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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문장 1,2 (고종석 지음, 알마 펴냄) 우리 시대의 탁월한 문장가 고종석이 숭실대학교에서 행한 글쓰기 강연을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글이 좋은 한국어 글이고, 좋은 한국어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 후, 자신의 책 를 대본으로 그 가르침을 철저하게 검증(?)한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서른 해 가까이 신문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어와 소설, 문학비평, 문화비평, 사회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내온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자잘한 글쓰기 테크닉을 가르치는 교재와는 격을 달리하며,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정확하고 아름다우며 기품 있는 한국어 글쓰기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또한 박람강기(博覽强記) 와 끊임없는 훈련이야말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비결.. 2016. 5. 28.
생각의 지도 - 진중권의 철학 에세이 (진중권 지음, 천년의 상상 펴냄) 1. 오늘날 주로 수필을 가리키는 ‘에세이’ 라는 말은 원래 ‘논문’까지를 포괄하는 폭넓은 의미를 가진 것이었다고 한다. 저자인 진중권은 이 책에 묶인 “논문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며, 굳이 말하자면 논문과 수필을 뒤섞어 놓은 듯한” 글들이야말로, 바로 이런 특정한 의미에서 ‘에세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근대 과학주의의 영향으로 ‘논문’이 학적 글쓰기의 배타적 표준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인문학의 미래는 철학적 논문과 문학적 수필이 구별되지 않는 ‘에세이’ 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한다. 2.. 진중권은 “인문학이란 결국 그 시대에 적합한 유형의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사회적 기획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16세기에 인쇄술과 함께 열린 문자문화가 합리적 ‘이성’의 .. 2016. 5. 28.
부러진 십자가 (짐 월리스 지음, 아바서원 펴냄) 부러진 십자가는 1976년에 초판이 나온 오래된 책이다. 게다가 빈곤이나 전쟁 같은 심각한 사회 정치적 의제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급진적 복음주의자’로 지에 의해 미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50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저자 짐 월리스는 돈과 시간을 들여 자신의 책을 사서 읽는 독자를 끊임없이 불편하게 하는 놀라운 ‘은사’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40년 전에 그것도 미국에서 나온 이 책은 IVF 김종호 대표의 추천사를 빌자면 “오늘 우리의 현실을 통찰하는 데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적확한 예언자적 통찰”을 보여준다. 마치 70년대 같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다. 정사 권세 국가 짐 월리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착취와 폭력, 경쟁과 증오, 이익과 .. 2016. 5. 28.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1. 이미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C.S. 루이스의 이 유명한 책은, 지옥의 고관인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초보 악마인 자신의 조카 웜우드에게 보낸 편지 - 막 기독교에 입문한 그의 ‘환자’를 원수(하나님) 에게서 멀어지게 하기 위한 훈계와 책망을 담은 - 라는 형식을 빌어, ‘지옥’의 관점에서 바라본 하나님과 인간의 본성을 재치 있게 그려낸 탁월한 변증서다. 루이스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인간의 끝없는 죄성이라는 고전적이고 딱딱한 신학적 주제를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내는 데 성공했으며, 전통적이고 건조한 '영적 훈계'를 문학이라는 틀을 통해 창조적으로 재현하여 새롭고 신선하게 제시하고 있다. 2.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새삼 느.. 2016. 5. 28.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이진경 외 지음, 문학과 경계 펴냄) 이 책은 "은하철도 999", " 공각기동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등 이제는 우리에게도 친숙해진 열두 편의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해설서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애니매이션 해설서가 아니다. 이 책의 진정한 면모는 저자들의 면면을 이해해야 제대로 파악될 수 있다. 대표저자인 이진경은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 일개 대학생 신분으로 저술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이라는 책을 통해, 80년대 운동권을 뜨겁게 달구었다는 그 유명한 "사회구성체논쟁" 을 촉발한 장본인으로 (386세대라면 아마도 NL 이니 PD 니 하는 이야기들을 귓전으로라도 들어 보았을 것이다), 감옥에서 프랑스 철학자인 질 들뢰즈를 만난 후 그의 사상적 스승이었던 마르크스와 결별하고, 현재는 이 책의 다른 저자들.. 2016. 5. 28.
