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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서/믿묻딸 - 서평

전현철 목사님의 “나의 2023년 올해의 책”

by 서음인 2023. 12. 17.

1. 김학철. 마태복음 해석.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4

사실 이 책은 이전에 논문으로 읽었고 또 책으로도 일독한 책이기도 했지만, 묻고 답하기 모임을 위해 다시 읽은 책이다.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의 대단함을 새삼스럽게 재차 깨닫게 된 책이기도 하다. 마태복음에서 원픽을 지금 꼽는다면 난 단연코 이 책이다. 나온 지는 제법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이만한 책이 없어 보인다. 최근 마태복음과 관련해 좋은 책이 번역도 되고, 김학철 교수님 책도 2022년에 나온 마태복음 대중서도 있고, 올해 좋은 마태복음 책도 많이 나왔지만, 난 이 책이 여전히 최고다. 유대적 관점이 아닌 로마시대의 관점으로 보는 아주 흥미로운 마태복음 책이다.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 모임의 분들도 이 책을 함께 소화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김학철 교수님의 책은 꼭 읽어보시라.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도 역시 추천 도서다.

2. 브루스 롱네커, W.. 로마 세계의 초기 기독교 이해. 서울: 새물결플러스, 2022.

롱네커의 학자적인 성실함과 신약을 연구하는 좋은 관점을 함께 알게 된 책이다.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의 발굴을 신약연구와 연관시키고 학자의 성실함을 보여주며 1세기 기독교 연구에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주 아주 맘에 들었던 책이다. 롱네커의 책은 무조건 읽어볼만한 책이다.

3. 정한욱.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서울: 정은문고, 2023

우리 모임의 정한욱 선생님이 쓴 올해 대박을 터트린 책이다. 이 책의 질문들은 오늘 한국교회에서 곱씹어 봐야 할 중요한 질문들이고, 이 질문들에 대한 선생님의 대답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4. 이상환. Re: 성경을 읽다. 서울: 학영, 2023.

이상환 선생님의 책은 성경을 대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봐야 할 책이라 본다. 모든 기독교인이 꼭 봤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무례하고 경박한 성서해석에 더 이상 서있지 않기를 바란다.  

5. 정은찬.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서울: IVP, 2023.

한국에서도 핫한 바클레이 교수의 지도하에 데살로니가 교회와 고린도 교회를 비교한 박사논문을 쓴 학자의 흥미로운 책이다. 1세기 기독교에 관한 연구결과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는 1세기 사회와 교회 그리고 바울의 이야기가 잘 그려져있고,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도 적절히 숨겨져 있다. 기존의 견해와 다른 저자의 주장을 찾아내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6. 폴라 구더. 이야기 뵈뵈. 경기도: 에클레시아북스, 2021.

소설로도 흥미롭고, 저자의 입장을 친절하게 정리한 미주부분도 흥미롭다. 정은찬 교수가 소설로만 썼다면, 구더는 소설 플러스 자신의 입장을 따로 정리해서 책을 내놨다. 구더의 책을 처음 접했고, 그 이후로 구더의 책을 몇 권 더 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면이 있었다. 정은찬 교수의 위의 책과 구더의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도 1세기 사회와 교회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원서가 2018년에 나온 책으로 최근의 신학적 입장을 잘 보여준다.

7. Beers, Holly. A week in the life of a Greco-Roman woman. Illinois: IVP Academic, 2019.

한국에서는 번역되기 어렵다고 해서 번역이 안된 책이지만 난 이 책이 1세기 사회를 잘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그림이라 보는 부분이다. 1세기 사회 여성의 현실을 잘 드러낸 책이고 그런 상황이 로마 사회를 잘 보여준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라 본다. 이 책은 1세기의 ~의 일주일 시리즈 중 한 권이다.

8. 요시노 겐자부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서울: 양철북, 2012.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 책을 모티브로 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읽은 책이다. 영화는 거의 졸면서 봤다면 이 책은 매우 흥미롭게 봤다. 매우 인상적인 장면들이 몇 군데나 있었고, 오랜만에 읽은 일반소설인데 흥미롭게 읽었다. 난 영화와 책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책에 손을 들겠다. 하야오의 팬으로 미안하다!^^

좋았던 논문

1. Niko Huttunen. “Brothers in Arms: Soldiers in Early Christianity” in Rubina Raja and Jörg Rüpke (eds.), Early Christians Adapting to the Roman Empire, 2020. 138-228

군인의 착취와 폭력이 당연시되던 사회에 교회에 군인이 있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접했던 글이다.
군인에 대한 복음서나 바울서신들의 관점들을 하나씩 살피면서 초기 기독교를 살펴보는 흥미로운 글이었다.

2. Ellen van Wolde, “Who Guides Whom? Embeddedness and Perspective in Biblical Hebrew and in 1 Kings 3:16-28,”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114, no. 4 (1995): 623-642.

솔로몬의 재판과 관련해서 좋은 관점을 준 글이다. 재판에 있어서 훌륭한 통찰력을 도움 받은 글이다. 이 글과 함께 이완 프로반의 “UBC 열왕기”도 솔로몬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3. 강철구, 요나서 주해- 웨신 강좌

이 소논문은 웨신에서 한 강좌라서 공식적인 글은 없지만 강좌에서 준 파일은 있다. 22년 한국성경신학회에서 발표했던 요나서 강의보다 100배는 나은 강의와 글이었다. 그곳에서 요나에 대한 형편없는 주해에 실망했다면 이 강의와 글을 통해서 요나에 대해 제대로 다뤄줘 고마웠던 글이다. 최소한 요나는 이런 입장으로 봐야한다고 본다.

올해 맘에 들었던 책들은 전부 신약이었다는 특징이 있다. 예전엔 2/3가 구약이고, 1/3이 신약을 읽었다면, 올해는 거꾸로 2/3가 신약이고, 구약이 1/3으로 역전되었다. 역시 최근 2-3년간은 신약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위의 책들은 한번 보고 손에서 떠난 책이 아니라 종종 다시 집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책이다.  난 100권을 읽는 것보다 양질의 1권이 낫다고 본다. 많이 보는 것보다는 제대로 소화해내는 것이 낫다고 본다.

올해는 어려운 책이 거의 없고 쉬운 책이 다수였지만 내년에는 좀 어려워 보이는 책도 읽어볼 생각이다. 책을 읽다보면 일년에 몇권은 쓸데없는 책이나 볼 필요 없는 책들을 몇 권 읽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면서 책을 읽는 것 같다.

좋은 저자와 좋은 책의 만남이 내년엔 좀 더 풍성히 있길 바란다.또 좋은 책이 있다면 소개 글도 부탁드린다! 페북을 통해 좋은 정보를 얻는데 그런 정보를 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도 전한다.

https://m.blog.naver.com/junamos/223297328106

2023년 나의 올해의 책

2023년 나의 올해의 책 1. 김학철. 마태복음 해석.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4 – 사실 이 책은 이전에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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