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구 교수님과의 『Interpretation 신명기』줌미팅 후기 (2024년 3월 30일)

오늘은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민경구 교수님을 모시고 온라인으로 ‘신명기 묻고 답하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멤버들이 미리 두 차례에 걸쳐 패트릭 밀러의 <Interpretation 신명기>와 민교수님이 집필하신 <묵상과 설교>를 대본으로 신명기 전체를 나눠 발제했고, 그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에 대해 민교수님께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신명기 법전의 기능과 성경의 가부장제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상당히 핫했던 여러 질문과 대답들 중에서도 “성경에 나왔다고 모두 성경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 질문에 대한 단순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대답이었네요!

[신명기 묻고답하기 질문들]

[개관]

1. 모세오경 중 하나인 신명기 성경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요?(학자들은 개별문헌가설,원신명기설 등을 주장 하는데요)즉,신명기서는 최초로 언제 쓰여졌고 어떻게 편집되어 발전 되었는지요? (온상원 선생님)

또한 신명기의 최종 편집에 참여한 부류는 어떤 부류인가요? 최종 편집자는 누구일까요? (전현철 선생님)

2. 신명기가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율법의 내용을 다시 강조하고 가르쳐 주는 내용인데, 십계명을 비롯해서 미세하게 내용의 차이가 발견되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정병오 선생님)

3. 신명기 법전들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고대 이스라엘에서 신명기의 법들이 실제로 법령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시기가 있었나요? 아니면 선언적 상징적 의미에 머물렀던 법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정한욱선생님)

4. 신명기에 나오는 다양한 법령들은 완고하든 부드럽든 가부장제를 그 기본 전제로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형사취수제, 남성의 생식기를 잡은 여성에 대한 가혹한 처벌, 강간 후 결혼법 등) 과연 가부장제는 성경적 질서인가요?
(정한욱선생님)

5.신명기에는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여전히 현대적 관점에서는 여성차별적이고 인권유린적인 본문들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전현철 선생님)

처녀성 유무의 문제(22장 13-21), 처녀를 강간했을 때 결혼하면 되는 제도(고대 근동보다 약한 성경의 제도), 장남 우대적 사상(21장 15-17절), 이쁜 여성을 아내로 삼는 차별적 태도(21:10-14절)

6. 신명기 내에서 모세가 자신과 같은 선지자 한 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명기 맨 뒤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이후에 없을 것이라는 모순된 내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정병오 선생님)

7.신명기에 "오늘"(하욤)이라는 단어가 성경 전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신명기에서 "오늘"이 주는 신학적인 의미가 무엇이며, 신명기의 독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요? (신경수 선생님)

8.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왜 하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을까요? 가나안 땅이 약속의 땅이 되어야 할 영적인 해석도 있겠지만 지정학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종하 선생님)

[본문속에서]

1.신명기6장4절 말씀(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과 12장이후에 계속 반복 언급되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의 표현을 보면 신명기서에서 유일신 신앙정신을 느낄수 있는듯 한데요.
유일신 신앙이  등장하던 시기는 언제이고 어떤 시대적 배경속에서 등장한 것인지요?(온상원 선생님)

2.(신23:20) 동족에게는 대부업을 금지시키고 이스라엘 밖의 사람들에게는 허용하는 법령은 거류자들에 대한 신명기의 배려와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법령은 배타적 민족주의의 배경에서 쓰여진 후대  첨가로 보아야할까요? (윤덕희 선생님)

3. 신명기 법전의 종결부(25:17~18)의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라'를  주원준 교수님은 아말렉인을 섬멸시키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흔적,곧 기억을 없애시겠다는 것으로 용서와 화해로 해석하시던데 그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밀러의 해석도 비슷한  맥락인듯 한데 말이 어렵네요^^
(윤덕희 선생님)

4.신명기 30장11-14절의 율법준수 가능성에대해 말하면서 롬10:5-12절에서 바울이 신명기를 인용하고 신명기 논지에 정반대되는 입장으로 읽혀왔다고하는데요.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요.
(서경원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