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 - 르네 지라르와 현대사상 (정일권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르네 지라르 (김모세 지음, 살림 펴냄) 1. 고려신학대학원과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을 거쳐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르네 지라르(Rene Girard 1923~ ) 연구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현대 사상과 관련하여 르네 지라르의 문명이론을 소개하는 것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디오니소스 對 십자가에 달리신 자”의 대립을 통해 이천 년 유대-기독교 사상의 전복을 기도했던 니체와 그 후계자들의 백 년에 걸친 철학적 유산을, 지라르 사상을 통해 다시 한 번 뒤집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먼저 지라르를 통해 니체와 그 후예인 포스트모던 사상을 뒤집고, 이 뒤집기를 통해 다시 ‘십자가에 달린 자’ 혹은 이천 년 전통을 가진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 의 복권을 시도한다. 그리고 지라르 문명이론의 빛 아.. 2016. 5. 28.
악어와의 레슬링, 예언 그리고 신학 (피터 와그너 지음, WLI Korea 펴냄) 나는 신학자로서의 피터 와그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신앙"은 아마도 내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과 거의 상극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는 복음주의권 내의 은사운동 흐름인 "제3의 물결" 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고 그 운동을 주도한 사람 중 하나였으며, 현재는 사도와 선지자의 은사가 오늘날에도 존재하며 교회의 리더십은 바로 이러한 '사도' 나 '선지자'들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사도운동" 의 최일선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심히 의심스러운 운동은 합신이나 고신과 같은 보수적 장로교단에서 이단적 신학으로 규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은사주의 운동에 대한 탐구의 여정에서 몇 권의 책으로 만났던 저자로서의 그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의 글은 명료하고 흥미진진하며 유머스럽.. 2016. 5. 28.
정의로운 전쟁과 평화주의 (박도현 지음, 예영) 2010년의 리뷰 이 책은 전쟁과 평화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취할 수 있는 두 가지의 대표적인 입장인 정의로운 전쟁론과 평화주의를 각 이론의 대표격인 라인홀트 니버 (Reinhold Niebuhr, 1892-1971)와 존 하워드 요더 (John Howard Yoder 1927-1997) 의 사상을 통해 살펴보는 책이다. 니버의 명저인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현대사상사)" 와 요더의 대표작인 "예수의 정치학(IVP)" 을 모두 접할 기회가 있었던 나에게는 이 책이 최근의 남북간 대치와 관련해 특별히 흥미로왔다. 라인홀트 니버의 입장이자 기독교 주류의 입장이기도 한 정의로운 전쟁론에 의하면 인간은 죄악으로 인해 타락한 본성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가르치신 완전주의적 사랑의 윤리를 실천할 능력을 상실했.. 2016. 5. 28.
인간이 되신 하나님 (안셀름 지음, 한들출판사 刊) 중세의 유명한 신학자인 안셀름(Anselm 1033-1109) 의 잘 알려진 이 책 인간이 되신 하나님 (CUR DEUS HOMO) 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 어떤 이유 혹은 필연성 때문에 하나님이 친히 사람이 되셔서 우리를 구원해야만 했는가? 그분이 다른 인격체 - 천사 또는 사람 - 을 통하여, 또는 심지어 단순히 그분의 의지를 행사하심으로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이 질문에 대해 그는 오늘날 만족설로 잘 알려져 있는 논증을 통해 대답한다. 저자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그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으나, 불순종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었고, 그 결과 하나님의 명예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말았다고 한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러한 불순종에 대하.. 2016. 5. 28.
바울의 공동체 사상 (로버트 뱅크스 지음, IVP 펴냄) 젊은 시절 청년부 공동체를 섬기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던 분야 중 하나가 참된 교회 공동체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그 주제에 대한 몇몇 권의 책들을 대하게 되면서 레퍼런스에 빠짐 없이 등장했던 이름이 저자인 로버트 뱅크스와 바로 이 책 "바울의 공동체 사상" 이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서재에 꽃혀 있던 이책은 나에게 처음이지만 낮설지 않은 책, 그러다보니 오히려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최근 겪었던 일련의 일들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래서 이번에는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내 간택을 받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내용 자체는 전체적으로 보아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1) 교회공동체의 본질.. 2016. 5. 28.
