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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저자39

변화하는 세상 변함없는 복음 (레슬리 뉴비긴 지음, 아바서원 펴냄) 변화하는 세상 가운데 살아 숨쉬는 소망 (레슬리 뉴비긴 지음, 서로사랑 펴냄) 이 책은 금세기의 위대한 선교사요, 학자이자 변증가이기도 했던 "보수적 WCC", 레슬리 뉴비긴이 생애의 마지막 시기에 홀리 트리니티 브롬프톤 신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술된 것이다. 따라서 이 작은 책 속에는 그리스도의 제자요 증인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저자의 삶과 신학이 압축적으로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상 그의 책을 읽으면서 좀 난해하다고 느꼈었는데, 오랜만에 비교적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 반갑다. 그는 세속화된 서구를 제외하고 세계의 모든 문화권이 하나님의 실체를 인정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 하나님의 실체는 성경이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한 사랑의 공동체” 인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강조한다. 또.. 2016. 5. 31.
무정부주의와 기독교 (자끄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1.역사적으로 모든 교회는 국가 권력을 지지해 왔으며 권력에 대한 순응주의를 커다란 미덕으로 생각해 왔지만, 우리 시대의 선지자인 엘륄은 이 책에서 성서를 연구하면 할수록 국가에 복종하는 것의 부당함을 깨닫게 되었으며, 무정부주의 사상을 안내받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기독교 신앙은 무정부주의와 동의어가 아니지만 모든 형태의 정치권력을 거부한다는 면에서 무정부주의적이다. 2.엘륄은 폭력이 실제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 수 없기에 성서적 무정부주의란 철저하게 비폭력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권력과 정치란 반드시 부패하며 독재 없이 정치권력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거부해야 하며, 오로지 양심에 의한 거부, 즉 비폭력 저항의 방법으로 권력에 이의를 제기하.. 2016. 5. 31.
바울에 관한 새 관점 (제임스 던 지음, 에클레시아 북스 펴냄) 1. 바울에 대한 “새 관점 학파”의 대표주자중 한 명인 제임스 던의 책이 나왔다. 이 관점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있지만, 이런 저런 비판과 옹호의 소문들을 통하는 것보다 대표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리라. 2. 제임스 던은 1세기 유대종교가 하나님의 은혜와 선택을 강조하고 율법이란 언약 안으로 들어가는 것(getting in) 이 아니라 언약 안에 머무는 것(staying in) 과 관련이 있다는 샌더스의 소위 언약적 신율주의(covenant nomism) 의 관점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는 샌더스와는 달리 율법의 행위란 언약 안에 머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해 주는 경계표지들(boundary marker), 즉 할례나 음식법, 안식일 준수 등을 .. 2016. 5. 31.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크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1.엘륄은 이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나머지 그가 받은 시험과 고난을 진지하게 취급하지 않으려는 경향에 대해 경계하면서, 완전한 인간인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난과 시험을 어떤 가식이나 술수도 없이 온전히 경험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 모든 고통을 인간들과 함께 나누었고 율법을 완성한 고난받는 종으로 십자가의 죽음과 고통까지 담당하였다. 그가 인간으로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다 감당하였기에 이제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아들이 겪었던 것보다 더한 고통을 겪을 수는 없다. 2. 예수는 우리의 고통을 담당하기 위해 오셨다. 그것은 그가 우리의 아픔을 대신하거나 제거해 주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가 모든 시험과 고난을 받으심으로 친히 고통받는 우리와 함께 한다는.. 2016. 5. 31.
