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의 문장 1,2 (고종석 지음, 알마 펴냄)
우리 시대의 탁월한 문장가 고종석이 숭실대학교에서 행한 글쓰기 강연을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글이 좋은 한국어 글이고, 좋은 한국어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 후, 자신의 책 를 대본으로 그 가르침을 철저하게 검증(?)한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서른 해 가까이 신문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어와 소설, 문학비평, 문화비평, 사회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내온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자잘한 글쓰기 테크닉을 가르치는 교재와는 격을 달리하며,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정확하고 아름다우며 기품 있는 한국어 글쓰기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또한 박람강기(博覽强記) 와 끊임없는 훈련이야말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비결..
2016. 5. 28.
신약의 뒷골목 풍경 (차정식 지음, 예책 펴냄), 초대교회 배경사 (에버렛 퍼거슨 지음, 은성 펴냄), 신약성서 배경연구 (헬무트 쾨스터 지음, 은성 펴냄)
한일장신대 교수로 등의 저서를 통해 신학과 인문학을 횡단하는 자유롭고 독특한 글쓰기를 선보여 왔던 저자는, 신약성서를 공부하면서 당대를 살아갔던 여러 이름 없는 민초들의 일상, 즉 “음식 메뉴와 입었던 옷가지, 목욕탕과 변소에서 품었던 내밀한 몽상과 일상의 자잘한 사연들, 특히 남녀상열지사에 개입한 성욕과 혼인과 부부관계, 출산과 양육, 노동과 밥벌이의 애로사항”등에 대한 호기심을 품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저자의 ‘엉뚱하고 자질구레한’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 탐구의 결과가 이번에 이 책 으로 엮여 나왔다. 함께 읽었던 에버렛 퍼거슨의 나 헬무트 쾨스터의 와 같은 기존의 신약성서 배경사가 주로 “정치 제도사를 통한 거대 권력의 변천과 헬레니즘과 유대교의 복합적 지형을 아우르는 종교 사상사의 흐름”에 집..
201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