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기독교/주석강해23

빌립보서 -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 (박영호 지음, 홍성사 펴냄) 이 책은 전 한일장신대 신약학 교수였고 현재는 포항제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영호 목사님이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로 낸 빌립보서 주석이다. 이 시리즈는 최근의 학문적 성과를 반영하되 성경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일반 성도들도 읽을 수 있는 주석을 지향한다. 사용해 본 경험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BST와 비슷하게 강해와 주석 사이에 위치하지만, BST 시리즈보다는 조금 더 ‘주석’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있는 것 같다. 저자는 빌립보서가 곧 순교를 맞이할 바울이 투옥기간의 마지막 수개월 혹은 수주 전에 로마 감옥에서 기록한 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빌립보 교인들이 보낸 재정지원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는 기쁨과 우정의 서신이라는 기존 견해와 달리, “생애 마지막 순간에 순교의 사명과 살아서 빌립보 .. 2024. 2. 6.
출애굽기 : 현대성서주석 (테렌스 E. 프레다임 지음, 강성열 옮김, 한국장로교출판사 펴냄) 이 책은 Luther Seminary의 구약학 교수인 테렌스 프레다임이 Interlretation 시리즈의 출애굽기 편으로 펴낸 주석이다. 이 시리즈의 대체적인 특징은 비평학의 연구성과를 수용하되 각 책들의 최종적인 편집본인 정경에 집중한다는 것과, 해당 본문들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신앙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 주석처럼 각 구절들을 하나하나 주해하는 대신 설교나 성경공부의 단위가 되는 본문의 덩어리들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해설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한 마디로 비평학적 전제를 받아들이되 성경을 정경적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설교자들이나 성경공부 인도자들이 참고하기에 적합한 수준 높은 신학적 강해들이라 할 수 있다. 저자 역시 이 시리즈의 정신을 충.. 2023. 8. 26.
어서 가거라 - 성서가족을 위한 출애굽기 해설서 (편집부 엮음, 성서와 함께 펴냄) 『어서 가거라 - 성서가족을 위한 출애굽기 해설서』는 가톨릭 출판사인 ‘성서와 함께’에서 1991년에 나온 출애굽기 해설서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창세기 해설서인 『보시니 참 좋았다』와 함께 오랫동안 쇄를 거듭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필자들은 출애굽기가 근대적 의미의 엄밀한 역사서술이 아니라 그들이 체험한 하나님을 신앙의 눈으로 해석해 기록한 신앙의 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출애굽 전승 - 광야전승 - 시나이 전승으로 이어지는 출애굽기는 모세오경의 핵심이자 구약성서 전체의 핵심이며, 그중에서도 출애굽 사건이야말로 이스라엘의 정체를 규정하는 ‘원체험’ 혹은 ‘바탕체험’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출애굽은 성서의 진술대로 60만명의 성인 남성이 한번에 이접트로부터 나온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수.. 2023. 8. 8.
출애굽기 탐험 (나훔 M. 사르나 지음, 박영호 옮김, 솔로몬 펴냄) 이 책은 브렌다이스 대학의 고대근동학 석좌교수이자 JPS Torah Commentary의 편집주간인 모세오경연구의 권위자 나훔 사르나(Nahum M. Sarna)가 지은 출애굽기 해설서다. 저자는 성서의 역사성을 부정하는 ‘최소주의’의 접근에 반대해 출애굽 사건과 광야전승 그리고 가나안 침공과 정착의 역사성을 옹호한다. 그리고 출애굽 사건이야말로 다양한 절기와 의식을 통해 끊임없이 재현되고 사회윤리의 원천이자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히브리인들의 기억 속에 지워질 수 없이 각인되어 온 이스라엘 역사와 신앙의 결정적 사건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출애굽 서사를 포함한 모세오경의 이야기 자체는 근대적 의미의 정확한 역사적 보도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완전한 섭리, 그리고 이스라.. 2023. 8. 2.
출애굽기의 신학 (김이곤 지음, 한국신학연구소 펴냄) 『출애굽기의 신학』은 한신대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유니온신학교에서 공부하고 한신대 신학과의 구약학 교수를 역임했던 저자가 1994년에 쓴 출애굽기 연구서다. 저자는 “야훼 하나님이 히브리인들을 이집트 제국의 압제로부터 구원하셨다”는 출애굽의 신앙고백은 논란의 여지없는 이스라엘의 ‘原신앙고백(primary confession)’이며, 이는 이스라엘의 구원사 모델인 방대한 육경의 설화자료들을 하나로 모아 주는 결정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육경의 설화문학은 야훼의 구원에 관한 좋은 소식인 케리그마를 증언하는 하나의 도구로, 역사적 사실의 객관적 보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행위를 신앙고백에 의거하여 증언하려는 의도를 담은 ‘역사적 경험들의 2차적 신화화(the seconda.. 2023. 7. 22.
