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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역사20

세계 복음주의 지형도 (이재근 지음, 복있는사람 펴냄) 이 책은 에든버러 대학에서 세계기독교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광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2014년도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행한 ‘20세기 세계 복음주의 지형도’라는 강연을 토대로 집필된 책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비서양 지역 개신교회와 마찬가지로 한국 개신교회 역시 19세기 복음주의 운동의 산물인 세계 선교운동을 통해 탄생하고 성장했으며, 따라서 ‘복음주의’에 대한 신학적 · 역사적 정의를 내리고 그 지형도를 그리는 것은 한국 개신교인의 과거 및 현재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 작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세기 복음주의의 주요 사건과 인물, 주제를 이전 300년 동안의 영미권 복음주의의 역사와의 연관성 속에서 개괄적으로 서술해 나가며,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 복음주의 기독교와.. 2020. 7. 26.
일요일의 역사 (후스토 곤잘레스 지음, 이여진 옮김, 비아토르 펴냄) 유명한 교회사 교과서 The Story of Christianity의 저자인 후스토 곤잘레스가 쓴 『일요일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역사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일요일을 어떻게 생각해 왔으며 어떻게 지켜왔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일요일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쁨의 날이었으며, 일요일을 넷째 계명의 ‘안식일’과 동일시거나 엄격한 금욕의 날로 지키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한국교회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주일성수’가 위기에 처한 이 시대에 더 흥미를 끄는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후 몇 가지 단상을 덧붙이도록 한다. 콘스탄티누스 이전 초대교회는 현재의 토요일(금요일 일몰 후에서 토요일 일몰 전까지)에 해당하는 안식일을.. 2020. 7. 11.
교회사 핸드북 (로버트 린더 외 지음, 송광택 옮김, 생명의말씀사 펴냄), 기독교의 역사 (알리스터 맥그라스 지음, 박규태 옮김, 포이에마 펴냄) 교회사 공부의 마지막으로 생명의 말씀사에서 펴낸 『교회사 핸드북』과 알리스터 맥그라스가 쓴 교회사 입문서인 『기독교의 역사』를 읽었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스스로를 기독교인으로 고백했던 모든 사람들의 역사를 포괄하는 ‘세계교회사’를 지향했던 후스토 곤잘레스의 『교회사』나 디아메이드 맥클로흐의 『3천년 기독교 역사』와 달리, 주로 칼케돈 · 라틴 · 개신교 · 서구 · 복음주의라는 ‘보수’ ‘정통’ 기독교의 관점에 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을 전개한다는 특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교회사 핸드북』은 영국의 라이온 출판사가 펴내는 ‘Lion handbook’ 시리즈의 하나인 "The history of christianity"를 번역한 책입니다. 총 65명에 이르는 기고가들이 분야별로 나누어 쓴 .. 2019. 7. 6.
초대교회사, 중세교회사, 종교개혁사, 현대교회사 (후스토 L. 곤잘레스 지음, 은성 펴냄), 3천년 기독교 역사 I, II, III (디아메이드 멕클로흐 지음, CLC 펴냄) 은성에서 4권으로 번역되어 나온 후스토 곤잘레스의 『교회사』와 CLC 가 세 권으로 펴낸 디아메이드 맥클로흐의 『3천년 기독교 역사』는 정평을 얻어온 교회사 교과서들입니다. 쿠바 출신의 미국 교회사가와 영국 성공회 기독교 역사가에 의해 서술된 이 두 권의 책은 체제와 서술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최소한 한 가지 측면에서는 서로 일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책들은 칼케돈 · 라틴 · 개신교 · 서구교회라는 ‘주류’와 ‘정통’이 교리적으로 승리하고 지리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그려 온 전통적인 서구 개신교의 역사쓰기를 지양하고, 칼케돈 기독교와 非 칼케돈 기독교, 라틴 기독교와 동방 기독교, 서구 기독교와 비서구 기독교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기독교 역사’를 서술하려고 시도한다는 것입.. 2019. 5. 25.
