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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세계22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 스웨덴에서 태어나 통계와 의학과 공중보건을 공부했고, 모잠비크에서 지역 보건 담당 의사로 일했으며, 스톡홀름 의과대학에서 세계보건 교수로 근무하면서 ‘갭마인더 재단’을 세워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통해 세상에 대한 무지와 싸워 왔던 저자는,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통해 전 세계의 각계각층을 망라한 모든 집단이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더 폭력적이며, 더 가망 없는 곳으로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오해는 오래되고 낡은 지식과 자극적인 이야기만 보도하는 언론, 그리고 극적인 것에 열광하는 인간의 성향에 의해 조장되는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세상은 겉보기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좋아져 왔으며 이.. 2019. 11. 2.
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김영사 펴냄) - 개정판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지난 20년간 80개국이 넘는 분쟁 지역을 누비며 50여 편의 다큐멘타리를 제작해 온 김영미 PD가 들려주는 세계분쟁 이야기다. 저자는 지금까지 취재해 온 세계의 분쟁지역 중 열세 곳을 선정해, 그 나라(지역)의 역사와 지리, 분쟁의 원인과 경과,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한 지역당 열다섯 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명쾌하게 담아냈다.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체첸, 카슈미르, 쿠르드, 이라크를 포함해 이 책에 소개된 지역은, 모두 인간의 증오와 탐욕이 불러온 기아와 폭력, 전쟁의 참상에 시달리는 곳들이다. 저자는 오직 수능과 입시에만 관심을 빼앗긴 채 우물 안 개구리로 자라는 우리의 아들딸들이 이 책을 통해 시야를 열어, 타인의 고통에 함께 공감하고 세상에 만연한 폭력과 전쟁의.. 2019. 10. 25.
굿모닝 예루살렘 (기 들릴 지음, 서수민 ‧ 맹슬기 ‧ 이하규 옮김, 길찾기 펴냄) 『굿모닝 예루살렘』은 캐나다 출신 만화가인 기 들릴이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아내를 따라 1년간 예루살렘에 체류한 경험을 살려 2011년 출간한 르포 만화로, 출간 두 달 만에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는 이 만화에 일하는 아내 대신 이스라엘 점령 지역인 동예루살렘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겪는 사소한 일상과 이스라엘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을 담담한 외부인의 시선으로 담아 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이스라엘에서 살아가면서 알게 된 여러 흥미로운 사실들이 담겨 있다. 예를 들자면 이스라엘 사회에는 평균 일곱 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직업 없이 가난하게 살며 오로지 토라 연구에만 몰두하는 극정통파 유대교인들이 다수 존재하고, 2007년 현재 71.. 2019. 6. 27.
빈곤의 연대기 (박선미 김희순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1800년대 이후 세계는 놀랄 만큼 부유해졌지만 부의 불평등 역시 지속적으로 심화되었으며,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 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1800년대나 지금이나 번영의 수혜를 누리지 못한 채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저자들은 한 국가의 부와 빈곤이 정치체제나 경제체제 ‧ 자원이나 지정학적 위치 ‧ 국민성과 같은 내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개발이론가들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선진국 발전의 상당 부분이 강제적인 식민 분업체제의 형태로 주변부 국가들을 침탈하고 착취하여 이루어진 것이며 현재도 선진국의 발전과 개도국의 저발전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렇게 불공정한 세계체제는 꽤 오랜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으며, 세계화 시대를 .. 2018. 5. 17.
베들레헴은, 지금 (양기선 지음, 홍성사 펴냄) 『베들레헴은, 지금』은 팔레스타인의 비극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한 평범한 한국의 크리스천 대학생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현장에 위치한 베들레헴 대학교에서 2013년 가을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만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살폭탄 공격에 열중하는 ‘미친’ 사람들이 아니라 평화롭게 자신의 땅을 가꾸기를 갈망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치 아래 있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군사점령하에도 놓여 기본적인 자유마저 제약당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베들레헴에서 지냈던 경험이 자신의 무지와 편견을 부수고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군사력과 폭력으로는 팔레스타인 땅에서 결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룰 수 없.. 2018. 2. 8.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지음, 돌베게 펴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프리모 레비 지음, 돌베게 펴냄) 1. 와 는 유대계 이탈리아인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해 돌아온 프리모 레비(Primo Lewvi, 1919~1987)가 자신의 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처녀작인 (1947)가 귀환 직후 홀로코스트의 지옥이었던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한 20세기 증언문학의 고전이라면, 그의 유작이 된 (1986)는 40년의 세월이 지난 후 아우슈비츠의 경험에서 우러난 사유를 집대성한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2. 프리모 레비는 이 두 권의 책에서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의 현장 중 하나였던 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악한 권력과 체제에 의해 인간이 얼마나 쉽게 인간 이하로 격하될 수 있는지, 그간 문명세계가 발전시켜 온 ‘인간성’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에 서 있는.. 2016. 6. 1.