예레미야서의 해석과 신학 (김창대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예레미야서의 해석과 신학』은 서울대와 총신대에서 공부하고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예레미야서를 전공한 후 현재 안양대학교에 재직중인 저자가 쓴 예레미야 연구서다. 저자의 학문적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복음주의권 예레미야서 연구의 최근 경향을 충실하게 반영한다. 이는 이 책이 주로 최종 본문의 문학적/수사적 분석에 집중하면서 그 신학적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노력하며, 본문 배후의 삶의 자리나 본문의 전승과정과 같은 비평적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저자는 예레미야서가 일관된 내용과 구성을 갖춘 통일성 있는 책이라고 강조하며, 신학적으로는 파기된 기존 언약들을 회복하고 완성시킬 새로운 언약에 집중한다. 저자의 관심은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성품과 파멸해.. 2023. 7. 22.
예레미야 (상) (하) : 바클레이 패턴 구약주석 (DSB) (로버트 데이빗슨 지음, 서기산 옮김, 기독교문사 펴냄) 글래스고우 대학의 구약학 교수였던 로버트 데이빗슨(Robert Davidson, 1927~2012)이 쓴 책으로 DSB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처럼 온건한 역사비평의 관점으로 본문에 접근한다. 저자는 예레미야서가 뚜렷한 연결성 없이 조야하게 배열된 산만하고 많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레미야 자신의 선포뿐 아니라 ‘예레미야적’인 후기 설교자들의 작품들도 섞여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구성이 예레미야서를 서로 다른 상황에서 선포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예레미야서의 가치를 손상시키기보다 세대를 넘어서는 생명력을 부여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 자그마한 주해서는 비평적 문제를 상세히 다루기보다 현재의 최종 본문을 어두운 세상의 현실 속에서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 저자는 예레미야의 때를 포함한 모든 .. 2023. 7. 21.
마태복음서 (김학철 지음, EBS BOOKS 펴냄) 1. Greco-Roman 배경에서 읽어야 한다 (유대적 배경이 아닌) (1) 마태복음의 배경은 武의 세계다 - 일리아드, 오딧세이아, 그리스비극 (2) 그러나 마태복음은 철학자/통치자의 덕목을 이상으로 제시한다 ① 스토아학파와 견유철학 -> 지혜자 예수 ② 통치자 - 평화와 정의를 가져옴, 덕으로 다스림 (->온유) 2. 정치-사회적 배경에서 살펴야 한다 (영적 배경이 아닌) (1) 마태공동체는 지향은 사회적 혁명이었다 ① 기존의 상징체계 뒤엎는 새로운 체계 - 마커스 보그, 크로산 ② 비폭력 저항 - 월터 윙크 (2) 예수사역의 핵심은 영적인 구원이 아닌 땅의 회복이었다 - 톰 라이트 3. 마태공동체의 삶의 정황에서 이해해야 한다 (교리적 이해가 아닌) (1) 박해자(로마 지배체제)와 경쟁자(유대교).. 2023. 7. 19.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전성민 지음, 성서유니온 펴냄) 이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사사 시대가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된 욕망의 시대”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삐걱거리며 출발했던 사사 시대는 곧 악화의 하향나선을 그리면서 전락을 거듭하다 급기야는 17-21장에 그려진 극한의 혼란과 폭력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사사들을 포함한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은 욕망을 추구하되 그 천박한 민낯을 드러내는 대신 신앙의 이름으로 능숙하게 포장하며, 이러한 표리부동이야말로 사사 시대의 영적 추락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저자는 사사기 내러티브에 대한 면밀한 문학적 분석을 통해, 신앙적 레토릭의 그늘 아래서 독버섯처럼 자라난 욕망을 쫒아 살아갔던 인간들이 만들어낸 혼란하고 폭력적인 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책이 제시하는 중요한 해석적 .. 2021. 12. 11.