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 (옥성득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현재 UCLA에서 한국 근대사와 한국 종교사를 가르치고 있는 기독교 역사가 옥성득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한국교회 안에 편만해 있는 역사적 적당주의에 도전하고 초기 교회사를 읽는 바른 방법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썼으며, “교계에 널리 알려진 초기 한국 개신교의 역사적 사실 가운데 잘못 전해진 오류를 검증하고 근거 없는 신화와 치우친 해석에 의문을 제기하여 바로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은혜스럽기만 하다면 역사적 오류라도 검증 없이 옮기고 당파적 이익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과장하고 왜곡하는 역사적 적당주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세대가 생산한 원자료로 돌아가 느리더라도 과정을 중시하면서 진실을 추구하는 회개의 여정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정신에 따라 저자는 5부 33.. 2019. 4. 27.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 (최종원 지음, 홍성사 펴냄)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는 경희대와 버밍엄대학교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현재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 재직중인 역사학자 최종원 교수가 쓴 초대교회사 입문서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교회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와 사명을 성찰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초대 기독교회의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그 시대가 이상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교회가 직면한 문제와 도전들 앞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신학이 아닌 역사학의 눈으로 초대교회 형성기의 쟁점 및 배경을 살피고, 초대교회가 중세 및 종교개혁기에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 설명하며, 현재 한국교회가 서 있는 지점에서 초대교회사를 통해 고민하고 성찰해야.. 2019. 3. 30.
교회사의 숲 - 주제별로 본 교회사 이야기 (배덕만 지음, 대장간 펴냄) 『교회사의 숲』 은 서울대와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와 드류대에서 수학한 목사이자 교회사가로 현재 활발한 저술 및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기독교학 입문과정을 위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펴낸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동안 교회사를 읽고 싶었지만 기존의 책들이 부담스러웠던 일반 성도들이나, 교회에서 성도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해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완벽하진 않지만 유용한 참고서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교회사 책처럼 특정 시기의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들을 역사적 순서에 따라 서술하는 ‘연대기적 방식’을 사용하는 대신, 성경 · 선교 · 음악 · 종말 · 평화와 같이 스물 두 가지 중요한 주제를 선별하여 각각의 주제들이 어떻게 변화.. 2019. 3. 9.
세계 기독교와 선교 운동(앤드류 월스 지음, 방연상 옮김, IVP 펴냄)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에 의해 1997년 신학 분야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세계 기독교와 선교 운동』 은 “세계 기독교”라는 미답지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우리 시대 최고의 선교 역사가이자 선교학자 앤드류 월스의 대표작이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초기 교부학을 공부하고 시에라레온 선교사로 가서 교회사를 가르치던 중 현재 아프리카 기독교의 모습이야말로 초대 교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임을 깨닫고 단순한 교회사가에서 기독교에 주된 관심을 가진 종교사가이자 선교 역사가로 변신했으며, 비서구 세계 기독교의 가치와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먼저 인식하고 「세계 기독교 연구소」를 창설해 비서구 기독교의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데 전념해 왔다고 한다. 그가 쓴 여러 단편들을 선별해 모아들인 이 책의 1부에는 ‘역.. 2018. 11. 1.
성서, 역사와 만나다 (야로슬라프 펠리칸 지음, 비아 펴냄) 금세기를 대표하는 그리스도교 역사학자로 예일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교리사의 고전으로 꼽히는 『그리스도교 전통』의 저자이기도 한 야로슬라프 펠리칸(Jaroslav Pelikan, 1923~2006)은, 이 매력적인 책에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경전인 성서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번역되었으며 어떻게 제작되고 유통되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히고 이해되어 왔으며 어떻게 당대의 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류의 고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친절하게 서술한다. 한 마디로 '서방 프로테스탄트 교회'라는 협소한 시야에 갇혀 있는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의 성서 이해를 ‘성서 시대 전체’와 ‘성서의 백성 모두’ 그리고 ‘서구문화사 전체’로 넓혀 주면서, 한 민족의 경전이었던 성서가 모든 인류의 고전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을.. 2018. 1. 2.
