유권 분쟁

카스피해의 송유관과 가스관

중앙아시아 파이프라인의 정치경제학

8. 중앙아시아의 수자원

중앙아시아의 물부족 문제

중앙아시아의 수자원 갈등

아랄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