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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훈련/책별연구주석

사무엘서 주석소개

by 서음인 2022. 5. 7.

사무엘서 읽기가 시작되었네요! 오늘도 제가 가진 사무엘서 참고서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첫 번째 사진은 제가 애용했거나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구약 개론서와 이스라엘 역사서, 그리고 성서지도들입니다. 구약 역사서 공부에 좋은 개론서/역사서/지도의 중요성은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겠지요!

두 번째 사진은 제가 가진 사무엘서 주석이나 해설서들입니다. 좌측 서 있는 것들이 읽은 책들이고 우측에 누워 있는 것들이 소장만 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모아놓고 보니 숫자도 많을 뿐 아니라 읽은 책들도 꽤 많네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요 ㅎㅎ 이번에는 여러분들과 함께 김구원 교수님 책으로 묵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3)

네 번째 사진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일반적으로 추천할 만한 두 권의 책입니다. 우선 이승장 목사님의 <사무엘서 강의> 와 그 개정판인 <다윗, 왕이 된 하나님의 종>은 사무엘서에 대한 괜찮은 참고서가 많지 않던 제 젊은 시절 공부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던 고마운 책들입니다. 물론 요즘은 훨씬 상세하고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겠지만, 사무엘서 공부의 입문자들에게는 아직도 유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월터 브루그만의 <현대성서주석 사무엘 상 하>는 감히 제가 접했던 사무엘서 관련서 중 최고로 꼽는 책입니다. 저자는 “역사적-기술적-사회적 요인들과 다윗이라는 강력한 인간, 그리고 저항할 수 없는 야훼의 주권성” 사이의 긴장과 중첩, 병치와 집합을 보여주는 입체적인 내러티브의 등고선을 따르는 예술적 읽기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생각이 몸을 입고 태어난 “걸작”(masterpiece)이 바로 이 책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사진은 사무엘서 탐구의 여정에서 발견한 개인적 보물 두 권입니다. 두 권 다 학문적 성과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일반 독자가 읽기에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우선 장일선 교수님이 쓴 <다윗 왕가의 역사 이야기>는 신명기 역사가를 “이스라엘의 이야기꾼”으로 보면서, 설화비평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인용해가며 신명기 역사 이야기 전체를 흥미진진하게 해설합니다. 다시 읽어봐도 1937년생 저자가 1996년에 쓴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고 신선하네요! 제 고등부 시절 스승이기도 했던 곽건용 목사님이 쓴 <일그러진 영웅 vs 만들어진 영웅>은 공시적-문학적 방법을 사용해 사무엘서에 나오는 사울과 다윗 내러티브에 대한 전복적 읽기를 시도합니다. 그 결과 사울은 “일그러진 영웅”이었고 다윗은 “만들어진 영웅”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놀라움을 맛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에 대해는 조만간 다시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다들 알차고 은혜로운 공부와 묵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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