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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저자/엘륄요더7

무정부주의와 기독교 (자끄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1.역사적으로 모든 교회는 국가 권력을 지지해 왔으며 권력에 대한 순응주의를 커다란 미덕으로 생각해 왔지만, 우리 시대의 선지자인 엘륄은 이 책에서 성서를 연구하면 할수록 국가에 복종하는 것의 부당함을 깨닫게 되었으며, 무정부주의 사상을 안내받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기독교 신앙은 무정부주의와 동의어가 아니지만 모든 형태의 정치권력을 거부한다는 면에서 무정부주의적이다. 2.엘륄은 폭력이 실제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 수 없기에 성서적 무정부주의란 철저하게 비폭력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권력과 정치란 반드시 부패하며 독재 없이 정치권력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거부해야 하며, 오로지 양심에 의한 거부, 즉 비폭력 저항의 방법으로 권력에 이의를 제기하.. 2016. 5. 31.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크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1.엘륄은 이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나머지 그가 받은 시험과 고난을 진지하게 취급하지 않으려는 경향에 대해 경계하면서, 완전한 인간인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난과 시험을 어떤 가식이나 술수도 없이 온전히 경험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 모든 고통을 인간들과 함께 나누었고 율법을 완성한 고난받는 종으로 십자가의 죽음과 고통까지 담당하였다. 그가 인간으로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다 감당하였기에 이제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아들이 겪었던 것보다 더한 고통을 겪을 수는 없다. 2. 예수는 우리의 고통을 담당하기 위해 오셨다. 그것은 그가 우리의 아픔을 대신하거나 제거해 주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가 모든 시험과 고난을 받으심으로 친히 고통받는 우리와 함께 한다는.. 2016. 5. 31.
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증언 (존 하워드 요더 지음, 대장간 펴냄) 1.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가 선정한 20 세기를 빛낸 기독교 서적 100권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 名著 예수의 정치학과 몇 권의 소개서를 통해 만난 바 있는, 그래서 내심 어느 정도는 그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부하고 펴든 저자의 이 책은, 그러나 결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전에 읽었던 관련 책들의 도움과 주의 깊은 반복 정독 후에야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2. 요더의 가장 강력한 적수라고 할 수 있는 라인홀트 니버는 인간은 죄악으로 인해 타락한 본성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가르치신 완전주의적 사랑의 윤리를 실천할 능력을 상실했으며, 그러한 인간이 본성상 이기적이고 비윤리적인 국가나 사회 내에서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선책은 정의의 실현이라고.. 2016. 5. 31.
폭력에 맞서 (자크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요 약 자크 엘륄은 폭력이란 필연적인 질서에 속하는 세상의 지배 원리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질서에 속해 있는 국가에게 비폭력의 원칙을 강요할 수 없으며, 동일한 질서에 속해있는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이 대응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비난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엘륄은 예수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그 자유의 영역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의 정당성을 인정하거나 폭력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의 의무는 피압제들 편에 서서 그들의 증인이 되고 압제자들을 향해 급진적인 하나님의 정의의 요구를 선포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이 폭력에 호소하는 것은 복음에 의해 해방된 자유로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세상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와 그 원리인 폭력의 대로를 따르는 불신앙적 .. 2016. 5. 31.
이슬람과 기독교 (자끄 엘륄 지음, 대장간 펴냄) 1. 최근 무슬림 선교에서 기독교와 이슬람 두 종교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기초를 강조하며, 이러한 유사성을 복음전파를 위한 적극적 접촉점 내지는 복음의 상황화를 위한 전략적 기초로 삼으려는 시도들 (예를 들면 C4-C5 논쟁) 이 존재하는 것 같다. 특히 공개적인 복음선포 자체가 불가능한 대부분의 무슬림 지역에서 대화가 효과적인 복음전파의 전략으로 등장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증가되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과연 기독교와 이슬람은 유사한 종교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유사성을 적극적으로 무슬림 선교를 위한 기초로 이용할 수 있는가? 2. 이 질문에 대한 엘륄의 대답은 극히 부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엘륄에 의하자면 기독교와 이슬람은 피상적으로 볼 때 (1) 함께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2) 유일하신 하나님.. 2016. 5. 30.
정의로운 전쟁과 평화주의 (박도현 지음, 예영) 2010년의 리뷰 이 책은 전쟁과 평화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취할 수 있는 두 가지의 대표적인 입장인 정의로운 전쟁론과 평화주의를 각 이론의 대표격인 라인홀트 니버 (Reinhold Niebuhr, 1892-1971)와 존 하워드 요더 (John Howard Yoder 1927-1997) 의 사상을 통해 살펴보는 책이다. 니버의 명저인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현대사상사)" 와 요더의 대표작인 "예수의 정치학(IVP)" 을 모두 접할 기회가 있었던 나에게는 이 책이 최근의 남북간 대치와 관련해 특별히 흥미로왔다. 라인홀트 니버의 입장이자 기독교 주류의 입장이기도 한 정의로운 전쟁론에 의하면 인간은 죄악으로 인해 타락한 본성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가르치신 완전주의적 사랑의 윤리를 실천할 능력을 상실했.. 2016. 5. 28.
자끄 엘륄 입문 (신광은 지음, 대장간 펴냄) 2010년의 리뷰 젊은 날 라는 책으로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자끄 엘륄은 나에게 언젠가는 반드시 올라야 할 산과 같은 존재로 남아 있다. 그의 책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할 뿐 아니라, 독자를 심히 불편하게 만드는 괴력(?)을 가지고 있어 읽기에 결코 편안하지 않다. 탁월한 자끄 엘륄 소개서인 이 책 을 읽으며 그 불편함의 실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그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질서(필연의 질서) - 돈, 기술, 국가권력, 종교 - 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다. 이러한 필연의 질서들은 현대 사회에서 영적인 실체로 우리에게 경배를 요구하는 우상이 되고 있으며, 철저하게 악마적이기에 결코 기독교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는 기독교가 세상을 변혁시.. 2016.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