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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영성제자도

유진 피터슨 읽기 (양혜원 지음, IVP 펴냄)

by 서음인 2016. 6. 2.

대학에서 불문학과 여성학을 전공했고 유진 피터슨과 헨리 나우엔, 존 스토트 같은 저명한 기독교 저자들의 책을 여럿 번역한 바 있는 저자는 그가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번역 소개해 왔던 유진 피터슨의 영성 신학이 “삶 그리고 사람(인격)” 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영성신학이란 “성경과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이해한 것을 평범한 일상에서 살아내는 것”이며, 이러한 삶을 살아내야 할 인간의 특성이 “인격성과 관계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터슨에 따르면 기독교적 삶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인격적이고 관계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구체적 장소에서 구체적 시간을 인격적이고 관계적으로 살아내는 것”이며, 영성 혹은 영적 삶이란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영적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지금 여기서 인간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을 의미한다. 성경을 현대 미국의 일상 언어로 번역한『메시지』야말로 이러한 피터슨 신학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한국에서 피터슨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가 80년대 들면서 경배와 찬양이나 QT 와 같은 영성운동이 일어나고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나 평신도 운동이 소개되면서 한국의 젊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종교와 교회 건물 안에 갇혀 있던 기독교를 직업과 일상의 세계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났으며, 일상과 동떨어진 특별하거나 극적인 사건이 아닌 사람의 됨됨이와 인격적 깊이와 정의로움으로 하나님을 대변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영성’ 에 관련된 책을 유난히 읽기 힘들어하는 성향 때문에 그간 별로 선호하던 작가는 아니었는데 (내가 읽은 그의 책은『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묵시: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이 책을 먹으라』까지 총 3권이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좀더 가깝게 지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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