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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역사

예수의 역사 2000년 - 문화사 속의 그리스도의 위치 (야로슬라브 펠리칸 지음, 동연 刊)

by 서음인 2016. 6. 1.

2000년전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고 질문하신 이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개인이나 문화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실은 다양한 기독교 신학이나기독교 문명 자체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응답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탁월한 교회사학자인 저자는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믿는가에 상관없이 예수는 2000년 서양문화의 역사에 우뚝 솟아 있는 인물이며, 신학자나 교회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인물"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기독교 역사 2000년 동안 나타난 18개의 예수像 - 예를 들면, 랍비, 왕 중 왕, 우주적 그리스도, 세상을 통치하는 수도사, 영혼의 신랑, 건전한 이성을 가진 교사, 해방자 등 - 에 대해 신학과 철학, 역사뿐 아니라 문학, 음악, 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문화사의 전 분야를  넘나들며 자세히 서술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슈바이처 (Albert Schweitzer) 의 말대로 모든 시대는 각각의 예수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서양의 역사란 결국 예수님에 대한 해석의 역사이며 기독교적 신앙고백에 충실한 사람부터 기독교적 전통에서 일탈을 선언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에 빛지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 틸리히 (Paul  Tillich) 의 말마따나 문화의 내용은 종교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야말로 서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요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은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수像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니며 이 책에 나오는 모습을 포함하여 수많은 예수像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이 속한 전통은 2000년 기독교 역사의 일부에 불과하며 우리가 그 풍요로운 전통과 문화의 유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크리스챠니티 투데이가 선정한 20세기의 기독교 명저 100권중 하나로 선정될만큼 좋은 책이지만,  읽다 보면 우리의 무지와 편협함을 절감하게 해주는 '망치로 우리의 머리를 내리치는' 책이기도 하다.  


목 차

 

서문 2000년에 즈음한 저자의 서문 

 서 설 : 진 선 미 

 제1장 : 랍비 

 제2장 : 역사의 전환점 

 제3장 : 이방인의 빛 

 제4장 : 왕 중 왕 

 제5징 : 우주적 그리스도 

 제6장 : 사람의 아들 

 제7장 : 참된 상 

 제8장 :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제9장 : 세상을 통치하는 수도사 

 제10장 : 영혼의 신랑 

 제11장 : 신 인 모델 

 제12장 : 보편적 인간 

 제13장 : 영원을 비추는 거울 

 제14장 : 평화의 왕 

 제15장 : 건전한 이성을 가진 교사 

 제16장 : 영혼의 시인 

 제17장 : 해방자 

 제18장 : 세계에 속한 분 

 옮긴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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