C.S. 루이스의 기독교 세계 (클라이드 킬비 지음, 예영 펴냄) C.S. 루이스의 신학 (윌 바우스 지음, 지식과 사랑사 펴냄) 20 세기를 대표하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지성인인 C.S. 루이스는 젊은 시절 몇 권의 책을 통해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저술가 중 하나였지만, 그의 책을 통해 프란시스 쉐퍼나 존 스토트, 자크 엘륄을 만났을 때와 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격동의 80년대를 살아가던 젊은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그의 작품들이 좀 밋밋하고 점잖았던(?) 것 같고, 몇몇 주제에서 나타나는 그의 보수성이 좀 거슬리기도 했거니와, 신앙을 상식의 언어나 판타지의 세계를 통해 설명해내는 그의 방식이 성경이나 교조의 언어로만 신앙을 들어 왔고 그것만이 ‘정통’ 이라고 배웠던 그 당시의 나에게 좀 낯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게다가 그나마 출판되어 있던 책들의 인쇄나 번역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아 제대로 된.. 2016. 5. 31.
시편사색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경건의 시간(QT) 교재는 월요일마다 시편을 묵상하도록 짜여져 있다. 하여, 매주 월요일마다 꼬박꼬박 접하는 이러저러한 시편들은 격려와 위로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당혹감과 함께 수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아마추어인 저자가 시편과 만남을 통해 일어난 상념을 기록한 책”이자 “처음에는 좋아할 수 없었던 시들과의 만남을 통한 상념을 기록한 책”인 C.S. 루이스의 시편사색은 이러한 당혹스러운 질문들에 대해 ‘아마추어이자 평신도’인 한 위대한 기독교 지성인이 도달한 하나의 결론이다. 시편을 전공한 구약신학자 김정우 교수님은 총신대학출판부 판의 서문에서 “내가 가진 학문적 도구를 가지고 결코 루이스의 사색에 도달할 수 없기에 이 책을 번역하기로 하였다” 고 쓰고 있다. 물론.. 2016. 5. 31.
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증언 (존 하워드 요더 지음, 대장간 펴냄) 1.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가 선정한 20 세기를 빛낸 기독교 서적 100권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 名著 예수의 정치학과 몇 권의 소개서를 통해 만난 바 있는, 그래서 내심 어느 정도는 그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부하고 펴든 저자의 이 책은, 그러나 결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전에 읽었던 관련 책들의 도움과 주의 깊은 반복 정독 후에야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2. 요더의 가장 강력한 적수라고 할 수 있는 라인홀트 니버는 인간은 죄악으로 인해 타락한 본성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가르치신 완전주의적 사랑의 윤리를 실천할 능력을 상실했으며, 그러한 인간이 본성상 이기적이고 비윤리적인 국가나 사회 내에서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선책은 정의의 실현이라고.. 2016. 5. 31.
사도바울의 기독교 (존 지슬러 지음, 은성 펴냄) 로마서 공부 와중에 펴든,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간략하면서도 평이하게 요약한 일종의 바울신학 개론서 내지는 소개서로 바울서신들의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면 내용이나 분량이 읽기에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렇지만 바울의 중요한 가르침에 대해서는 빠짐 없이 다루고 있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 후 나름의 결론을 제시함으로서 균형 있는 이해를 돕고 있다. IVP 성경주석(New Bible Commentary) 의 '서신서 읽기' 항목에 주요 참고서적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으며, 톰 라이트가 그의 책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의 참고문헌 항목에서 매우 좋은 책으로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볼때 새 관점학파(the new perspectives on.. 2016. 5. 31.
루터의 십자가 신학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컨콜디아사 펴냄) 근래 복음주의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저술가 중 한명이며 과거 몇 권의 책을 통해 만난 바 있는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이 책에서 루터의 ‘하나님의 의’ 라는 개념의 발전과정을 추적한 결과, 이 개념이 ‘하나님은 진정으로 고통, 고난, 그리고 십자가의 자기포기를 통해 계시되고 알려진다’ 는 그의 유명한 십자가의 신학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처음에는 새 길 학파(via moderna)의 칭의 이론을 따르는 전형적인 중세 후기 신학자였던 루터는 당대 칭의론의 혼돈에 직면하여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결과 중세의 칭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새롭고 놀라운 하나님의 의’ 개념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루터가 발견한 ‘하나님의 의.. 2016. 5. 31.
