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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아름다운 앨범을 내는 멋진 레이블들....

by 서음인 2016. 6. 1.

요즘 EMI 나 그라모폰, 데카, 필립스 등의 메이저 클래식 음반사에서 나오는 음반들은 과거처럼 명화를 표지로 사용하는 경우보다 연주자의 얼굴을 큼지막하게 박아놓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염가반의 경우에는 표지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한 경우들도 있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예술의 본질이 미의 추구라고 한다면 아름다운 음악은 마땅히 아름다운 앨범에 담겨 있어야 제격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주로 고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몇몇 마이너 음반사들이 멋진 앨범들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위안이 되는군요. 멋진 앨범을 눈으로 보면서 커피 한잔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는 일도 인생이 누릴 수 있는 큰 기쁨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2011, 4)


바하, 음악의 헌정. 유명한 고음악 연주가인 조르디 사발이 만든 고음악 전문 음반사인 알리아 복스(Alia Vox) 에서 나온 음반들은 모두 예술입니다.

메이저 음반사의 그라모폰의 고음악 전문 레이블인 아르히프(Archiv) 의 음반에서는 격조와 위엄이 느껴집니다. 칼 리히터가 연주한 바하의 Organ Concerto.

현존하는 최고의 고음악 연주단체인 탈리스 스콜라스의 음반을 내고 있는 기멜(Gimell)의 이 음반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표지에 사용하였습니다. 유명한 알레그리의 종교음악인 미제레레와 팔레스트리나의 대표적 미사곡인 교황 마르첼리 미사.

 고음악을 넘어서 레파토리를 넓혀가고 있는 준 메이저급 레이블인 아르모니아 문디(Harmonia Munid)에서 고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오르가눔의 연주로 음악의 왕자라는 조스캥 데 프레의 대표작인 미사 혀여 노래하라(Missa Pange Lingua) 를 발간하였습니다. 멋진 앨범 디자인이 좋습니다^^

영국의 준 메이저급 레이블인 하이페리온(Hyperion)에서 유명한 고음악 소프라노인 엠마 커크비와 고딕 보이스의 노래로 중세시대의 유명한 여수도원장이자 예언자인 빙엔의 힐데가르드의 음악을 음반에 담았습니다. 역시 당대의 미술을 이용한 앨범 디자인이 멋지죠.

27세에 요절한 비운의 작곡가인 페르골레지의 유명한 종교음악인 성모애상(Stabat Mater) 을 담은 Opus 111 의 음반. 역시 고음악 뿐 아니라 근대음악의 음반도 많이 나오는 레이블입니다.

유명한 남성 고음악 합창단인 힐리어드 앙상블의 연주를 담은 ECM 의 음반. 깔끔한 표지가 눈에 띄는군요. 깨끗한 녹음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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