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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예술/기타

아이콘의 탄생 - 만화로 보는 패션 아이콘 히스토리 (강민지 글/그림, 루비박스 펴냄)

by 서음인 2019. 12. 2.

아이콘의 탄생은 전작인 패션의 탄생에서 전설적인 디자이너 25인의 이야기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작가가,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까지도 패션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패션 아이콘 열여덟 명의 이야기를 흥미로운 만화와 화려한 일러스트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이들 아이콘들 실제로 옷을 만들거나 새로운 패션을 창조해내지는 않았지만, 메리 퀸트의 미니스커트를 세계적인 열풍으로 만들어 낸 십대 소녀모델 트위기나 장 폴 고티에의 파격적인 콘 브라 뷔스티에를 친숙한 아이템으로 만든 마돈나처럼, 그들을 뮤즈로 삼은 디자이너들의 메신저이자 한 시대의 패션 리더 혹은 트렌드 세터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강조한다저자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썼던 전작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옷을 입는” 패션 아이콘의 입장에서그들이 어떻게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어필할 수 있었는지현대 패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 아이콘들은 (1) 20세기를 대표하는 섹스 심벌이었던 마릴린 먼로나 우아함의 대명사로 통하는 오드리 햅번같은 영화배우, (2) 미니스커트로 전 세계를 뒤흔든 십대 소녀인 트위기나 새로운 미의 기준을 만든 케이트 모스 같은 모델, (3)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인 안나 윈투어같은 전설적인 패션잡지 편집자, (4)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인 사라 제시카 파커처럼 유명 TV 시리즈의 배우, (5) 귀족적인 레이디라이크 룩을 선보인 그레이스 켈리나 대중적인 브랜드로 당당함을 표현했던 미쉘 오바마처럼 퍼스트 레이디 혹은 왕비 (6) 워너비 현상의 창시자 마돈나나 모든 금기를 깨뜨리는 파격적인 룩을 선보였던 레이디 가가같은 가수 등으로 다양하지만, 모두 시대별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들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인물들이다


저자는 필요에 따라 각 아이콘들의 개인사나 가십거리를 다루기도 하지만 주로 그들의 패션과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노력하며, 각 아이콘들들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과 그들이 유행시킨 패션 스타일 뿐 아니라 그들을 당대의 아이콘으로 만든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작가의 첫 작품이었던 전작과 비교해 만화의 수준이 정교해졌고 일러스트의 양도 많아져 충실한 내용과 함께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대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어 읽어가다 보면 20세기 패션의 역사와 흐름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앞 부분을 알아야 뒤에 나오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기를 권하며, 전작인 패션의 탄생과는 자매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두 권을 함께 읽는 것이 좋다

 

천국에서도 존속될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이 세상에서 칙칙한 옷을 입고 권세를 부리거나’ ‘존경을 차지하는직업인 정치가, 판검사, 의사, 대형교회 목사 같은 직종은 없어질 1순위에 들 것임에 확실하다. 그렇다면 어떤 직업이 남을까? 천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음악가나 미술가, 그리고 아름다운 패션으로 사람들에게 꿈과 기쁨을 선사하는 디자이너나 아이콘들이야말로 그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는 천국에서 칼뱅이나 바르트나 모차르트나 렘브란트의 안부뿐 아니라, 코코 샤넬이나 크리스찬 디올, 오드리 햅번과 다이아나 황태자비의 안부를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목차

 

머리말


1_마를레네 디트리히 8

2_마릴린 먼로 34

3_오드리 헵번 54

4_그레이스 켈리 80

5_재클린 케네디 108

6_브리짓 바르도 128

7_트위기 150

8_제인 버킨 170

9_데보라 해리 186

10_다이애나 스펜서 204

11_마돈나 226

12_안나 윈투어 250

13_케이트 모스 280

14_사라 제시카 파커 298

15_올슨 자매 316

16_레이디 가가 334

17_미셸 오바마 350

18_케이트 미들턴 370


부록_그 밖의 패션 아이콘들

참고 자료  




관능적이면서도 중성적인 미를 뿜냈던 마를레네 디트리히



마릴린 먼로와 덤 블론드



지방시의 영원한 뮤즈, 오드리 햅번



재클린 케네디의 모던 미니멀리즘



트위기와 미니스커트, 그리고 모즈 룩



다이아나 왕세자비와 빅 룩



마돈나의 상징 콘 브라



케이스 모트와 헤로인 시크



레이디 가가의 고스 룩



대중적인 브랜드를 선호하는 퍼스트 레이디 미쉘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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