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과의사!63

모리타니아 아이캠프 홍보물 설치 (2024년 12월 28일) 직원들과 함께 참여했던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를 소개하는 홍보 게시물을 클리닉에 설치했어요. 진료뿐 아니라 경영이나 홍보에서 잡일까지 모두 해야하는 개원의인지라 가끔은 몸쓰는 일도 한답니다 ㅎㅎ 2024. 12. 30.
세상을 바꾸는 것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는 수술환자께서 선물해 주신 연주앨범과 병원에 올때마다 원장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단골 환자께서 갖다주신 예쁜 호박. 그리고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를 위해 써달라고 기탁해 주신 여러 환자들의 정성스러운 후원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광장에서 나는 저 죄인들과 같지 아니하다고 외치는 바리새인의 기도가 아니라, 부족하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행하는 감사와 나눔과 환대의 행위라고 믿습니다. 2024. 10. 24.
진료실에서 만난 귀인! 오늘 진료실에서 귀인을 두 분 만났습니다. 첫 번째 귀인은 제게 오랫동안 다니신 단골 환자인데 직원들과 함께 맛보라고 직접 농사지으신 바나나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직 안익은것 같았는데 먹어 보니 아주 맛있네요. 넉넉한 인심을 지닌 귀인들 덕에 시골 병원 원장이 가끔 누리는 행복입니다. . 두 번째 귀인은 오늘 처음 오신 어르신이었는데 진료후 소문대로 잘본다는 칭찬과 함께 "아직 젊으니 앞으로 더 훌륭한 원장님이 되세요"라는 말씀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아직 젊으니"에 심쿵해 셀카를 찍어봤는데 ... 눈 밑에 주름이 자글자글. 그래도 아침부터 덕담을 아끼지 않으신 귀인을 만나 기분은 좋습니다! 2024. 7. 27.
삼계탕과 죽순 오늘 점심은 삼계탕! 옛 한옥을 개조해 만든 독특한 분위기의 식당입니다. 마지막에 중생대 삼엽충이나 외계생명체 같이 생긴 물체의 정체는 …… 푸바오가 좋아하는 죽순이랍니다! (이건 다른 식당) 2024. 7. 25.
환자가 죽순을 선물하다! (2024년 6월 5일) 오늘 오랜 단골이신 환자께서 감사하게도 직접 캐온 죽순을 들고 오셨습니다. 부지런한 우리 직원들이 가져가서 삶아오겠다고 한가할 때 벌써 손질해 놨네요. 오늘따라 점심식사하러 간 식당에서도 죽순요리가 나왔습니다. 죽순 장조림은 처음 먹어 보는데, 맛있네요! 2024. 6. 8.
오늘의 웃음거리 수술 들어가기 전 옷을 갈아입으러 방에 들어왔습니다. 시원하게 탈의한 후 수술복을 입으려다 보니, 아뿔사! 수술복 대신 양복 상의를 들고 왔군요. 직원들이 배꼽을 잡고 웃네요. 그래도 잠시나마 직원들을 즐겁게 해주는데는 성공했습니다 ㅋㅋㅋ 열심히 진료하다가 매무새를 가다듬으러 잠시 거울을 들여다봤더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마스크 끈이 언발란스! 한쪽으로 넘긴 댕기머리 같기도 하고 …. 이번 기회에 제 시그니쳐 패션으로 장착해 볼까요 ㅎㅎ 2024. 5. 22.
힘을 빼라! 백내장 수술자의 손입니다. 첫 사진은 경력이 비교적 짧은 수술자의 손이고 두 번째 사진은 베테랑 수술자의 손입니다. (두번째는 솔직히 말하면 제 손입니다) 차이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현재 제가 직면한 세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합니다! 지난 월 화 양일간 백내장 수술의사가 1년에 한 번 마주치기도 싫은 상황을 수술실과 진료실에서 연이어 네 차례 겪었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위기 대처의 태도로 문제에 접근했고 다행히 오늘 현재 환자 상태는 모두 좋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장로 피택과 장로고시와 임직식을 거쳐 정식 장로가 되었습니다. 피택 후 올해 초부터 위원장직을 맡고 당회에도 들어가게 되면서 장로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고 그 책임이 무겁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2024. 5. 1.
환자가 전해주신 올해의 덕담 어제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께서 제게 새해 덕담 한 마디를 건네겠다고 하시더니 원고도 없이 한 마디보다는 훨씬 길게 낭송을 이어가셨습니다. 마침 바깥에 대기환자가 꽤 많았고 덕담(?)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갈수록 마음이 급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잘 들었지요. 오늘 다시 오셔서는 어제 건넨 덕담이 쓰인 인쇄물을 주고 가셨네요. 어제 이것만 있었어도 듣는 마음이 훨씬 편했을 텐데. 어쨌든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2024. 1. 27.
새로운 YAG LASER 장비를 도입하다 파워가 약해진 이전장비를 대체할 새로운 YAG LASER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역시 새장비라 좋네요! 2024. 1. 24.
아버지 백내장을 수술해 드리다 (2023년 9월 12-13일) 저는 백내장 수술을 주업으로 하는 안과의사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수많은 환자들의 눈에 칼을 대가며 살아왔지요. 그중에서도 어제와 오늘은 수술자로 살아온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날입니다. 아버지의 양안 백내장을 수술해 드렸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기념으로 사진 몇 장 찍어주었습니다. 사실 수술전부터 아버지의 눈을 수술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긴장되거나 떨리지 않아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조금 놀랐습니다. 부모의 눈을 수술하면서도 평상심이 유지되는 것을 보니 제가 수술자로 오래 살아오긴 했나 봅니다. 물론 수술은 양안 모두 아주 잘됐고 결과도 매우 좋을 것 같네요! 제게 하나님 ‘아버지’는 일방적 강요나 엄격한 훈육이 아니라 진심어린 설득과 끝없는 신뢰로.. 2023. 9. 14.
