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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교회

바울의 공동체 사상 (로버트 뱅크스 지음, IVP 펴냄)

by 서음인 2016. 5. 28.

젊은 시절 청년부 공동체를 섬기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던 분야 중 하나가 참된 교회 공동체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그 주제에 대한 몇몇 권의 책들을 대하게 되면서 레퍼런스에 빠짐 없이 등장했던 이름이 저자인 로버트 뱅크스와 바로 이 책 "바울의 공동체 사상" 이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서재에 꽃혀 있던 이책은 나에게 처음이지만 낮설지 않은 책, 그러다보니 오히려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최근 겪었던 일련의 일들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래서 이번에는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내 간택을 받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내용 자체는 전체적으로 보아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1) 교회공동체의 본질은 가족이라는 유비를 통해 가장 잘 설명될 수 있으며 따라서 소그룹(셀) 형태의 모임이야말로 그 본질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  2) 교회란 단순히 제의 공동체이거나 말씀 공동체가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상적 공동생활 안에서 서로 성장하고 덕을 세우는 공동체여야 한다.   3)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신 은사의 활용이 필수적이며 교회 내에서의 리더십은 위계나 조직이 아니라 은사 중심으로 세워져야 한다.  4) 교회 내에서의 리더십은 궁극적으로 말씀의 권위에 근거하는 것이며,  섬김을 통해 세워진다.  결국 이 책의 내용은 (1) 소그룹 운동(셀 교회론), (2) 은사를 통한 지도력, (3) 평신도 운동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 (그리고 이 단어들이야말로 내가 젊었을 때부터 품고 있던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 이 책의 미덕은 그러한 주장들이 철저한 성경적 석의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된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셀교회론이나 은사운동들이 기초하고 있는 빈약한 성경해석과 비교해 볼때 이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한국교회에 유행하고 있는 수많은 셀교회론이나 은사운동들을 바라볼 때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중의 하나가 그 운동들이  목회자의 권위를 강화하고 평신도를 목회자의 목회방침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게 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책에도 나타나듯이 소그룹 운동(셀교회 운동)이나 은사운동이 가지는 급진적인 평신도 지향성을 생각해 볼 때 아이러니도 그런 아이러니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 책을 읽은후  결론적으로 드는  생각 하나가 있다면 나는 아직 하워드 스나이더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생명의 말씀사)", "그리스도의 공동체(생명의 말씀사)" 를 넘어서는 교회론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목 차

 

1. 사회ㆍ종교적 배경

2. 혁신적인 자유의 도래

3. 가정 모임으로서의 교회

4. 하늘의 실체로서의 교회

5. 사랑하는 가족으로서의 공동체

6. 기능적인 몸으로서의 공동체

7. 성장의 지적인 요소들

8. 교제의 신체적인 표현들

9. 은사와 사역

10. 은사와 질서

11. 지체들의 다양성 가운데 통일성

12. 교회에서의 여성의 기여

13. 참여와 그에 대한 책임

14. 섬김과 그에 대한 인식

15.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

16. 선교 팀과 교회들

17. 바울의 권위의 본질

18. 바울의 권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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