세계분쟁지도 (마스다 다카유키 지음, 해나무 펴냄) 세계의 역사는 크고 작은 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오늘날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아, 세계의 수많은 지역들이 민족적,종교적, 경제적 이유로 분쟁에 휘말려 있다. 그러나 매스컴에 등장하여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대부분 서구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분쟁에 국한되어 있고, 여타의 경우 철저하게 잊혀지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파괴와 폭력의 아비규환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팔레스타인, 쿠르드, 아프가니스탄, 카슈미르, 미얀마, 티벳, 구유고 연방, 북아일랜드, 체첸, 스완다, 소말리아 등 세계의 분쟁지역들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자는 각각의 분쟁에 대해 그 분쟁이 발생하게 된 역사적 원인과 그 전개상황을 민족분포나 접전상황을 요.. 2016. 5. 31.
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추수밭 펴냄) 프리랜서 PD 로 10여년간 아프간에서 소말리아까지 세계의 분쟁지역을 누비며 취재해 온 저자가 평화와 인류애를 꿈꾸며 아들에게 들려주는 세계분쟁지역의 이야기.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동티모르, 체첸, 카슈미르, 쿠르드족, 이라크, 팔레스타인,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콜롬비아, 미얀마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취재한 대표적인 세계 분쟁지역의 간략한 역사와 그 원인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분쟁의 자세한 정치적,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칼날같이 서늘한 분석 대신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섬세하고 따뜻한 살림(生)의 시각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잘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악순환을 거듭하는 증오의 굴레 멈출 줄 모르는 증오의 악순환 - 레바논 탈레반과 빈곤, 이중의 족쇄 - .. 2016. 5. 31.
오늘의 아프리카 (시라토 게이치 지음, 현암사 펴냄) 마이니치 신문 기자인 저자가 요하네스버그 주재 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아프리카의 위험한 분쟁지역들을 직접 탐사하여 그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 막대한 석유자원이 오히려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고 있는 나이지리아, 지하자원을 둘러싼 인간들의 탐욕으로 혼란과 학살의 현장으로 변해버린 콩코, 인종과 종교간의 갈등으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한 수단, 무정부 상태에서 군벌들의 군웅할거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소말리아 등 저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의 빈곤과 서구의 (물론 한국이나 일본도 포함하여) 번영이라는 도무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세계는 아프리카에서 ‘폭력’ 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아프리카의 빈곤과 폭력은 과거.. 2016. 5. 31.
나눔은 어떻게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변광배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마르셀 모스와 조르쥬 바타이유, 자크 데리다와 장 폴 사르트르와 같이 20세기를 대표할만한 지성인들의 기부에 대한 사상, 특히 그중에서도 기부의 순수성 여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살펴봄으로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부 현상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효과적 실천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참, 철학자들이란.... 1. “증여론”의 저자인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는 고대사회에서 행해졌던 증여의식의 일종인 포틀래치에 대한 그의 유명한 연구를 통해 기부행위란 실제로는 받은 만큼 주어야 하는 ‘상호성의 원칙’에 의해 지배되며, 대가를 전제로 하는 일종의 교환이요 거래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서 순수한 기부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러나 프랑.. 2016. 5. 31.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정남구 지음, 시대의 창 펴냄) 1.얼마 전 인류가 경험한 최악의 핵참사로 기록될 후쿠시마 원전의 핵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2주년이 지났다. 1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원전 주변 20Km 일대가 적어도 수십 년간 사람이 살 수 없는 오염지역이 되어 버렸지만 아직도 사고는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고 완전한 해결까지 몇십 년이 걸리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겨레신문 도쿄 특파원으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직접 경험한 저자는 핵 에너지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핵발전소라는 “절대 끌 수 없는 불”을 지피기 시작하면서부터 인류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핵폐기물이라는 “죽음의 재” 를 등에 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후쿠시마 참사는 은폐되어 있던 죽음의 재 중 일부가 대지진이라는 계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노출되어 생긴 일일.. 2016. 5. 31.
식량의 제국 (제니퍼 클랩 지음, 이상북스 펴냄) 1.오늘날 우리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가공식품은 생산 가공 유통 판매 등을 포괄하는, 세계식량체계 global food system 라 불리는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에야 우리에게 도달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전 지구적 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들, 특히 그 정치경제적 요인인 세계식량경제 global food economy 에 대해 분석한 후 그에 대항하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저항운동과 대안들을 소개하고 있다. 2. 저자에 의하면 오늘날 세계식량경제는 세계식량체계의 급속한 세계화로 인해 생겨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간지대를 장악하고 이를 뒷받침할 국제무역규범과 지배시스템들을 만들어내는 정부, 민간재단, 초국적기업, 금융자본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그 결과는 (.. 2016. 5. 31.
