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피에르 크리스탱 글, 세바스타앵 베르디에 외 그림, 마농지 펴냄)
『조지 오웰 』은 과 등의 소설을 쓴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이나 같은 르포 문학의 걸작을 남긴 탁월한 저널리스트이기도 했던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2)의 삶과 작품 세계를 정교한 흑백 만화와 강렬한 컬러 그림에 담아낸 그래픽 전기다. 작가인 피에르 크리스탱과 여섯 명의 만화가들은 식민지 경찰, 극빈층 프롤레타리아, 인민전선 의용군, 르포 작가, 소설가, 사회주의자, 애국자, 국토방위군, 저널리스트, 反전체주의자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이 자유로운 휴머니스트의 초상을 150여 페이지 남짓 되는 그림책 안에 잘 그려냈다.에릭 아서 블레어(조지 오웰의 본명)는 인도의 벵골에서 식민정부의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했던 어머니를 따라 영국으로 이..
2020. 2. 21.
일본적 마음 (김응교 지음, 책읽는 고양이 펴냄)
『일본적 마음』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가 유학생과 객원교수로 일본에 살았던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3년 동안 썼던 글 중 ‘일본적 마음’을 담은 것들만 모아 펴낸 ‘인문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예술’, ‘독서’, ‘사무라이’, ‘야스쿠니’의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와비사비, 하이쿠, 우키요에, 무라카미 하루키, 사쿠라, 사무라이, 야스쿠니 신사 등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적 키워드와 그 안에 담긴 일본인들의 집단 심성을 함축적이고 생생한 필치로 잘 그려냈다. 이 책의 1부인 ‘예술’은 가난과 외로움 가운데서도 맑고 가라앉은 정조를 즐기면서 자족과 풍성함을 누리는 일본의 독특한 미학적 정서인 ‘와비사비’와, 이 정서를 따라 5.7.5 조의 짧은 시구에 한적함과 가벼운 일상, 그..
2019. 8. 24.
그리스 비극 - 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 (임철규 지음, 한길사 펴냄)
『그리스 비극 - 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는 원로 인문학자인 임철규 연세대 명예교수가 쓴 그리스 비극 전체를 조망하는 깊이 있는 연구서다. 저자는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툼한 책에서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로 꼽히는 아이스퀼로스 ·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정해, 고전학자와 철학자에서 페미니즘 비평가에 이르기까지 이 고전들을 둘러싸고 고금의 다양한 학자들이 벌여 온 여러 논의와 논쟁들을 소개하며(앞으로 소개할 본문들에서만도 헤겔, 하이데거, 르네 지라르, 레비나스, 데리다, 에드워드 사이드, 시몬 보부아르, 뤼스 이리가라이와 같은 이름들을 만날 수 있으며, 심지어 각주에는 라인홀트 니버와 폴 틸리히의 이름도 나온다!), 각 텍스트의 심층을 깊이 탐사해 감추어진 의미의..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