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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사회22

공공신학으로 가는 길 (최경환 지음, 도서출판 100 펴냄) 『공공신학으로 가는 길』은 백석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남아프리카의 프리토리아 대학교에서 공공신학을 연구한 저자가 쓴 공공신학 소개서다. 저자는 공공신학이 성서나 기독교 교리로부터 공공성의 원리를 뽑아내 현실 사회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이슈들이 기독교 신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정치학 철학, 사회학과 같은 인접 학문과의 대화를 통해 귀납적으로 살피는 일종의 응용신학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 공공신학의 기원과 내용을 충실히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관심이 많은 분야여서 특별히 반가웠던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간략한 단상을 덧붙이기로 한다. 시작하며 : 공공신학 지도 만들기 많은 이들이 신뢰의 위기에 빠진.. 2020. 4. 28.
교회 너머의 복음 - 반골 예수와 하나님 나라 복음 (김대옥 지음, 대장간 펴냄) 『교회 너머의 복음』은 북아프리카의 한 국가에서 선교사로 사역한 바 있고, 한동대학교 교목으로 재직하던 중 부당하게 해직되었으며, 최근에는 한 보수교단으로부터 ‘이단’이라는 영광스러운(!) 명칭까지 얻게 된 그리스도의 제자 김대옥 목사가 전하는 ‘예수’와 ‘복음’ 그리고 ‘하나님 나라’ 이야기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의 이유를 복음서의 예수와 그가 전하던 복음이 오래 전에 교회 밖으로 내어 쫓겼고, 교회 안에는 극심한 신학 부재 내지는 편향 상태에 놓인 ‘대중기독교’가 전파하는 ‘교리의 예수’만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복음서가 생생히 묘사하고 있는 ‘역사의 예수’와 그가 전한 복되고도 위험한 소식인 ‘하나님 나라’라는 기독교 선포의 핵심을 보여줌으로서, 독자들이 예수와 그.. 2019. 11. 9.
종교의 두 얼굴 - 평화와 폭력 (박충구 지음, 홍성사 펴냄) 『종교의 두 얼굴 - 평화와 폭력』은 감신대 기독교윤리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생명과 평화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기독교 평화사상에 관한 종합적 연구’라는 주제 아래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로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서구 역사를 ‘평화’와 ‘폭력’이라는 관점에서 살핀 책이다. 저자는 평화와 폭력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 종교의 역사는 실상 평화보다 평화라는 이름의 폭력이 지배한 역사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평화주의의 전통에 굳게 서 있었던 기독교 역시 콘스탄틴 황제의 공인 이후로는 정의로운 전쟁을 지지하면서 강자의 종교가 되기를 자처해 왔지만, 핵시대의 도래로 한순간에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로는 '정의로운 전쟁'이 아닌 '정의로운 평화'의 가능성을 모색하.. 2019. 10. 24.
전환기의 한국교회 (김동춘 지음, 대장간 펴냄) 총신대와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현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와 느헤미야에서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오늘날 혼돈과 치욕에 빠진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일은 ‘복음의 재발견’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과제는 ‘복음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면서, 동시에 ‘복음이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묻는 타당성과 현재성에 관한 질문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교회의 전환점마다 동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이 등장했던 몇 가지 패러다임들의 특징과 한계를 살펴가며, 위기에 처한 오늘의 한국교회에 적실한 ‘복음’의 패러다임이 무엇인지 찾아나선다. 그리고 저자에 따르면 그 패러다임은 ‘서술적 다원주의’는 인정하되 ‘규범적 다원주의'는 거부하는 “다원주의적 톨레랑스 기독교”이다. 이.. 2019. 8. 31.