이상한 퇴근패션 어제는 클리닉에서 읽고 쓰다가 새벽 3시경 퇴근했습니다. 가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 확인해봤더니 바지가 …. 클리닉에서 공부할때는 불편한 양복바지 대신 수술복 바지를 입고 있는데 갈아입고 가는 걸 깜빡했네요. 까딱했으면 보라색 고무줄 바지에 양복자켓을 걸치고 퇴근할뻔 했습니다! ㅋㅋ 2023. 8. 4.
수술해드린 환자들에게 그림과 책을 선물받다! 백내장을 수술해드린 70대 어르신이 수술 결과가 너무 만족스러우시다면서 직접 그린 그림 한 편을 들고 오셨습니다. 40년간 붓을 잡으신 아마추어 화가시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백내장 수술을 해 드린 전직 교수님께서 저술한 책을 한권 선물해 주시기도 했지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잘 읽고 잘 감상하고 보관하겠습니다! (2020년 5월 27일) 2021. 6. 4.
티내는사람과 삼잡이 할머니 “감이 노랗게 익으면 시골병원 원장 얼굴도 노래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진 1) 추수다 수매다 해서 시골이 한참 바빠 환자가 뚝 끊기는 계절인 요즘의 제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누렇게 뜬 얼굴로 하염없이 환자를 기다리던 제 진료실로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한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이 거북해 클리닉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눈꺼풀을 뒤집어 검사해 보니 결막에 흔히 생기는 ‘결석’이 발견되어(사진 2), 가볍게 제거해 드리고 나니 바로 문제 해결! 감사를 표하면서 진료실 문을 나서던 환자가 굳이 안해도 될 말 한 마디를 덧붙이십니다. “자꾸 껄끄러운 느낌이 들고 티가 들어간 것 같아 마을의 ”티 내는 사람“에게 갔는데도 해결이 안 되서 할 수 없이 원장님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 2020. 11. 12.
병원용 사무실 하나를 새로 얻다! 클리닉이 위치한 1층이 조금 좁다보니 진료공간 외에 창고나 휴식공간이 없어서 그간 건물 옥상의 가건물을 이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러 가지 이유로 더 이상 그곳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건물주이신 치과 원장님의 배려로 클리닉에서 1분거리에 위치한 사무실 하나를 따로 얻게 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훨씬 넓고 아늑해져 좋습니다. 사무실의 오른쪽 벽면 전체에 큰 책장을 짜서 포화상태에 이른 제 서재에서 주석과 성서학 관련 책들만 딱 옮겨 성경공부의 방으로 꾸민다는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혼자 웃음짓는 중입니다 ㅎㅎ 2020. 10. 16.
의사협회의 소아병적인 인식 대체 어쩌자고 자신들의 지성과 인성 수준을 이렇게 바닥까지 보여주는 겁니까. 철들고 34년 동안을 의대생과 의사로 살아온 나도 보자마자 밥맛이 떨어지는데 일반 시민들이 보면 어떻겠어요. 벌써 온갖 패러디와 비아냥이 난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일개 의생(醫生)들에게 스승 사(師)자를 붙여 의사라고 불러주는지 그 의미를 깊이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참 모자라" 보이니 맞춤법이나 좀 제대로 쓰세요. 2020. 9. 2.
마스크 목걸이를 선물받다! 며칠전 직원에게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바로 마스크용 목걸이! 마스크를 벗어도 잃어버릴 염려가 없으니 저같이 가끔 물건을 흘리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꽤 유용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팔자에 없는 목걸이(?) 까지 차고다니게 되어버렸군요. 아, 그런데 처음에는 마스크를 버젓이 목에 걸고도 어디갔는지 찾아헤메는 경우가 가끔 생길 수 있습니다. ㅎㅎ 2020. 8. 19.
얻은 친구, 잃은 친구, 변함 없는 친구, 변한 친구 - 코로나가 가져다준 변화 코로나 사태가 사람들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저도 코로나 이후로 얻은 친구와 잃은 친구, 변함없는 친구와 변한 친구가 생겼습니다.1. 얻은 친구 - 방역 마스크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걸리적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저는 마스크, 모자, 목도리, 장갑, 내복, 반지, 시계를 포함해 옷 이외의 어떤 것도 몸에 착용하는 것을 거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불과 6개월 만에 그 싫어하던 마스크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하루 종일 숨결을 느낄 정도로(?) 바짝 붙어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2. 잊혀진 친구 - 아이스브레이커스와 가글액안과의사는 세극등 현미경이라는 진료 장비를 사이에 두고 불과 30cm 정도의 거리에서 환자와 계속 대면해야 합니다. 따라서 혹시 모를 ‘입냄새 대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 2020. 7. 23.
요즘 병원에서 제일 바쁜 삼총사! 요즘 우리 병원에서 제일 바쁜 삼총사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체온계가 바쁘고,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문서 파쇄기가 바쁘며,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 청정기가 바쁩니다. 물론 하루종일 진료실 검사실 수술실을 들락날락하며 열심히 입과 손발을 놀려야 하는 저도 꽤 바쁜 축에 듭니다 ㅎㅎ 2020.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