갈라디아서 (김선용 지음, 비아토르 펴냄) 이 리뷰는 『갈라디아서』(김선용 지음, 비아토로 펴냄)를 책 머리의 저자소개에 나오는 네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이해해본 글이다. 내 흥미를 끌었던 네 가지 키워드는 “성서학 독립연구자”, “신학자라기보다 역사가 .... 역사비평의 방법”, “인접 학문과의 긴밀한 학제적 연구”,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1. 성서학 독립연구자 저자는 조직신학자가 아닌 성서학자이며 교단 신학자가 아니라 독립연구가다. 그 말은 그가 개신교 신학 전반이나 특정 교단의 도그마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는 교리의 눈으로 갈라디아서를 읽는 것은 시대착오적 독법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하며, 현대 성서학의 탐구 성과를 바탕으로 ‘의의 전가’나 ‘구원의 서정’, ‘성도의 견인’같은 중요한 도그마의 .. 2021. 9. 12.
잠언 전도서 아가 : UBC (롤런드 머피 외 지음, 전의우 옮김, 성서유니온 펴냄), 잠언 : WBC (롤랜드 E. 머피 지음, 박문재 옮김 솔로몬 펴냄) 롤런드 머피(1917-2002)는 가르멜회 소속의 가톨릭 사제로 듀크 대학에 오래 재직했으며 성서 지혜문학 분야의 독보적인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는 이 책들 외에 WBC 『전도서』와 지혜문학 개론서인 『생명의 나무』가 소개되어 있다. 그는 『잠언 전도서 아가 : UBC』의 서론에서 성경의 지혜 문학에는 토라와 예언서 전승들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이웃 나라의 지혜와 유사한 국제적 성격이 그 특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잠언은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모음집들의 모음집으로 포로후기에 쓰여진 1-9장을 제외하면 전부 포로기 이전의 작품들이라고 규정한다. 머피는 ‘경험’에 근거해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설득’하는 것이야말로 잠언의 가장 큰 매력이며, 잠언서 1-9장의 ‘지혜’는 생명을 .. 2021. 7. 4.
잠언 전도서 : 국제성서주석 (H. 링그렌 지음, 한국신학연구소 펴냄) 이 책은 스웨덴의 구약학자인 H. 링그렌 (Helmer Ringgren, 1917-2012)이 1980년에 쓴 잠언서 주석이다. 저자는 잠언이 이집트 · 수메르 · 아키드 · 가나안을 포함하는 고대 근동 지역의 지혜문학이라는 더 큰 범주에 속하며, 이들은 인간이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또는 ‘종교적 세계관’에 입각해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잠언서의 저변에 흐르는 사상은 ① 인간의 삶을 하나의 질서 혹은 법칙이 지배하고 있고, ② 이 질서에 대한 인간의 반응에 따라 그의 형편이 결정되며, ③ 어떤 면에서 보면 그것이 바로 신의 보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각각의 잠언들의 정확한 작성 시기나 편찬시기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10-29장까지는 포로기 이전.. 2021. 7. 3.
잠언 : 틴델 구약주석 (데렉 키드너 지음, 정일오 옮김, CLC 펴냄) 틴데일 주석(구약 TOTC, 신약 TNTC)은 영미권 복음주의 저자들에 의해 저술된 비교적 적은 분량의 신구약 주석 시리즈로, 성경을 탐구하는 학도들에게 각 책에 대한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주해를 제공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삼는다. 본문 이해에 필수적인 몇몇 비평적 문제들이 서론에서 간략하게 언급되기도 하지만, 원문분석이나 구조분석 같은 세부적이고 기술적(technical)인 이슈들은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개별 본문이나 책을 신구약 정경 전체의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분량에 비해 신학적 통찰이나 현대적 적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확고한 복음주의적 토대에 서 있으며 시리즈 전체가 평균 이상의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복음주의의 자장 안에 있는 진지한 평신도 성경 탐구.. 2021. 7. 1.
이사야 (상) (하) ; WBC (존 와츠 지음, 강철성 옮김, 솔로몬 펴냄) WBC(Word Biblical Commentary)는 비평학적 관점을 받아들이는 복음주의권 저자들에 의해 영어로 쓰여진 학술적인 주석 시리즈다. 이 주석은 본문 전체를 구조나 양식에 따라 일정한 분량으로 나눠 해설하며, 각 부분들은 ① 저자들의 개인적 영어 번역을 제공하는 본문 ② 히브리어나 헬라어 원문의 본문 비평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는 원문 주해 ③ 본문의 문학적 ‘양식’과 ‘구조’ 및 ‘삶의 자리’에 대한 현대 학자들과 저자의 견해를 소개하는 양식/구조/배경 ④ 개별 본문들의 의미를 해설하는 본문 주해 ⑤ 전체 단락에 담긴 신학적 의미를 밝히는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정확한 원문의 내용을 결정하고 그 문학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는 기술적(technical)인 주석들이며, 본문.. 2020. 6. 1.