로마서 13장 다시 읽기 (권연경 지음, 뉴스앤조이 펴냄) 1.『로마서 13장 다시 읽기』는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이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연구위이기도 한 신약학자 권연경 교수가 통치권력에 복종하라고 요구하는 바울의 그 유명한 권면(로마서 13:1-7)에 대해 논의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이 그리스도인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인 우리들이 변화된 마음, 즉 복음에 이끌리는 사유(롬 12:2)로 권세에 복종하라는 바울의 권고를 성경적으로 재고하고, 이를 통해 바울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 상황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숙고하도록 도우며, 나아가 주제에 대한 보다 활발할 토론과 반성을 위한 재료가 되기를 소망한다.2. 저자의 목소리를 빌어 이 책의 주장을 요약해보도록 한다.(1) 로마서 13장에 나오는 바울의 권면은 사적 응징을 삼가라는 12장의 일반적 행동 원칙을 통치 .. 2017. 11. 6.
예수의 평화 영성 (존 디어 지음, 김준우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펴냄) 『예수의 평화영성』은 예수회 소속 사제로 2008년 데스몬드 투투 주교에 의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한 평화운동가인 존 디어(John Dear, 1959~ ) 신부가 1992년 반전 · 반핵시위로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함께 수감됐던 동료들과 복음서를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써낸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치열한 실천의 경험과 깊이 있는 묵상에 성서신학적 통찰을 더해 세례에서부터 부활 후 엠마오에서의 현현에 이르기까지 복음서가 증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의 주요 장면들을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그가 反제국 - 非폭력이라는 화두를 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철저하고 일관되게 복음서에 적용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예수는, 폭력과 죽임의 문화로 물든 제국의 세력에 맞서 하느님.. 2017. 6. 16.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있었다 (크리스치안 퓌러 지음, 최용준 옮김, 예영 펴냄) 1.『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있었다』는 독일의 통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의 평화 기도회를 이끈 크리스치안 퓌러(Christian Führer, 1943〜2014) 목사의 자서전이다. 저자는 동독과 서독에 핵미사일이 배치되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 1982년부터 “겨자씨만큼이나 작게” 시작된 정의 ‧ 평화 ‧ 창조질서의 보존을 위한 평화 기도회를, 하나님께서 40년간이나 지속되었던 동독의 공산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쓰시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평화혁명은 교회에서 수년간 설교한 산상수훈에 있는 예수님의 비폭력 정신에서 나온 것이며, 교회에서부터 나온 비폭력적 행동 강령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 거리에서 행동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시대.. 2016. 12. 27.
그리스도와 폭력 (로널드 사이더 지음, 전남식 옮김, 대장간 펴냄) 1. 크리스챠니티 투데이가 20세기 종교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100권의 책 중 하나로 선정했고 지난 50년간 복음주의자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책 7위에 뽑히기도 했던 명저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을 포함한 몇 권의 저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메노나이트 신학자 로널드 사이더는 이 책에서 2000년 기독교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주제 중 하나였던 기독교와 폭력의 문제를 다룬다. 그는 성서가 증언하는 예수의 모습을 재조명함으로서 폭력의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따라야 할 참된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 탐구한다.2. 예수는 제국주의자들의 폭력과 압제 그리고 이에 저항하는 유대들인의 무장봉기가 반복되던 격동의 시대를 살았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수가 전한 메시지와.. 2016. 12. 9.
기도와 정치 - 주기도문 강해 (얀 밀리치 로호만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이 책은 바젤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였고 WCC 중앙위원과 세계개혁교회연맹의 신학위원장을 역임했던 체코 출신의 개혁신학자 얀 밀리치 로호만의 주기도문 강해서이다. “철저하게 전통적이고 철저하게 현대적이며, 철저하게 복음적이면서 철저하게 사회적이며, 철저하게 신학적이면서도 철저하게 윤리적인” 저자 로호만의 진면목을 잘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과거의 신학적 전통과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당대의 현실과도 치열하게 대결하는 신학, 과연 우리에게는 불가능한가? 서론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의 곤경이라는 삶의 자리(Sitz im Leben) 에 처한 인간의 심령의 운동이자 정의를 위한 행동이다. 행위 없는 기도는 무관심과 무책임을 가리기 위한 변명이며, 기도의 지평이 없는 행동주의는 신앙을 하나님과의 거래로 격하시킨다. 성경.. 2016. 6. 2.
