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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세계/빈곤기아개발11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 스웨덴에서 태어나 통계와 의학과 공중보건을 공부했고, 모잠비크에서 지역 보건 담당 의사로 일했으며, 스톡홀름 의과대학에서 세계보건 교수로 근무하면서 ‘갭마인더 재단’을 세워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통해 세상에 대한 무지와 싸워 왔던 저자는,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통해 전 세계의 각계각층을 망라한 모든 집단이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더 폭력적이며, 더 가망 없는 곳으로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오해는 오래되고 낡은 지식과 자극적인 이야기만 보도하는 언론, 그리고 극적인 것에 열광하는 인간의 성향에 의해 조장되는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세상은 겉보기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좋아져 왔으며 이.. 2019. 11. 2.
빈곤의 연대기 (박선미 김희순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1800년대 이후 세계는 놀랄 만큼 부유해졌지만 부의 불평등 역시 지속적으로 심화되었으며,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 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1800년대나 지금이나 번영의 수혜를 누리지 못한 채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저자들은 한 국가의 부와 빈곤이 정치체제나 경제체제 ‧ 자원이나 지정학적 위치 ‧ 국민성과 같은 내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개발이론가들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선진국 발전의 상당 부분이 강제적인 식민 분업체제의 형태로 주변부 국가들을 침탈하고 착취하여 이루어진 것이며 현재도 선진국의 발전과 개도국의 저발전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렇게 불공정한 세계체제는 꽤 오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으며, 세계화 시대를 .. 2018. 5. 17.
오늘의 아프리카 (시라토 게이치 지음, 현암사 펴냄) 마이니치 신문 기자인 저자가 요하네스버그 주재 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아프리카의 위험한 분쟁지역들을 직접 탐사하여 그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 막대한 석유자원이 오히려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고 있는 나이지리아, 지하자원을 둘러싼 인간들의 탐욕으로 혼란과 학살의 현장으로 변해버린 콩코, 인종과 종교간의 갈등으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한 수단, 무정부 상태에서 군벌들의 군웅할거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소말리아 등 저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의 빈곤과 서구의 (물론 한국이나 일본도 포함하여) 번영이라는 도무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세계는 아프리카에서 ‘폭력’ 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아프리카의 빈곤과 폭력은 과거.. 2016. 5. 31.
나눔은 어떻게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변광배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마르셀 모스와 조르쥬 바타이유, 자크 데리다와 장 폴 사르트르와 같이 20세기를 대표할만한 지성인들의 기부에 대한 사상, 특히 그중에서도 기부의 순수성 여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살펴봄으로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부 현상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효과적 실천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참, 철학자들이란.... 1. “증여론”의 저자인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는 고대사회에서 행해졌던 증여의식의 일종인 포틀래치에 대한 그의 유명한 연구를 통해 기부행위란 실제로는 받은 만큼 주어야 하는 ‘상호성의 원칙’에 의해 지배되며, 대가를 전제로 하는 일종의 교환이요 거래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서 순수한 기부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러나 프랑.. 2016. 5. 31.
식량의 제국 (제니퍼 클랩 지음, 이상북스 펴냄) 1.오늘날 우리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가공식품은 생산 가공 유통 판매 등을 포괄하는, 세계식량체계 global food system 라 불리는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에야 우리에게 도달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전 지구적 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들, 특히 그 정치경제적 요인인 세계식량경제 global food economy 에 대해 분석한 후 그에 대항하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저항운동과 대안들을 소개하고 있다. 2. 저자에 의하면 오늘날 세계식량경제는 세계식량체계의 급속한 세계화로 인해 생겨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간지대를 장악하고 이를 뒷받침할 국제무역규범과 지배시스템들을 만들어내는 정부, 민간재단, 초국적기업, 금융자본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그 결과는 (.. 2016. 5. 31.
세계 굶주림 지도 ( 토마스 J 바세트 지음, 동녂 펴냄) 1.과연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일까? 전쟁? 핵? 환경? 경제위기? 그러나 전 지구적 시각으로 보자면 굶주림이야말로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지구 전체의 인구 70억 명 중에서 10억 명 이상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14억 명은 하루 1.25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단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고 개발도상국 아동의 30% 가 기아로 인해 신체 발달이 부진하고 매년 다섯 살 이하 이동 800만 명이 질병과 기아의 상호작용으로 사망하고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심각한 빈곤과 기아를 유발할 수 있는 시각장애로 고통받는 인구도 완전실명환자 4000만 명을 포함 2억 8천만 명이나 된다) 2. 저자들에 의하면 기아가 만연하는.. 2016. 5. 30.