세계 굶주림 지도 ( 토마스 J 바세트 지음, 동녂 펴냄) 1.과연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일까? 전쟁? 핵? 환경? 경제위기? 그러나 전 지구적 시각으로 보자면 굶주림이야말로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지구 전체의 인구 70억 명 중에서 10억 명 이상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14억 명은 하루 1.25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단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고 개발도상국 아동의 30% 가 기아로 인해 신체 발달이 부진하고 매년 다섯 살 이하 이동 800만 명이 질병과 기아의 상호작용으로 사망하고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심각한 빈곤과 기아를 유발할 수 있는 시각장애로 고통받는 인구도 완전실명환자 4000만 명을 포함 2억 8천만 명이나 된다) 2. 저자들에 의하면 기아가 만연하는.. 2016. 5. 30.
빈곤의 경제학 (폴 콜리어 지음, 살림 펴냄) 1.옥스포드 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아프리카 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오늘날 급격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과는 달리 주로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세계 최빈국들(저자의 표현으로는 밑바닥 국가) 에 거주하는 10억의 인구는 전 지구적인 경제발전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어 있을 뿐 아니라 빈곤의 악순환에 빠져 밑바닥에서 헤어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밑바닥 국가들이 그들을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게 하는 네 가지의 덫 중에 적어도 한두 가지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한다. (1) 내전이나 쿠데타와 같은 만성적인 분쟁의 악순환에 빠져 있는 분쟁의 덫 (2) 풍부한 천연자원의 존재가 오히려 경제성장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천연자원의 덫 (3) 나쁜 이웃을 둔 내륙국의 덫 (.. 2016. 5. 30.
공간으로 읽는 중앙아시아 (이채문 지음, 경북대학교 출판부 펴냄) 1991년 구소련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의 5개 중앙아시아 공화국은 동아시아와 유럽, 러시아와 서남아시아를 잇는 길목에 위치한 지정학적 중요성과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하는 석유 및 천연가스의 존재로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리고 우리와는 언어, 예절, 관습, 사상 등에서 알타이 문명이라는 공통의 문화적 토대를 가지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 벽화에서 고구려의 사신을 그린 그림이 발견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랜 문명교류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거주 주민들의 절대다수가 무슬림일 뿐 아니라 중국의 신장 지역이나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며, 현재는 이들 나라에서 .. 2016. 5. 30.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 (카너 폴리 지음, 마티 펴냄) 1.전통적으로 적십자사와 같이 전쟁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개입해 구호활동을 벌이는 인도주의 NGO 들은 원활한 현장접근과 구호활동의 효율성을 위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의 원칙을 견지해 왔다. 이들은 특정 정치 경제체제를 지지하거나 자신들의 활동을 인권이나 체제개혁과 같은 다른 이슈와 연계시키지 않으며, 오직 긴급한 구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한시적으로 돕는 일에만 자신들의 역할을 한정한다. 그러나 저자는 1990년대 들어 여러 인도적 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전통적 중립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기 시작했으며, 서구적 인권개념을 인도주의 운동의 새로운 기틀로 여기는 소위 “정치적 인도주의” 라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했다고 말한다. 전통적 구호단체와는 달리 이들 정치적 인도주의 단체들은 특정 국.. 2016. 5. 30.
오늘의 세계분쟁 (김재명 지음, 미지북스 펴냄) 1. 70억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별 지구는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폭력의 세기’ 라 불리는 20세기의 역사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포함 많은 참혹한 전쟁들로 얼룩져 있으며, 지금도 한 해 동안에 1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는 전쟁들이 해마다 15 건쯤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전쟁의 광풍은 언제나 폭력과 광기의 희생양을 요구하며, 그 대부분은 힘없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기자를 역임했으며 뉴욕시립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현재는 성공회대 겸임교수와 프레시안 기획위원으로 있는 저자는 지난 15년간의 분쟁지역 취재에서 목격한 전쟁의 얼굴과 그 가운데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 책에 담아냈다. 그리고 인간들이 왜 전쟁을 벌이는지, 지구촌 평화를 뿌리내리는 데 .. 2016. 5. 30.
보건과 빈곤 (기스 월레이븐 지음, 조명문화사 펴냄) 1. 최고수준의 건강을 향유하는 것이 인종이나 종교, 국적, 빈부에 관계없이 인간이라면 필수적으로 누려야 할 기본 권리의 하나임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유엔에서 발간한 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 (MDGs report) 2013-2014년 판에 따르면 세계 70억 인구 중 8억 7천만 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 있으며, 그들을 포함하여 12억 명은 하루 1.2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이다 . 이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강/보건의 문제는 빈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늪 빠져 있는 것이 오늘의 세계, 특히 가난한 나라들의 현실이다. 2. 이러한 상황에서 2000년 9월 새천년정상회의에서는 빈곤퇴치를 위해 새로운 세계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2.. 2016.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