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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57

힘을 빼라! 백내장 수술자의 손입니다. 첫 사진은 경력이 비교적 짧은 수술자의 손이고 두 번째 사진은 베테랑 수술자의 손입니다. (두번째는 솔직히 말하면 제 손입니다) 차이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현재 제가 직면한 세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합니다! 지난 월 화 양일간 백내장 수술의사가 1년에 한 번 마주치기도 싫은 상황을 수술실과 진료실에서 연이어 네 차례 겪었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위기 대처의 태도로 문제에 접근했고 다행히 오늘 현재 환자 상태는 모두 좋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장로 피택과 장로고시와 임직식을 거쳐 정식 장로가 되었습니다. 피택 후 올해 초부터 위원장직을 맡고 당회에도 들어가게 되면서 장로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고 그 책임이 무겁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2024. 5. 1.
환자가 전해주신 올해의 덕담 어제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께서 제게 새해 덕담 한 마디를 건네겠다고 하시더니 원고도 없이 한 마디보다는 훨씬 길게 낭송을 이어가셨습니다. 마침 바깥에 대기환자가 꽤 많았고 덕담(?)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갈수록 마음이 급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잘 들었지요. 오늘 다시 오셔서는 어제 건넨 덕담이 쓰인 인쇄물을 주고 가셨네요. 어제 이것만 있었어도 듣는 마음이 훨씬 편했을 텐데. 어쨌든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2024. 1. 27.
새로운 YAG LASER 장비를 도입하다 파워가 약해진 이전장비를 대체할 새로운 YAG LASER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역시 새장비라 좋네요! 2024. 1. 24.
아버지 백내장을 수술해 드리다 (2023년 9월 12-13일) 저는 백내장 수술을 주업으로 하는 안과의사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수많은 환자들의 눈에 칼을 대가며 살아왔지요. 그중에서도 어제와 오늘은 수술자로 살아온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날입니다. 아버지의 양안 백내장을 수술해 드렸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기념으로 사진 몇 장 찍어주었습니다. 사실 수술전부터 아버지의 눈을 수술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긴장되거나 떨리지 않아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조금 놀랐습니다. 부모의 눈을 수술하면서도 평상심이 유지되는 것을 보니 제가 수술자로 오래 살아오긴 했나 봅니다. 물론 수술은 양안 모두 아주 잘됐고 결과도 매우 좋을 것 같네요! 제게 하나님 ‘아버지’는 일방적 강요나 엄격한 훈육이 아니라 진심어린 설득과 끝없는 신뢰로.. 2023. 9. 14.
이상한 퇴근패션 어제는 클리닉에서 읽고 쓰다가 새벽 3시경 퇴근했습니다. 가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 확인해봤더니 바지가 …. 클리닉에서 공부할때는 불편한 양복바지 대신 수술복 바지를 입고 있는데 갈아입고 가는 걸 깜빡했네요. 까딱했으면 보라색 고무줄 바지에 양복자켓을 걸치고 퇴근할뻔 했습니다! ㅋㅋ 2023. 8. 4.
수술해드린 환자들에게 그림과 책을 선물받다! 백내장을 수술해드린 70대 어르신이 수술 결과가 너무 만족스러우시다면서 직접 그린 그림 한 편을 들고 오셨습니다. 40년간 붓을 잡으신 아마추어 화가시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백내장 수술을 해 드린 전직 교수님께서 저술한 책을 한권 선물해 주시기도 했지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잘 읽고 잘 감상하고 보관하겠습니다! (2020년 5월 27일) 2021. 6. 4.
티내는사람과 삼잡이 할머니 “감이 노랗게 익으면 시골병원 원장 얼굴도 노래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진 1) 추수다 수매다 해서 시골이 한참 바빠 환자가 뚝 끊기는 계절인 요즘의 제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누렇게 뜬 얼굴로 하염없이 환자를 기다리던 제 진료실로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한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이 거북해 클리닉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눈꺼풀을 뒤집어 검사해 보니 결막에 흔히 생기는 ‘결석’이 발견되어(사진 2), 가볍게 제거해 드리고 나니 바로 문제 해결! 감사를 표하면서 진료실 문을 나서던 환자가 굳이 안해도 될 말 한 마디를 덧붙이십니다. “자꾸 껄끄러운 느낌이 들고 티가 들어간 것 같아 마을의 ”티 내는 사람“에게 갔는데도 해결이 안 되서 할 수 없이 원장님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 2020. 11. 12.
병원용 사무실 하나를 새로 얻다! 클리닉이 위치한 1층이 조금 좁다보니 진료공간 외에 창고나 휴식공간이 없어서 그간 건물 옥상의 가건물을 이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러 가지 이유로 더 이상 그곳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건물주이신 치과 원장님의 배려로 클리닉에서 1분거리에 위치한 사무실 하나를 따로 얻게 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훨씬 넓고 아늑해져 좋습니다. 사무실의 오른쪽 벽면 전체에 큰 책장을 짜서 포화상태에 이른 제 서재에서 주석과 성서학 관련 책들만 딱 옮겨 성경공부의 방으로 꾸민다는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혼자 웃음짓는 중입니다 ㅎㅎ 2020. 10. 16.