이사야 (상) (하) : 바클레이 패턴 구약주석 (DSB) (존 F. 소여 지음, 장귀복 옮김, 기독교문사 펴냄) 바클레이 패턴 구약주석은 바클레이 신약주석 시리즈의 구약 파트로 출간되었으며 정확한 시리즈 명칭은 Daily Study Bible(DSB)이다. 주로 한 세대 전 영미권의 비평학자들이 쓴 주석들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성경본문(RSV)을 매일 일정한 분량씩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온건한 역사비평적 관점을 바탕에 깔고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주된 관심은 최종적으로 편집된 정경이 지니게 된 문학적 · 신학적 의미를 밝히는 것과,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속한 독자들이 구약 본문을 현대적 정황에 적실하게 번역해 올바로 적용하도록 돕는 것이다. 1981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조금 오래된 시리즈이고 분량의 제한으로 자세한 논의를 펼치지는 않지만, 성경을 현대적 정황에서 이해하기 원하는 진지한 평신도.. 2020. 5. 15.
이사야 1~39 : 현대성서주석 (크리스토퍼 사이쯔 지음, 이인세 옮김, 한국장로교출판사 펴냄) 이 책은 예일대학에서 공부하고 현재 토론토의 Wycliffe College 구약학 교수로 재직중인 크리스토퍼 사이쯔가 쓴 이사야 주석으로, 한국에는 ‘현대성서주석’시리즈로 출판되고 있는 Interpretation 시리즈의 한 권이다. 이 시리즈의 대체적인 특징은 (1) 비평학의 연구성과를 수용하되 각 책들의 최종적인 형태인 정경에 집중한다는 것, (2) 각 구절들을 하나하나 주해하는 대신 설교나 성경공부의 단위가 되는 본문의 덩어리들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해설한다는 것, (3) 해당 본문들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신앙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설명하는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비평학적 전제를 받아들이되 성경을 정경적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설교자들이나 성경공부 인도자들이 참고하기에 적합한 .. 2020. 3. 29.
이사야 1,2 : 국제성서주석 (오토 카이저 지음, 한국신학연구소 펴냄) 이 책은 마르부르그 대학의 구약학 교수였던 오토 카이저(Otto Kaiser, 1924-2017)가 쓴 OTL 주석 시리즈의 한 권으로 이사야서의 1-39장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고전적인 독일 역사비평학의 정수를 담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주석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트렘퍼 롱맨이 쓴 Old Testament Commentary Survey는 이 주석을 평신도나 목회자용이 아닌 학자용으로 분류하고 있다. 저자는 1-12장을 다루는 이 책의 1권에서 흥미롭게도 통설과 달리 이샤아를 "모든 권리를 가진 자유농민"으로 간주하며, 이 예언자가 “하느님의 소명에 순종하여 자신의 시대에 대항하여 일어났던 위대한 개인”이었을 뿐 아니라, “과거의 전승, 즉 유다와 이스라엘의 종교적 전통의 빛 안에서 하느님의 .. 2020. 3. 28.
일그러진 영웅 vs 만들어진 영웅 - 사울 다윗 평전 (곽건용 지음, 꽃자리 펴냄) 『일그러진 영웅 vs 만들어진 영웅』은 한신대와 클레어몬트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현재 LA 향린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곽건용 목사가 쓴 사울 · 다윗 평전이다. 저자는 이미 다윗과 사울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책을 더한 이유가 이 주제에 대한 최근의 학문적 성과를 반영하면서 일반 독자들도 읽을 수 있는 우리말 책을 써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다윗 편향적인 사무엘서의 시각에서 벗어나, 그간 홀대받고 왜곡되었던 사울의 본모습을 발견하고 성경 최고의 영웅인 다윗의 어두운 뒷모습에도 주목하게 되길 기대한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내려놓기 힘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 책은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성실한 학자인 저자의 역량을 잘 보여주며 대중성과 학.. 2019.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