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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세계/빈곤기아개발

세계 굶주림 지도 ( 토마스 J 바세트 지음, 동녂 펴냄)

by 서음인 2016. 5. 30.

1.과연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일까? 전쟁? 핵? 환경? 경제위기? 그러나 전 지구적 시각으로 보자면 굶주림이야말로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지구 전체의 인구 70억 명 중에서 10억 명 이상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14억 명은 하루 1.25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단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고 개발도상국 아동의 30% 가 기아로 인해 신체 발달이 부진하고 매년 다섯 살 이하 이동 800만 명이 질병과 기아의 상호작용으로 사망하고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심각한 빈곤과 기아를 유발할 수 있는 시각장애로 고통받는 인구도 완전실명환자 4000만 명을 포함 2억 8천만 명이나 된다)

 

2. 저자들에 의하면 기아가 만연하는 현상은 (1) 국가적 차원에서 국내 식량공급이 불충분하거나 (식량부족) (2) 개별 가구 차원에서 빈곤으로 인해 각 가구가 식량을 제대로 구할 수 없거나(빈곤)  (3) 각 개인이 분배, 질병, 또는 기타 요인으로 인해 영양을 적절하게 취하지 못할 때(영양실조) 일어날 수 있으며, 이들은 각각 (1) 식량 대차대조표 (2) 하루 2달러 빈곤율 (3) 아동성장부진율을 통해 반영된다. 그리고 이들 세 지표를 결합하여 하나의 지수로 만든 기아 취약성 지수 (HVI) 를 사용하면 한 나라가 현재나 미래에 기아에 처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이 지표들 외에 인구증가, 교육수준, 소득 불평등, AIDS 나 말라리아와 같은 질환들, 국민소득 등 기아와 관련될 것으로 여겨지는 여러 요소들을 보여주는 수십 장의 세계 지도를 제시하고 있으며, 각각의 지표들이 기아 취약성 지수로 대표되는 실제 기아와 얼마나 연관성을 가지는지 분석하고 있다,

 

3. 저자들의 결론에 따르면 기아의 근원은 빈곤과 사회적 취약성이며, 기아에 취약한 빈곤층이 기본적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능력을 사회가  얼마나 보장하는지에 따라 기아의 발생여부나 범위, 심각도가 결정된다고 한다. 따라서 빈곤이나 사회적 취약성을 반영하는 1인당 국민소득이나 공정한 소득 분배, 1인당 토지와 같은  지수들이 특히 저소득 농업국가에서 기아 취약성과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그밖에 한 나라의 보건수준이나 문자 해독율, 성적 평등 등도 기아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통념과는 달리 인구증가나 환경 건전성, 자원기반의 변화, 정치적 자유 등은 기아와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

 

4. 기아의 원인이 가난과 사회적 취약성이라는 이 책의 결론을 뛰어넘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기아는 대개 국가적 차원이든 세계적 차원이든 식량의 절대적 부족보다는 왜곡된 분배가 원인이며, 이 책에서 기아의 근원으로 지목된 빈곤과 사회적 취약성은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는 부정의한 사회구조나 부패한 국가권력,더 나아가 왜곡된 세계체제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류 전체가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로 많은 식량을 허락하셨다. 그렇다면 그분은 자신의 세계에서, 특히 우리의 동포들이 살고 있는 북한 땅에서 굶주려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들의 핏값을 그들의 것을 착취하여 배불리 먹고 비만으로 죽어가는 우리나라, 바로 대한민국에게서 찾으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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