의사협회의 소아병적인 인식 대체 어쩌자고 자신들의 지성과 인성 수준을 이렇게 바닥까지 보여주는 겁니까. 철들고 34년 동안을 의대생과 의사로 살아온 나도 보자마자 밥맛이 떨어지는데 일반 시민들이 보면 어떻겠어요. 벌써 온갖 패러디와 비아냥이 난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일개 의생(醫生)들에게 스승 사(師)자를 붙여 의사라고 불러주는지 그 의미를 깊이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참 모자라" 보이니 맞춤법이나 좀 제대로 쓰세요. 2020. 9. 2.
마스크 목걸이를 선물받다! 며칠전 직원에게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바로 마스크용 목걸이! 마스크를 벗어도 잃어버릴 염려가 없으니 저같이 가끔 물건을 흘리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꽤 유용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팔자에 없는 목걸이(?) 까지 차고다니게 되어버렸군요. 아, 그런데 처음에는 마스크를 버젓이 목에 걸고도 어디갔는지 찾아헤메는 경우가 가끔 생길 수 있습니다. ㅎㅎ 2020. 8. 19.
얻은 친구, 잃은 친구, 변함 없는 친구, 변한 친구 - 코로나가 가져다준 변화 코로나 사태가 사람들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저도 코로나 이후로 얻은 친구와 잃은 친구, 변함없는 친구와 변한 친구가 생겼습니다.1. 얻은 친구 - 방역 마스크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걸리적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저는 마스크, 모자, 목도리, 장갑, 내복, 반지, 시계를 포함해 옷 이외의 어떤 것도 몸에 착용하는 것을 거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불과 6개월 만에 그 싫어하던 마스크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하루 종일 숨결을 느낄 정도로(?) 바짝 붙어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2. 잊혀진 친구 - 아이스브레이커스와 가글액안과의사는 세극등 현미경이라는 진료 장비를 사이에 두고 불과 30cm 정도의 거리에서 환자와 계속 대면해야 합니다. 따라서 혹시 모를 ‘입냄새 대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 2020. 7. 23.
요즘 병원에서 제일 바쁜 삼총사! 요즘 우리 병원에서 제일 바쁜 삼총사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체온계가 바쁘고,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문서 파쇄기가 바쁘며,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 청정기가 바쁩니다. 물론 하루종일 진료실 검사실 수술실을 들락날락하며 열심히 입과 손발을 놀려야 하는 저도 꽤 바쁜 축에 듭니다 ㅎㅎ 2020. 7. 21.
어벤저스급 직원들과 함께 한 첫 회식! 작년 말경 오래 손발을 맞춰 왔던 직원 두 명이 개인사정으로 갑자기 퇴사하게 되면서 직원과 관련해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둘 다 안과업무 전반에 정통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들이라 병원 운영에 엄청난 공백이 생길 위기였습니다. 다행히 안과경력이 많은 소문난 베테랑 직원 한 분을 광주에서 모셔올 수 있었고, 해남에서부터 15년 이상 알고 지내던 직원 한분도 다니던 서울 직장을 사직하고 흔쾌히 내려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저와 20년 가까이 일했던 퇴사했던 직원이 개인사정을 해결하고 다시 재입사했으며, 계속 문제를 일으키다 끝내 무단으로 퇴사한 직원 대신 뽑은 막내도 업무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안과계에서 잔뼈가 굵은 어벤저스급 직원들이 모이다보니 진료와 검사와 수술을 포함한 병원업무 전체가 이전.. 2020. 6. 19.
해남을 떠나며 받았던 선물! 2011년 단독개원을 위해 10년간 정들었던 해남의 일터를 떠나게 되었을 때 막내 직원이었던 정길씨는 제 사진을 담은 모자이크를 만들어 전해주었고, 재주 많은 은정씨는 저를 그린 멋진 스케치와 종이컵을 오려 바닥에 저와 직원들의 얼굴을 그린 작은 용기(?) 몇 개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중 하나를 안구 생체염색 검사지를 버리기 전 잠시 모아두는 용도로 잘 썼는데 이제 좀더 깨끗한 것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저 두 직원과는 2011년을 마지막으로 헤어졌지만, 해남에서 인연을 맺었던 직원들 중 다른 두 명이 지금 저와 함께 일하고 있으니, 제가 돈 복은 별로 없어도 사람 복은 많은 것 같습니다! 2020. 6. 10.
더 새롭고 많은 눈이 필요해! 최근에 진료와 수술때 안과의사의 “눈” 역할을 해주는 세극등 현미경과 수술현미경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해 교체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교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도입했습니다. 사실 모든 안과 진단장비는 “눈”의 연장, 또는 확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렇게 많은 “눈”을 가지다니 마치 백 개의 눈이 달렸다는 그리스 신화의 거인 아르고스가 된 기분입니다 ㅎㅎ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새 "눈"을 포함해 많은 "눈들"의 도움으로 좀 더 눈밝은 안과의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20. 5. 28.
쎄쎄쎄 & 깔맞춤! 수술자와 수술조수의 쎄쎄쎄, 수술모자와 버선의 깔맞춤! 2020. 4. 2.
오늘 병원에 들여온 AL Scan 오늘 병원에 새 식구 하나를 들였습니다. 보기와 달리 매우 비싼 장비고 리스로 사서 몇 년간 갚아야 하지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흡족합니다. 사고 싶은 장비야 한이 없지만 이번엔 여기까지! 2020. 4. 2.
젊은 의사시절 춘천 채안과흑석동 이안과 2020.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