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발터 벤야민, 도서출판 b), 발터 벤야민 (몸베 브로더젠, 인물과사상사), 그리고 팝 아트,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키치
아우라의 몰락 1940년 망명지인 프랑스에서 나치의 포위망을 피해 스페인 국경을 넘다 발각되자 자살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사후에 출간된 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짦은 논문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예술작품이 기술적으로 복제 가능하게 된 시대에 힘을 잃어가는 것은 예술작품의 아우라다”라고 주장합니다. 그가 말하는 예술작품의 ‘아우라(Aura)’란 “예술작품이 지금-여기, 즉 그것이 존재해 있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유일무이하게 현존해 있다”는 물질적 특성(원본성-진품성-일회성)과 그것이 유발하는 심리적 효과에서 기인하는, 가까이 있어도 멀게 느껴지는 ‘거리감’ 혹은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7. 7. 1.
그리스 비극 - 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 (임철규 지음, 한길사 펴냄)
『그리스 비극 - 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는 원로 인문학자인 임철규 연세대 명예교수가 쓴 그리스 비극 전체를 조망하는 깊이 있는 연구서다. 저자는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툼한 책에서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로 꼽히는 아이스퀼로스 ·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정해, 고전학자와 철학자에서 페미니즘 비평가에 이르기까지 이 고전들을 둘러싸고 고금의 다양한 학자들이 벌여 온 여러 논의와 논쟁들을 소개하며(앞으로 소개할 본문들에서만도 헤겔, 하이데거, 르네 지라르, 레비나스, 데리다, 에드워드 사이드, 시몬 보부아르, 뤼스 이리가라이와 같은 이름들을 만날 수 있으며, 심지어 각주에는 라인홀트 니버와 폴 틸리히의 이름도 나온다!), 각 텍스트의 심층을 깊이 탐사해 감추어진 의미의..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