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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세계/평화전쟁인권11

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김영사 펴냄) - 개정판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지난 20년간 80개국이 넘는 분쟁 지역을 누비며 50여 편의 다큐멘타리를 제작해 온 김영미 PD가 들려주는 세계분쟁 이야기다. 저자는 지금까지 취재해 온 세계의 분쟁지역 중 열세 곳을 선정해, 그 나라(지역)의 역사와 지리, 분쟁의 원인과 경과,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한 지역당 열다섯 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명쾌하게 담아냈다.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체첸, 카슈미르, 쿠르드, 이라크를 포함해 이 책에 소개된 지역은, 모두 인간의 증오와 탐욕이 불러온 기아와 폭력, 전쟁의 참상에 시달리는 곳들이다. 저자는 오직 수능과 입시에만 관심을 빼앗긴 채 우물 안 개구리로 자라는 우리의 아들딸들이 이 책을 통해 시야를 열어, 타인의 고통에 함께 공감하고 세상에 만연한 폭력과 전쟁의.. 2019. 10. 25.
굿모닝 예루살렘 (기 들릴 지음, 서수민 ‧ 맹슬기 ‧ 이하규 옮김, 길찾기 펴냄) 『굿모닝 예루살렘』은 캐나다 출신 만화가인 기 들릴이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아내를 따라 1년간 예루살렘에 체류한 경험을 살려 2011년 출간한 르포 만화로, 출간 두 달 만에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는 이 만화에 일하는 아내 대신 이스라엘 점령 지역인 동예루살렘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겪는 사소한 일상과 이스라엘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을 담담한 외부인의 시선으로 담아 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이스라엘에서 살아가면서 알게 된 여러 흥미로운 사실들이 담겨 있다. 예를 들자면 이스라엘 사회에는 평균 일곱 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직업 없이 가난하게 살며 오로지 토라 연구에만 몰두하는 극정통파 유대교인들이 다수 존재하고, 2007년 현재 71.. 2019. 6. 27.
베들레헴은, 지금 (양기선 지음, 홍성사 펴냄) 『베들레헴은, 지금』은 팔레스타인의 비극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한 평범한 한국의 크리스천 대학생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현장에 위치한 베들레헴 대학교에서 2013년 가을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만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살폭탄 공격에 열중하는 ‘미친’ 사람들이 아니라 평화롭게 자신의 땅을 가꾸기를 갈망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치 아래 있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군사점령하에도 놓여 기본적인 자유마저 제약당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베들레헴에서 지냈던 경험이 자신의 무지와 편견을 부수고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군사력과 폭력으로는 팔레스타인 땅에서 결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룰 수 없.. 2018. 2. 8.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지음, 돌베게 펴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프리모 레비 지음, 돌베게 펴냄) 1. 와 는 유대계 이탈리아인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해 돌아온 프리모 레비(Primo Lewvi, 1919~1987)가 자신의 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처녀작인 (1947)가 귀환 직후 홀로코스트의 지옥이었던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한 20세기 증언문학의 고전이라면, 그의 유작이 된 (1986)는 40년의 세월이 지난 후 아우슈비츠의 경험에서 우러난 사유를 집대성한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2. 프리모 레비는 이 두 권의 책에서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의 현장 중 하나였던 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악한 권력과 체제에 의해 인간이 얼마나 쉽게 인간 이하로 격하될 수 있는지, 그간 문명세계가 발전시켜 온 ‘인간성’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에 서 있는.. 2016. 6. 1.
세계분쟁지도 (마스다 다카유키 지음, 해나무 펴냄) 세계의 역사는 크고 작은 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오늘날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아, 세계의 수많은 지역들이 민족적,종교적, 경제적 이유로 분쟁에 휘말려 있다. 그러나 매스컴에 등장하여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대부분 서구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분쟁에 국한되어 있고, 여타의 경우 철저하게 잊혀지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파괴와 폭력의 아비규환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팔레스타인, 쿠르드, 아프가니스탄, 카슈미르, 미얀마, 티벳, 구유고 연방, 북아일랜드, 체첸, 스완다, 소말리아 등 세계의 분쟁지역들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자는 각각의 분쟁에 대해 그 분쟁이 발생하게 된 역사적 원인과 그 전개상황을 민족분포나 접전상황을 요.. 2016. 5. 31.
