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1900년 (크리스티안 브란트슈태터 지음, 예경 펴냄)
1.소설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그의 자서전 어제의 세계(지식공작소)의 서문에서 그가 나고 자랐던 세기말, 소위 ‘좋았던 시대(La belle époque)’ 의 비엔나를 ‘안정의 황금시대’라고 부른다. 역사학자 이광주 교수에 의하면 “세기말의 유럽에서 비엔나만큼 문화적인 욕구를 정열적으로 지닌 곳은 없었으며.... 비엔나의 부르주아들이 아침 신문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문학, 연극, 음악, 미술의 소식을 알리는 문예란이었다” (편력, 한길사). 무엇보다도 세기말의 비엔나를 빛나게 해준 것은 유겐트슈틸 혹은 분리파라고 불린 클림트, 코코슈카, 에곤 실레와 같은 미술가들, 오토 바그너, 아돌프 로스와 같은 건축가들, 슈니츨러, 호프만스탈, 츠바이크 등의 소설가들, 말러, 휴고 볼프, 쇤베르크, 요한 스트라우..
2016. 5. 30.
고종석의 문장 1,2 (고종석 지음, 알마 펴냄)
우리 시대의 탁월한 문장가 고종석이 숭실대학교에서 행한 글쓰기 강연을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글이 좋은 한국어 글이고, 좋은 한국어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 후, 자신의 책 를 대본으로 그 가르침을 철저하게 검증(?)한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서른 해 가까이 신문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어와 소설, 문학비평, 문화비평, 사회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내온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자잘한 글쓰기 테크닉을 가르치는 교재와는 격을 달리하며,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정확하고 아름다우며 기품 있는 한국어 글쓰기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또한 박람강기(博覽强記) 와 끊임없는 훈련이야말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비결..
201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