광장에 선 기독교 - 공적 신앙이란 무엇인가 (미로슬라브 볼프 지음, ivp 펴냄) 요약 이 책에서 저자의 핵심적 주장은 서구의 다원화된 '세속국가'에서 종교적 전체주의(religious totalitarianism)에 대한 우려로 공적영역에서 철저하게 추방된 '종교'를 다시 공공 영역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1) 모든 종교를 공적 영역에서 배제하는 '세속주의'나 (2) 특정 종교가 공적영역을 지배하는 '종교적 전체주의' 대신, (3) 정치적 다원주의를 수용하는 모든 종교인들이 각자 생각하는 바람직한 삶의 이상을 공적 영역에서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종교적인 정치적 다원주의(religious political pluralism)' 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본질상 모든 이들의 삶의 번영과 공공선을 위해 일하도록 부름받은 예언자적 종교이고, 종.. 2016. 6. 2.
사회적 하나님 (케네스 리치 지음, 청림출판 펴냄) 1. “현존하는 세계적 영성 신학자” 이자 “그리스도교의 신비 전통과 관상 전통을 세상을 향한 연민과 사랑으로 연결짓는 탁월한 사회 신학자” 라는 저자에 대한 소개는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영성과 정의의 만남이라니! 2. 저자는 기독교가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며 참여적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 사회적이며, 그 하나님의 성육신이 참여적이기 때문이다. 성육신 신앙은 이 땅의 관심사에서 떨어진 객체로서의 신이라는 개념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간과 물질세계를 중시하는 신학으로, 기독교적인 사회적 관심의 기초이며 “기독교 유물론”의 핵심이 된다. 우리가 급진적이지도 사회적이지도 않은 이유는 근본적으로 삼위일체와 성육신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3.. 2016. 5. 31.
탐욕의 복음을 버려라 (김세윤, 고든 피 외 지음/새물결 플러스 펴냄) 이 책의 저자들은 현대 기독교가 ‘부와 건강의 복음’이라는 악성질병에 빠르게 감염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르침이야말로 사도바울이 말한 ‘다른 복음’이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들에게 결코 약속된 바 없는 거짓 가르침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부와 건강의 복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물질적 번영과 건강에 대해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법칙을 만들어 놓으셨다고 주장한다. 모든 성도가 이 세상에서 번영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치유는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의 일부로 이미 성취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물질적 번영과 기적적 치유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믿음의 부족 때문이며, 그리스도인들이 확실히 믿고 예수의 이름으로 요구하고 명령하기만 하면 예외 없이 물질적 번영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으며, 또 그렇.. 2016. 5. 31.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송강호 지음, IVP 펴냄) 평화 운동가이자 사단법인 개척자들의 대표로 ‘르완다에서 강정까지’ 평화가 파괴되고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평화와 화해를 위해 섬겨왔던 저자는 정의와 평화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진정한 목표는 바로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진정한 회심이란 하나님 사랑일 뿐 아니라 이웃과 타자를 사랑하는 회심이며, 건강한 교회의 바로미터는 그 교회가 정의를 말하고 있는가, 그 교회가 평화를 실천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저자에 의하면 우리 시대는 “예수님을 믿되 그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말라는” 모순을 강요하는 시대이다. 국익이나 안보라는 가치 앞에서는 야훼 하나님만을 섬기.. 2016. 5. 31.
평화의 얼굴 (김두식 지음, 교양인 펴냄) 1.이 책의 모태가 된 “칼을 쳐서 보습을”을 통해 한국의 기독교계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평화주의에 대한 논의의 물꼬를 트는데 기여했던 저자는, 우리가 평화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고도 안전한 일이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순간 ‘위험과 고난으로 가는 차표’가 예약된다고 말한다. 평화주의란 모든 형태의 전쟁을 거부하는 것(Anti-war-ism)을 의미하며,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곧 법적인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 저자는 비폭력과 원수 사랑을 강조한 산상수훈과 십자가로 대표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사역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평화주의라고 부르는 바로 그 길이었으며, 초대교회는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평화주의적 입장을 고수했으나, 콘스탄티누스 대제 이후 기독교가 국가 종.. 2016. 5. 31.
