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번스타인 (베리 셀즈 지음, 심산 펴냄)
이 책은 “The Political Life of an American Musician"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의 대표적인 지휘자이자, 세 곡의 교향곡과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를 쓴 작곡가, 피아니스트, 교육자, 문필가이기도 했던 레너드 번스타인(1919-1990) 의 삶과 음악을 그가 살았던 냉전기의 미국사회와 그의 진보적 정치성향이라는 정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다. 레니즘이라 불리는 춤추는 것 같은 열정적인 지휘 동작과, 음악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인간적인 매력과 지성, 미래에 대한 비전과 자신을 연출하는 힘,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간에 대한 관심"을 두루 갖춘 이 지극히 미국적인 지휘자는..
2016. 5. 31.
뱅크시 월 앤 피스 (뱅크시 지음, 위즈덤 피플 펴냄),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마틴 불 지음, 리스컴 펴냄), 장 미셸 바스키아 (레온하르트 에머를링 지음, 마로니..
진희숙의 에서 알게 된 낙서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와 뱅크시에 대한 세 권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거리의 낙서화가로 시작했지만 곧 주류 미술계로 진입한 후 슈퍼스타로 각광받다 마약중독으로 짧은 인생을 마감한 장 미셸 바스키아와,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채 꾸준히 반전과 평화,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담벼락 그림들을 선보이며 거리의 화가로 남기를 고집하는 뱅크시, 어찌 보자면 대조적인 두 사람의 삶과 예술을 엿보는 일이 흥미롭습니다. 진희숙의 책을 읽던 중 재미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G20 포스터에 그려진 ‘쥐’의 이미지가 뱅크시가 여러 번 그려서 유명해진 시궁쥐를 빼닮았으며, 낙서를 한 박정수 씨도 "자신은 그라피티 아트를 했을 뿐" 이라고 주장했다는 사실입니다..
201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