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연구훈련/성경보물 2017

성경의 숨겨진 보물들 (2) 레위기의 거룩과 정결 (준비)

by 서음인 2017. 7. 20.

4주간 청년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왕이면 남들이 많이 다루지 않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겠다 싶어 <성경의 숨겨진 보물들>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용기있게 출사표를 내밀었습니다. 첫 주제 "족보와 명단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를 어찌어찌 끝내고 레위기 1장과 11장을 다룰 두 번째 주제 "레위기의 거룩과 정결"의 교재를 만들어 보겠다고 사진의 왼쪽에 '누워 있는' 과거에 읽었던 책들과 사진 오른쪽에 '서 있는'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는 책들을 꺼내 필요한 부분을 읽어가면서 제가 몇 주 전에 냈던 '용기'가 얼마나 무모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제 원대한 꿈은 레위기 1장과 11장을 통해 제사제도와 정결법에 나타난 거룩/정결의 원리를 살펴보고, 그것이 모세오경(더 크게는 성경)전체의 맥락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아보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혁명적으로 바뀐 거룩/부정의 범주가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어떠한 실천적 함의를 가지는지까지 생각해보는 것이었습니다만 ....... 지금 같아서는 그냥 용두사미로 끝날 것 같습니다 ㅋㅋ 그래도 귀한 청년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야겠네요! (그래도 한 가지 기쁜 사실은 과거에 비해 너무 좋은 책들이 많이 쏟아져나와 이제 자료가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는 핑계는 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제는 돈과 시간이 문제네요.)

 그나저나 이 늦은 밤에 "새 책"과 "옛 책"을 서재에서 꺼내 꼼지락대고 있노라니, 갑자기 "하늘나라를 위해 훈련을 받은 율법학자는 누구나 자기 곳간에서 '새 것'과 '낡은 것'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는 마태복음 13장 52절의 말씀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웃기는 상념으로 여겼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물론 저는 "훈련받은 율법학자"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전혀 아닙니다만) 청년들과 함께 레위기를 공부하면서 제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잘 보여주는 본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