한국기독교 흑역사 (강성호 지음, 짓다 펴냄) 1. 한국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며, 이 위기의 원인과 실체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층위에서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순천에서 책방을 운영하며 ‘가나안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저자는 ‘역사의 산물’인 한국기독교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역사적 접근이야말로 매우 유용한 실천적 담론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기독교의 과거 청산 문제를 통사적으로 다루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2. 저자는 이를 위해 지금까지 현재를 신화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한국교회사를 재구성해 왔던 주류학계의 입장에 대항하여, 식민지 경험 ‧ 한국전쟁 ‧ 냉전 ‧ 군사독재 ‧ 산업화 등으로 이어지는 근 ·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기독교가 저질렀던 .. 2017. 2. 22.
성경 번역의 역사 (래리 스톤 지음, 홍병룡 옮김, 포이에마 펴냄), 성서의 역사 (크리스토퍼 드 하멜 지음, 이종인 옮김, 미메시스 펴냄)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출판되고,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가장 많이 읽힌 책은 성서라고 한다. 그러나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가 활판인쇄술을 발명하기 전까지 성서는 매우 비싸고 희귀해 일반인은 감히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책이었으며, 기독교 세계였던 16세기의 서양에서조차 성서를 자국어로 번역하거나 번역된 성서를 읽는 것은 잔혹한 죽음을 그 댓가로 요구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실제로 “쟁기를 모는 소년도 성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속적인 잉글랜드 방언’으로 성서를 번역했던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은 체포되어 화형에 처해졌으며, 그에 앞선 위클리프(John Wycliffe)의 영역본 성서를 사용해 복음을 전했던 롤라드(Lollard).. 2017. 2. 3.
나는 왜 세계기독교인이 되었는가 (마크 A. 놀 지음, 배덕만 옮김, 복있는 사람 펴냄) 1.『나는 왜 세계기독교인이 되었는가』는『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탁월한 복음주의 역사신학자 마크 놀이 “기독교 역사를 책임 있게 이해하기 위해 비서구 세계를 주목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 되었다고 확신하게 된 과정” 을 자서전 형식으로 쓴 책이다. 이 책에서 마크 놀은 선교에 열심이었던 아이오아의 한 복음적 교회에서 자랐고, 루터 ‧ 칼뱅 ‧ 존 웨슬리와 조나단 에드워드와 같은 종교개혁의 고전적 거인들에 의해 영적, 지적으로 ‘구조’되었으며, 신복음주의의 영향력이 강했던 휘튼 칼리지를 졸업한 후 성공적이었지만 미국교회사에 한정된 학문적 경력을 쌓아가던 한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 역사가가, 여러 스승들과 다양한 사건 그리고 많은 동료들의 영향으로 남반구 기독교를 포함한 세계기독교에 .. 2016. 11. 3.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 (마크 A. 놀 지음, IVP 펴냄) 요 약 한국의 대다수 보수적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2000년 기독교를 대표하는 완결되고 표준적이며 보편적인 신앙의 체계라고 철석같이 믿어 의심치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복음주의권의 대표적 역사학자로 손꼽히는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제) 복음주의란 18-9세기의 미국이라는 특정한 역사적 시공간 아래서 당대를 지배하던 '상식 철학'이라는 특별한 철학적 사조의 영향 하에 태동했고 역사적 도전에 맞서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 온 온 특수한 기독교 운동의 한 형태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행동적이고 실용적이며 주로 대중 운동의 영역에서 강점을 보여 왔던 이 운동은 신학이 아닌 일반 현대 학문 분야에서는 '지성이라고 불릴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그 특징이며, 따라서 적어도 '지성'의 영역에.. 2016. 6. 2.