비교할 수 없는 그리스도 (존 스토트 지음, IVP 刊) 젊은 시절 현대 사회문제와 기독교적 답변(CLC) 이라는 책으로 처음 만난 이후, 존 스토트는 내 삶의 여정 가운데 부딪치고 고민했던 신앙의 질문들 - 예를 들면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현대 사회문제와 기독교적 답변, CLC), 선교의 총체성에 관한 문제(현대 기독교 선교, 성광문화사), 은사주의와 성령세례에 대한 논쟁(성령세례와 충만, IVP), 십자가 대속의 절대성(그리스도의 십자가, IVP) - 에 대해 언제나 말씀의 진리로 빛을 제시해 준 신앙의 멘토였다. 또한 그의 BST 신약 강해 시리즈들을 통해 만난 하나님의 말씀들은 얼마나 꿀같이 달고 귀했는지!! 그런 그가 얼마 전 제자도(IVP) 라는 책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적인 활동과 저술활동에서 은퇴했다고 한다. 이 책 비교할 수 없는 그리스도 를.. 2016. 5. 28.
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돌베게 펴냄) 2013년 10월 22일의 리뷰 이 책은 민족적으로는 조선인이고 국적은 한국이지만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 조선인 2세로, 그 어디에도 자신의 확고한 뿌리를 가지지 못한 채 살아왔던 저자가 스스로의 존재조건이기도 한 현대의 디아스포라적 삶의 유래와 의의를 런던, 잘츠부르크, 카셀, 광주 등 디아스포라들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탐색해 온 여정의 기록이다. 저자에 의하면 현대의 디아스포라는 국민국가가 형성되고 사람들을 국민으로 편성하며 식민지배와 세계분할을 강행했던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러 이유로 근대 국민국가의 틀에서 내던져진 채 유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저자는 그의 여정 속에서 칼 마르크스, 장 아메리, 펠릭스 누스바움, 스테판 츠바이크와 같이 비교적 잘 알려진 사람들부터 .. 2016. 5. 28.
게릴라걸스의 서양미술사 (게릴라걸스 지음, 마음산책 펴냄) 1985년 게릴라걸스라 불리는, 고릴라 탈을 뒤집어쓴 일련의 여성 미술가들이 뉴욕 소호 거리에 도발적인 포스터들을 붙이기 시작했다. 회고전을 연 작가부터 갓 데뷔한 작가까지 다양한 성원들로 구성된 이 그룹은 철저히 익명으로 활동하며 퍼포먼스, 포스터, 출판 등을 통해 미술계에 뿌리 깊게 퍼져 있는 여성이나 유색인종 미술가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도전해 왔다. 앵그르의 유명한 작품인 의 얼굴을 고릴라 머리로 바꾼 후 “여성이 미국의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발가벗어야 하는가? 미국 최대의 미술관이라 불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근대 미술 파트에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은 3%가 채 되지 되지 않지만, 누드화 모델의 83%가 여자다” 라는 문구를 적어 넣은 포스터(아래 사진)가 그들의 대표작이다. 이 책은 게릴라걸스.. 2016. 5. 28.
봉인된 천안함의 진실 (김보근 외 지음, 한겨레출판) 몇년 전 과학자 황우석씨의 사기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때가 있었다. 내게 이 사건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사실 여부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 사건은 사실 과학사기사건의 특징을 모두 갖춘 전형적인 예에 불과하다), 이 사건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을 통해 한국사람들의 심성을 지배하고 있는 세계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 세계관 중의 하나를 잘 보여주는 것이 "설령 황우석 박사가 거짓말을 했더라도 국익을 위해서 덮어 두었어야 한다" 는 반응이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 "국가" 란 신성불가침의 초월적 존재이며, "국익" 과 대치되는 진리란 애당초 존재할 수 없는 불경스러운 개념이다. 현대국가는 이제 신성을 획득하고 숭배를 요구하는 괴물(리바이어던)이요, 그 자체가 절대적 진리의 화신인 하나의.. 2016. 5. 28.
