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판결에 관여한 모든 자들과
비틀린 결정에 환호하는 모든 자들
그리고 그 후손들의 사람 자격이,
두려운 주의 날 하늘의 법정에서
그들이 휘둘렀던 피묻은 그 칼로
뼛속까지 쪼개지고
토막토막 난자당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 혐오스러운 존재들의
끔찍하고 잔인한 웃음이,
거룩한 분의 비웃음 앞에서
공포와 절망의 처절한 비명으로
바뀌는 장면을 꼭 보고 싶다.
그 사악한 좀비들의 영영한 거처가
“이곳에 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라는 문패를 단 바로 그곳이 되기를,
그 살아 있는 시체들이
꺼지지 않는 불구덩이 속에서
구더기를 이불 삼는 영원한 저주에
하루속히 들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21세기 저주 시편>은 내 자아 속 가장 깊고 어두운 심연 속에 자리잡은 '그림자'의 목소리다. 추하고 보기 싫지만 이 '그림자'가 현재 나의 일부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짙고 어두운 그림자 역시 지금보다 옅어지기를 바란다.
# 2023년 8월 10일, 이 저주는 더 강렬해졌다. 내가 더 나쁜놈이 된건가? 세상이 더 지옥이 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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