복음주의 신학의 역사 (로저 올슨 지음, 한들출판사 펴냄) 작년 초 한참 인기 있다는 "두날개"라는 훈련 프로그램을 우연히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장로교 목사님이 만들었다는 이 교재는 강조되고 있는 성경본문이나 그에 대한 해석, 적용점들이 모두 내가 듣고 배워왔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처음에는 이 교재의 엉터리(?) 성경해석에 분개했지만, 관련 자료를 찾아가면서 공부해가는 과정에서 점차로 이 교재가 내가 속한 장로교 개혁주의의 전통이 아닌, 오순절 혹은 은사주의 신학의 전통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복음주의적 신앙의 전통에 대해 내 자신이 의외로 무지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복음주의 신학의 역사에 대한 좋은 해설서인 이 책을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저자인 로저 올슨이 I.. 2016. 6. 2.
복음주의 세계확산 - 빌리 그레이엄과 존 스토트의 시대 (브라이언 스탠리 지음, CLC 펴냄) 1.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최근까지 주로 영미권을 중심으로 발흥했던 복음주의 신앙이 어떻게 전 세계적 차원의 운동으로 발전되고 확산되었는지를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엮어 낸 흥미로운 역사서다.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빌리 그래함이나 존 스토트, 마틴 로이드 존스, 프란시스 쉐퍼, 코르넬리우스 반 틸, C.S. 루이스, 레슬리 뉴비긴 등은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며, 그 중 스토트나 루이스, 뉴비긴과 같은 저자들은 지금도 내게 꾸준히 가르침과 영감을 주는 신앙의 스승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20세기 영미권 복음주의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일 뿐 아니라, 그 흐름의 자장 안에서 형성된 내 신앙의 심층을 탐사하는 여행이기도 했다. 2. .. 2016. 6. 2.
예수의 역사 2000년 - 문화사 속의 그리스도의 위치 (야로슬라브 펠리칸 지음, 동연 刊) 2000년전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고 질문하신 이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개인이나 문화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실은 다양한 기독교 신학이나기독교 문명 자체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응답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탁월한 교회사학자인 저자는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믿는가에 상관없이 예수는 2000년 서양문화의 역사에 우뚝 솟아 있는 인물이며, 신학자나 교회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인물"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기독교 역사 2000년 동안 나타난 18개의 예수像 - 예를 들면, 랍비, 왕 중 왕, 우주적 그리스도, 세상을 통치하는 수도사, 영혼의 신랑, 건전한 이성을 가진 교사, 해방자 등 - 에 .. 2016. 6. 1.
한국 개신교 근본주의 (배덕만 지음, 대장간 펴냄) 교파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한국 기독교를 설명할 수 있는 공통된 뿌리가 있다면 그것은 근본주의일 것이다. 강단에서 아무리 급진적인 신학이 전파되는 교단이라도 실제 목회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신앙이 주류를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기독교우파의 정치운동(넷북스) 라는 작은 책으로 최근에 나와 만났던 저자는 이 책에서 이렇게 한국교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개신교 근본주의의 뿌리가 되는 미국의 개신교 근본주의의 기원과 형성 과정, 그리고 현재적 양상에 대해 지적한 후, 한국 개신교 근본주의의 형성 과정과 특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한국의 개신교 근본주의는 성경무오와 세대주의적 전천년설 등을 근간으로 하는 20세기 초 미국의 개신교 근본주의의 가.. 2016. 5. 31.
권력과 신앙 - 히틀러 정권과 기독교 (추태화 지음, 씨코북스 펴냄) 1.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치시대 (1933-1945)는 참혹한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대학살로 기억되는 시대일 것이다. 그러나 그 시대는 권력과 신앙의 잘못된 만남의 결과 나치에 동조하게 된 소위 “제국기독교인” 들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려던 고백교회의 목사와 교인들을 핍박하고 탄압한, ‘개신교인이 개신교인을 탄압한 시대’ 이기도 했다.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권력과 신앙의 잘못된 악수(握手)는 독일교회의 치명적 악수(惡手) 였으며, 그 결과는 나치라는 악수(惡獸)의 탄생으로 나타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류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한 시대에 기독교의 탈을 쓴 사악한 권력이 어떻게 기독교를 회유하고 탄압했는지, 그리고 복음과 성경적 신앙을 지키기 위해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불의한 권력과 싸웠는.. 201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