빈곤의 경제학 (폴 콜리어 지음, 살림 펴냄) 1.옥스포드 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아프리카 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오늘날 급격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과는 달리 주로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세계 최빈국들(저자의 표현으로는 밑바닥 국가) 에 거주하는 10억의 인구는 전 지구적인 경제발전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어 있을 뿐 아니라 빈곤의 악순환에 빠져 밑바닥에서 헤어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밑바닥 국가들이 그들을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게 하는 네 가지의 덫 중에 적어도 한두 가지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한다. (1) 내전이나 쿠데타와 같은 만성적인 분쟁의 악순환에 빠져 있는 분쟁의 덫 (2) 풍부한 천연자원의 존재가 오히려 경제성장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천연자원의 덫 (3) 나쁜 이웃을 둔 내륙국의 덫 (.. 2016. 5. 30.
공간으로 읽는 중앙아시아 (이채문 지음, 경북대학교 출판부 펴냄) 1991년 구소련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의 5개 중앙아시아 공화국은 동아시아와 유럽, 러시아와 서남아시아를 잇는 길목에 위치한 지정학적 중요성과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하는 석유 및 천연가스의 존재로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리고 우리와는 언어, 예절, 관습, 사상 등에서 알타이 문명이라는 공통의 문화적 토대를 가지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 벽화에서 고구려의 사신을 그린 그림이 발견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랜 문명교류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거주 주민들의 절대다수가 무슬림일 뿐 아니라 중국의 신장 지역이나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며, 현재는 이들 나라에서 .. 2016. 5. 30.
보건과 빈곤 (기스 월레이븐 지음, 조명문화사 펴냄) 1. 최고수준의 건강을 향유하는 것이 인종이나 종교, 국적, 빈부에 관계없이 인간이라면 필수적으로 누려야 할 기본 권리의 하나임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유엔에서 발간한 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 (MDGs report) 2013-2014년 판에 따르면 세계 70억 인구 중 8억 7천만 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 있으며, 그들을 포함하여 12억 명은 하루 1.2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이다 . 이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강/보건의 문제는 빈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늪 빠져 있는 것이 오늘의 세계, 특히 가난한 나라들의 현실이다. 2. 이러한 상황에서 2000년 9월 새천년정상회의에서는 빈곤퇴치를 위해 새로운 세계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2.. 2016. 5. 30.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가난으로부터 구할 것인가 (피터 싱어 지음, 산책자 펴냄) 1. 과 같은 논쟁적인 저술들로 유명한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는 이 책에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절대 빈곤층과 대규모 부유층이 공존하는 세계’로 정의한다. 세계 70 억 인구 중 14 억 명이 하루 수입 1.25 달러 이하인 절대빈곤의 늪에 빠져 가장 기초적인 인간으로서의 욕구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비참한 신세로 살아가고 있는 반면에, 주로 부유한 나라에 거주하는 10 억 명의 사람들은 과거 왕이나 귀족들도 누릴 수 없었던 호사를 누리며 말 그대로 ‘살이 쪄서’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부유한 선진국들의 평균 대외 원조액은 2006 년을 기준으로 국민총소득의 0.46% 로 UN 의 권장치인 0.7% 보다 훨씬 낮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라는 미국의 경우 이 비율이 0.18%에 불과한 .. 2016. 5. 29.
빈곤의 종말 (제프리 D. 삭스 지음, 21세기 북스 펴냄) 1.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이자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The Millenium Development Goals, MDG) 특별자문관으로 지난 20년간 세계 10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빈곤퇴치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던 저자는 이 유명한 책에서 극단적 빈곤을 끝내고 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세대에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과제의 핵심은 스스로는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한 극단적 빈곤에 처한 사람들이 경제발전의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1) 2015년까지 극단적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목표를 포함하는 새천년개발목표 (MDG) 를 달성하고 (2) 2025년까지 세계의 모든 극단적 빈곤을 끝내며 (3).. 201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