머튼의 평화론 (토마스 머튼 지음, 분도출판사 펴냄) 1.평화의 시대에 평화를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증오와 폭력,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힌 시기에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고난을 자처하는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영성가요 이미 영성 고전의 반열에 올라선 “칠층산”의 저자이기도 한 토마스 머튼 신부라고 해도 예외일 수는 없었나보다. 메카시의 광풍에 이어 냉전의 공포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1960년대 초에 씌어진 이 핵 평화주의에 관한 에세이들은 결국 그가 속한 수도회의 반대로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으며, 그의 사후 40년이 지난 2004년에야 정식으로 출간될 수 있었다. 2. 저자는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공산주의라는 거악을 막기 위해 핵전쟁이라는 차악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그러한 선택을 정당화하.. 2016. 5. 31.
고백 (도로시 데이 지음, 복 있는 사람 펴냄) 1.Christianity Today에 의해 20세기의 위대한 기독교 서적 100권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 이 책은 가난한 노동자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사회 선교사 도로시 데이(Dorothy Day, 1897-1980)가 55 세때인 1952년 쓴 자서전이다. 사회주의나 아나키즘과 같은 급진적인 사회정치사상의 영향을 받은 신문기자로 보헤미안적 생활 끝에 한 번의 낙태를 경험하기도 했던 그녀는 생물학자이자 아나키스트인 영국인 포스터 베터햄과 만나 낭만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중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가톨릭으로 회심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무신론자로 그녀의 신앙을 인정할 수 없었던 포스터와 결별하는 아픔을 겪는다. 그 후 자신의 재능과 은사가 동료 노동.. 2016. 5. 31.
국가와 종교, 유럽 정신사에서의 로마서 13장 (마야타 미쓰오 지음, 삼인 펴냄) 1.수많은 성경본문중에 로마서 13장 1-7절만큼 오용된 본문이 있을까?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권력자들과 권력에 우호적인 종교 지도자들은 예외 없이 이 본문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가며 권력자나 국가권력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가르쳐 왔다. 저자는 초대교회로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유럽에서 이 본문의 주제인 국가와 종교의 관계를 둘러싸고 벌어진 다양한 해석과 논쟁의 역사를 개괄하고 있다. 2. 로마서13장을 둘러싼 논쟁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 질문들 중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 오리겐, 어거스틴에서부터 루터나 칼빈, 바르트 본회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신학자들이 이 질문들에 대해 나름의 방식으로 대답해 왔다. 1) 로마서 13장은 국가와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교의적 가르침으로 주어진 신학적 국가이론인.. 2016. 5. 31.
세상 권세와 하나님의 교회 (마르바 던 지음, 복있는 사람 펴냄) 1.성경에 나오는 “정사와 권세(principalities and power)” 의 의미를 두고 이 개념을 영적 존재 혹은 마귀와 같은 인격적 존재에만 국한시켜 적용해야 한다는 한쪽 극단에서부터 정사와 권세를 비신화화하여 비인격적인 제도나 구조로만 이해해야 한다는 반대쪽 극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견해와 논쟁이 존재해 왔다. 최근 이 주제에 대해 가장 주목받는 학자 중 한명인 월터 윙크는 이러한 영적 권세들이 우리의 삶 가운데 편만하게 펴져있는 실재로, 제도나 구조 체계와 같이 지상에 구현된 권세의 내적 양상이며, 이러한 영적인 실재들이 그에 상응하는 물질적 존재들로부터 독립하여 존재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교회는 이렇게 외적으로 구현된 권세들의 영적 성향을 폭로함으로서 그들의 우상적인 가면을 벗.. 2016.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