폭력에 맞서 (자크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요 약 자크 엘륄은 폭력이란 필연적인 질서에 속하는 세상의 지배 원리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질서에 속해 있는 국가에게 비폭력의 원칙을 강요할 수 없으며, 동일한 질서에 속해있는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이 대응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비난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엘륄은 예수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그 자유의 영역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의 정당성을 인정하거나 폭력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의 의무는 피압제들 편에 서서 그들의 증인이 되고 압제자들을 향해 급진적인 하나님의 정의의 요구를 선포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이 폭력에 호소하는 것은 복음에 의해 해방된 자유로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세상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와 그 원리인 폭력의 대로를 따르는 불신앙적 .. 2016. 5. 31.
이슬람과 기독교 (자끄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1. 최근 무슬림 선교에서 기독교와 이슬람 두 종교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기초를 강조하며, 이러한 유사성을 복음전파를 위한 적극적 접촉점 내지는 복음의 상황화를 위한 전략적 기초로 삼으려는 시도들 (예를 들면 C4-C5 논쟁) 이 존재하는 것 같다. 특히 공개적인 복음선포 자체가 불가능한 대부분의 무슬림 지역에서 대화가 효과적인 복음전파의 전략으로 등장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증가되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과연 기독교와 이슬람은 유사한 종교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유사성을 적극적으로 무슬림 선교를 위한 기초로 이용할 수 있는가? 2. 이 질문에 대한 엘륄의 대답은 극히 부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엘륄에 의하자면 기독교와 이슬람은 피상적으로 볼 때 (1) 함께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2) 유일하신 하나님.. 2016. 5. 30.
목회, 톰 라이트에게 배우다 (스티븐 커트 지음, 에클레시아북스 펴냄) 1. 영국의 현직 성공회 목회자가 쓴 이 책의 목적은 톰 라이트의 신학을 소개하고, 그것을 지역교회의 목회사역에 적용하는 것이다. 목회자가 아닌 내게 이 책의 가치는 목회적 적용보다는 구약에서 시작하여 복음서와 바울서신에까지 이르는 이 논쟁적인 학자의 방대한 신학을 깔끔하고 명료하게 정리해 주었다는 데 있다. 2. 그의 사상이 맞는지 틀리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애초에 내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지만 "교회는 21세기의 문제에 1세기의 대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16세기의 질문에 19세기의 대답을 제시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그의 문제의식에는 상당히 공감하는 편이며, 그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1세기 유대교라는 맥락에서 신구약 성경 전체의 내러티브를 철저하고 일관성 있게 재구성해 낸 그의 사상 역시 내게.. 2016. 5. 30.
성경 한 걸음 (레슬리 뉴비긴 지음, 복 있는 사람 펴냄) 1. 이 책의 서문을 쓴 성삼위일체 브롬튼 교회의 샌디 밀러 목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 편의 찬송가가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요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니 과연 그렇다. 주 예수 크신 사랑 늘 말해주시오.나 항상 듣던 말씀 또 들려주시오.저 뵈지 않는 천국 주 예수 계신 곳, 나 밝히 알아듣게 또 들려주시오. 2. 위대한 선교사요 탁월한 저술가이기도 했던 레슬리 뉴비긴 주교는 100 페이지 남짓한 이 자그마한 책에서 그가 세상의 어떤 이야기보다 뛰어난 진리로 믿었고 평생 사랑하고 힘써 선포했던 바로 그 ‘말씀’을 모든 사람들이 ‘밝히 알아듣도록’ 쉽고 간결하게 요약하여 우리에게 들려준다. 뉴비긴 주교는 성경은 결코 이따금씩 위로나 지침을 얻기 위한 격언 모음집이 아니며, 만.. 2016. 5. 30.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1. 이미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C.S. 루이스의 이 유명한 책은, 지옥의 고관인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초보 악마인 자신의 조카 웜우드에게 보낸 편지 - 막 기독교에 입문한 그의 ‘환자’를 원수(하나님) 에게서 멀어지게 하기 위한 훈계와 책망을 담은 - 라는 형식을 빌어, ‘지옥’의 관점에서 바라본 하나님과 인간의 본성을 재치 있게 그려낸 탁월한 변증서다. 루이스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인간의 끝없는 죄성이라는 고전적이고 딱딱한 신학적 주제를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내는 데 성공했으며, 전통적이고 건조한 '영적 훈계'를 문학이라는 틀을 통해 창조적으로 재현하여 새롭고 신선하게 제시하고 있다. 2.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새삼 느.. 2016. 5. 28.
