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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사회/종교인류신화

하룻밤의 지식여행 22 - 인류학 (메릴 윈 데이비스 지음/ 피에로 그림, 김영사), 하룻밤의 지식여행 44 - 레비 스트로스 (보리스 와이즈먼 지음/ 주디 그로브스 그림, 김영사)

by 서음인 2016. 5. 27.

『하룻밤의 지식여행』시리즈는 ‘플라톤에서 촘스키까지’, 그리고 ‘수학에서 심리학까지’ 역사상 지적으로 중요한 성취를 이룬 인물들과 학문 분야를 선정해 만화의 형태로 간략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입문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책마다 어느 정도의 우열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배경지식 없이도 비교적 편안하게 해당 분야를 개괄할 수 있는 좋은 시리즈인 것 같다. 과거 이 시리즈의 책 중 『융』과 『라캉』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고, 이번에 펴든 책은 『인류학』『레비 스트로스』


(1) 『레비 스트로스』는 지금까지 접했던 이 위대한 사상가를 다룬 책 중 단연 최고점을 줄 만 했다. 일반적인 소개서들이 주로 ‘구조주의의 창시자’로서의 레비 스트로스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느라 그의 인류학적 업적에 대한 소개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면, 이 책은 ‘구조주의자’ 레비 스트로스 뿐 아니라 위대한 인류학자인 레비 스트로스의 업적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고생하며 읽었던 레비스트로스의 책 『야생의 사고』와 『슬픈 열대』를 이 입문서와 함께 읽었더라면 훨씬 편안하고 생산적인 독서가 되었을 것 같다.


 (2) 『인류학』의 경우 생긴지 100년이 조금 지난 이 비교적 어린 학문이 그간에 이룬 성취와 주요 인물 및 주제들을 빠짐없이 소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한된 분량에 너무 많은 지식을 담으려다 보니 약간 산만한 느낌이 든다. 입문자나 초심자보다는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이 있는 사람이 이 분야를 개괄하기에 유익한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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