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추수밭 펴냄) 프리랜서 PD 로 10여년간 아프간에서 소말리아까지 세계의 분쟁지역을 누비며 취재해 온 저자가 평화와 인류애를 꿈꾸며 아들에게 들려주는 세계분쟁지역의 이야기.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동티모르, 체첸, 카슈미르, 쿠르드족, 이라크, 팔레스타인,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콜롬비아, 미얀마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취재한 대표적인 세계 분쟁지역의 간략한 역사와 그 원인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분쟁의 자세한 정치적,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칼날같이 서늘한 분석 대신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섬세하고 따뜻한 살림(生)의 시각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잘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악순환을 거듭하는 증오의 굴레 멈출 줄 모르는 증오의 악순환 - 레바논 탈레반과 빈곤, 이중의 족쇄 - .. 2016. 5. 31.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정남구 지음, 시대의 창 펴냄) 1.얼마 전 인류가 경험한 최악의 핵참사로 기록될 후쿠시마 원전의 핵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2주년이 지났다. 1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원전 주변 20Km 일대가 적어도 수십 년간 사람이 살 수 없는 오염지역이 되어 버렸지만 아직도 사고는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고 완전한 해결까지 몇십 년이 걸리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겨레신문 도쿄 특파원으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직접 경험한 저자는 핵 에너지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핵발전소라는 “절대 끌 수 없는 불”을 지피기 시작하면서부터 인류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핵폐기물이라는 “죽음의 재” 를 등에 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후쿠시마 참사는 은폐되어 있던 죽음의 재 중 일부가 대지진이라는 계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노출되어 생긴 일일.. 2016. 5. 31.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 (카너 폴리 지음, 마티 펴냄) 1.전통적으로 적십자사와 같이 전쟁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개입해 구호활동을 벌이는 인도주의 NGO 들은 원활한 현장접근과 구호활동의 효율성을 위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의 원칙을 견지해 왔다. 이들은 특정 정치 경제체제를 지지하거나 자신들의 활동을 인권이나 체제개혁과 같은 다른 이슈와 연계시키지 않으며, 오직 긴급한 구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한시적으로 돕는 일에만 자신들의 역할을 한정한다. 그러나 저자는 1990년대 들어 여러 인도적 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전통적 중립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기 시작했으며, 서구적 인권개념을 인도주의 운동의 새로운 기틀로 여기는 소위 “정치적 인도주의” 라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했다고 말한다. 전통적 구호단체와는 달리 이들 정치적 인도주의 단체들은 특정 국.. 2016. 5. 30.
오늘의 세계분쟁 (김재명 지음, 미지북스 펴냄) 1. 70억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별 지구는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폭력의 세기’ 라 불리는 20세기의 역사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포함 많은 참혹한 전쟁들로 얼룩져 있으며, 지금도 한 해 동안에 1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는 전쟁들이 해마다 15 건쯤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전쟁의 광풍은 언제나 폭력과 광기의 희생양을 요구하며, 그 대부분은 힘없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기자를 역임했으며 뉴욕시립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현재는 성공회대 겸임교수와 프레시안 기획위원으로 있는 저자는 지난 15년간의 분쟁지역 취재에서 목격한 전쟁의 얼굴과 그 가운데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 책에 담아냈다. 그리고 인간들이 왜 전쟁을 벌이는지, 지구촌 평화를 뿌리내리는 데 .. 2016. 5. 30.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돌베게 펴냄) 젊어서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하였고, 종전 후에는 외교관으로서 세계인권선언의 기초자 중 한 사람으로 활동했던 94세의 저자는 현대의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그의 세대가 피흘려 지켜낸 레지스탕스와 자유 프랑스의 이상과 유산을 되살려달라고 호소한다. 저자에 의하면 그것은 세계적이고 거대한 신자유주의의 물결로 인해 프랑스 내에서는 사회보장과 퇴직연금으로 대표되는 경제적 사회적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세계적으로는 극빈층과 부유층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며, 인류의 보편적 권리인 인권이 광범위하게 유린되는 등 도처에서 자행되는 마땅히 분노해야 할 불의에 대해 분노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는 이러한 정당한 분노야말로 저항과 참여의 원동력이며, 올바른 저항은 곧 참된 창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분노가 .. 2016. 5. 29.
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돌베게 펴냄) 2013년 10월 22일의 리뷰 이 책은 민족적으로는 조선인이고 국적은 한국이지만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 조선인 2세로, 그 어디에도 자신의 확고한 뿌리를 가지지 못한 채 살아왔던 저자가 스스로의 존재조건이기도 한 현대의 디아스포라적 삶의 유래와 의의를 런던, 잘츠부르크, 카셀, 광주 등 디아스포라들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탐색해 온 여정의 기록이다. 저자에 의하면 현대의 디아스포라는 국민국가가 형성되고 사람들을 국민으로 편성하며 식민지배와 세계분할을 강행했던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러 이유로 근대 국민국가의 틀에서 내던져진 채 유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저자는 그의 여정 속에서 칼 마르크스, 장 아메리, 펠릭스 누스바움, 스테판 츠바이크와 같이 비교적 잘 알려진 사람들부터 .. 201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