정의로운 전쟁과 평화주의 (박도현 지음, 예영) 2010년의 리뷰 이 책은 전쟁과 평화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취할 수 있는 두 가지의 대표적인 입장인 정의로운 전쟁론과 평화주의를 각 이론의 대표격인 라인홀트 니버 (Reinhold Niebuhr, 1892-1971)와 존 하워드 요더 (John Howard Yoder 1927-1997) 의 사상을 통해 살펴보는 책이다. 니버의 명저인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현대사상사)" 와 요더의 대표작인 "예수의 정치학(IVP)" 을 모두 접할 기회가 있었던 나에게는 이 책이 최근의 남북간 대치와 관련해 특별히 흥미로왔다. 라인홀트 니버의 입장이자 기독교 주류의 입장이기도 한 정의로운 전쟁론에 의하면 인간은 죄악으로 인해 타락한 본성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가르치신 완전주의적 사랑의 윤리를 실천할 능력을 상실했.. 2016. 5. 28.
교회란 무엇인가 (레슬리 뉴비긴 지음, IVP 刊) 금세기의 위대한 선교사이자 신학자이면서 탁월한 변증가이기도 했던 레슬리 뉴비긴은 이 책 “교회란 무엇인가” 에서 비기독교 세계에서의 선교 경험과 기독교 세계 내에서 일어난 다원주의 사상의 도전이 그로 하여금 교회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각각 개신교와 가톨릭과 오순절파의 교회론의 핵심인 (1)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 (개신교의 교회론) (2)역사적 연속성을 지닌 교회의 성례전에 참여하는 것(가톨릭의 교회론), (3) 성령을 받고 그 안에 거하는 것(오순절파의 교회론) 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회가 온전히 그리스도에게 영입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는 통전적 견해를 제시한다. 그에 더해 뉴비긴은 교회란 믿음과 소망의 종말론적 긴장 가운데 마.. 2016. 5. 28.
헤아려 본 슬픔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이 작은 책은 평생 독신으로 살다 63세에 암으로 투병 중이던 사랑하는 연인 조이와 결혼한 루이스가, 그녀를 먼저 떠나보낸 후 찾아온 깊은 비탄과 회의의 감정과 정직하게 대면하면서 자신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한 결과물이다. 60 평생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만나게 된 진실한 사랑을 너무도 빨리 빼앗겨 버린 엄청난 상실의 경험 앞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기독교 지성인이자 변증가라는 이 사나이가 한때 그렇게도 확신했을 뿐 아니라 탁월하게 변증해 왔던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의심하면서 하나님께 발버둥치며 대드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또한 ‘믿음’이라 불리우는 회칠한 무덤 뒤에 의심과 고통을 깊이 묻어둔 채 아닌 척 살아가는 ‘넓은 문’을 택하는 .. 2016. 5. 27.
C.S. LEWIS -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복 있는 사람 펴냄) 1. 이 책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McGrath) 가 쓴,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작가이자 변증가 C.S. 루이스 (1898-1964) 의 전기다. 젊은 시절 내 신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스승이었던 C.S. 루이스와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저자 중 하나인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만남이라니!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의료사역을 위해 모로코를 오가는 여정 중에 만난 맥그래스는 이 책에서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2. 옥스퍼드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과학도 출신이자 역사신학의 대가답게 저자는 이 책에서 방대한 자료들에 대한 세밀한 탐사를 통해 루이스의 삶과 저작들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꼼꼼하게.. 201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