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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단상 기독교

읽는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 중에서 읽는 것이다!

by 서음인 2020. 11. 9.
참고할 일이 생겨 손꼽히는 기독교 영성고전 중의 하나라는 ‘십자가의 성 요한’의 <어둔 밤>을 펼쳐들었습니다. (사진 1) 오래전 한 번 읽었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통 알아듣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책입니다. 예전에 읽으면서 책 속지에 적어놓은 내용을 살펴보니, 그때 이 책을 가슴으로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했지만, 머리로 중요한 내용을 캐치하는데 완전히 실패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 2) 지금 다시 읽어보니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때처럼 캄캄한 ‘어둔 밤’을 헤매는 느낌은 아니네요. 신앙의 연조도 쌓이고 인생의 풍파도 겪으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 탓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그냥 책 한권만 붙들고 씨름했던 처음과 달리 그동안 열심히 사서 서재에 쌓아두었던 많은 관련서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읽을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사놓은 책 중에서 읽는 것이다”라는 독서의 격언이 오늘의 결론이 되겠습니다! ㅋㅋ (사진 1)

# 그나저나 리처드 포스터가 편집한 <신앙고전 52선>과 <영성을 살다>도 참 좋지만 (사진 3), 케네스 리치의 두꺼운 영성신학 안내서인 <하나님 체험>은 정말 내용의 폭과 깊이가 차원이 다르군요! (사진 4)

# 융 심리학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다룬 책에 ‘어둔 밤’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 집에 와서 찾아 보니,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군요! (사진 5) 아예 ‘밤의 항해 :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는 한 장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6) 그런데 예전에 저렇게 열심히 공부했었는데도 내용은 도통 기억나질 않으니 어쩌란 말입니까! (사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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