교회란 무엇인가 (레슬리 뉴비긴 지음, IVP 刊) 금세기의 위대한 선교사이자 신학자이면서 탁월한 변증가이기도 했던 레슬리 뉴비긴은 이 책 “교회란 무엇인가” 에서 비기독교 세계에서의 선교 경험과 기독교 세계 내에서 일어난 다원주의 사상의 도전이 그로 하여금 교회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각각 개신교와 가톨릭과 오순절파의 교회론의 핵심인 (1)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 (개신교의 교회론) (2)역사적 연속성을 지닌 교회의 성례전에 참여하는 것(가톨릭의 교회론), (3) 성령을 받고 그 안에 거하는 것(오순절파의 교회론) 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회가 온전히 그리스도에게 영입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는 통전적 견해를 제시한다. 그에 더해 뉴비긴은 교회란 믿음과 소망의 종말론적 긴장 가운데 마.. 2016. 5. 28.
신약의 뒷골목 풍경 (차정식 지음, 예책 펴냄), 초대교회 배경사 (에버렛 퍼거슨 지음, 은성 펴냄), 신약성서 배경연구 (헬무트 쾨스터 지음, 은성 펴냄) 한일장신대 교수로 등의 저서를 통해 신학과 인문학을 횡단하는 자유롭고 독특한 글쓰기를 선보여 왔던 저자는, 신약성서를 공부하면서 당대를 살아갔던 여러 이름 없는 민초들의 일상, 즉 “음식 메뉴와 입었던 옷가지, 목욕탕과 변소에서 품었던 내밀한 몽상과 일상의 자잘한 사연들, 특히 남녀상열지사에 개입한 성욕과 혼인과 부부관계, 출산과 양육, 노동과 밥벌이의 애로사항”등에 대한 호기심을 품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저자의 ‘엉뚱하고 자질구레한’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 탐구의 결과가 이번에 이 책 으로 엮여 나왔다. 함께 읽었던 에버렛 퍼거슨의 나 헬무트 쾨스터의 와 같은 기존의 신약성서 배경사가 주로 “정치 제도사를 통한 거대 권력의 변천과 헬레니즘과 유대교의 복합적 지형을 아우르는 종교 사상사의 흐름”에 집.. 2016. 5. 28.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정수복 지음, 로도스 펴냄) 사회학자요 작가이자 “책을 읽고 또 책을 쓰면서 책과 함께 오랜 세월을 지낸 사람”이기도 한 저자 정수복은 이 책 에서,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서부터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일곱 가지의 질문을 던진 후, 자신의 독서체험과 여러 독서가들의 지혜에 기대어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이 책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서생활을 반추하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또 하나의 답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 “남을 위해 사는 그렇고 그런 삶이 아니라 자기만의 선택으로 자기만의 삶을 살기 위한 독서”, 그리고 “모든 독자가 자기가 원하는 책을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읽으면서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야말로 저자가 바라는.. 2016. 5. 28.
복음주의 신학논쟁 (그레고리 보이드 외 지음, CLC 펴냄) 미국의 Bethel University 신학부 교수로 있는 저자들은 이 책의 목적이 신학적 배경이 없는 복음주의 대학생들에게 여러 중요한 신학적 주제들에 대해 복음주의자들이 취하고 있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함으로서, 학생들의 지성을 넓혀 주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주며 스스로 자신의 결론에 도달하게끔 격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각 주제에 대에 최종 재판관이 되어 결론을 내리는 대신, 성경 무오에서부터 천년왕국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되어 왔던 17가지의 중요한 신학적 주제에 대한 여러 견해들의 핵심 주장과 서로간의 차이점들을 설명한 후, 각각의 견해들이 가지는 (1) 성경적 논증 (2) 지지하는 논증 (전통, 이성,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3) 반론에 대한 응답을 간략하지만 분명하게 제.. 201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