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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저자/C.S. 루이스 외7

정통 (G.K. 체스터튼 지음, 상상북스 펴냄) 현대를 흔히 “이단의 시대” 라고 한다. ‘올바른 것’ 보다는 ‘다른 것’, ‘기발한 것’이 더 바람직하게 여겨지고 환영받는 시대라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정통(Orthodoxy) 이라는 말은 ‘고루한’ 혹은 ‘시대에 뒤진’ 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되고 말았다. 20세기 초, 탁월한 저널리스트요 ‘브라운 신부’를 주인공으로 하는 유명한 추리소설 시리즈의 저자인 영국인 한 사람이 그 나름의 ‘이단’을 창설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지의 땅을 찾아나선 긴 여정 끝에 그가 도달한 곳은 바로 정통신앙(Orthodoxy) 이라는 그의 집 앞마당이었다!! 그 영국인, 체스터튼의 영적 탐구의 기록인 이 책은 C.S. 루이스나 필립 얀시와 같은 영적 거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으며, Christianity T.. 2016. 6. 1.
C.S. 루이스의 기독교 세계 (클라이드 킬비 지음, 예영 펴냄) C.S. 루이스의 신학 (윌 바우스 지음, 지식과 사랑사 펴냄) 20 세기를 대표하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지성인인 C.S. 루이스는 젊은 시절 몇 권의 책을 통해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저술가 중 하나였지만, 그의 책을 통해 프란시스 쉐퍼나 존 스토트, 자크 엘륄을 만났을 때와 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격동의 80년대를 살아가던 젊은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그의 작품들이 좀 밋밋하고 점잖았던(?) 것 같고, 몇몇 주제에서 나타나는 그의 보수성이 좀 거슬리기도 했거니와, 신앙을 상식의 언어나 판타지의 세계를 통해 설명해내는 그의 방식이 성경이나 교조의 언어로만 신앙을 들어 왔고 그것만이 ‘정통’ 이라고 배웠던 그 당시의 나에게 좀 낯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게다가 그나마 출판되어 있던 책들의 인쇄나 번역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아 제대로 된.. 2016. 5. 31.
시편사색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경건의 시간(QT) 교재는 월요일마다 시편을 묵상하도록 짜여져 있다. 하여, 매주 월요일마다 꼬박꼬박 접하는 이러저러한 시편들은 격려와 위로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당혹감과 함께 수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아마추어인 저자가 시편과 만남을 통해 일어난 상념을 기록한 책”이자 “처음에는 좋아할 수 없었던 시들과의 만남을 통한 상념을 기록한 책”인 C.S. 루이스의 시편사색은 이러한 당혹스러운 질문들에 대해 ‘아마추어이자 평신도’인 한 위대한 기독교 지성인이 도달한 하나의 결론이다. 시편을 전공한 구약신학자 김정우 교수님은 총신대학출판부 판의 서문에서 “내가 가진 학문적 도구를 가지고 결코 루이스의 사색에 도달할 수 없기에 이 책을 번역하기로 하였다” 고 쓰고 있다. 물론.. 2016. 5. 31.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1. 이미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C.S. 루이스의 이 유명한 책은, 지옥의 고관인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초보 악마인 자신의 조카 웜우드에게 보낸 편지 - 막 기독교에 입문한 그의 ‘환자’를 원수(하나님) 에게서 멀어지게 하기 위한 훈계와 책망을 담은 - 라는 형식을 빌어, ‘지옥’의 관점에서 바라본 하나님과 인간의 본성을 재치 있게 그려낸 탁월한 변증서다. 루이스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인간의 끝없는 죄성이라는 고전적이고 딱딱한 신학적 주제를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내는 데 성공했으며, 전통적이고 건조한 '영적 훈계'를 문학이라는 틀을 통해 창조적으로 재현하여 새롭고 신선하게 제시하고 있다. 2.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새삼 느.. 2016. 5. 28.
헤아려 본 슬픔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이 작은 책은 평생 독신으로 살다 63세에 암으로 투병 중이던 사랑하는 연인 조이와 결혼한 루이스가, 그녀를 먼저 떠나보낸 후 찾아온 깊은 비탄과 회의의 감정과 정직하게 대면하면서 자신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한 결과물이다. 60 평생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만나게 된 진실한 사랑을 너무도 빨리 빼앗겨 버린 엄청난 상실의 경험 앞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기독교 지성인이자 변증가라는 이 사나이가 한때 그렇게도 확신했을 뿐 아니라 탁월하게 변증해 왔던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의심하면서 하나님께 발버둥치며 대드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또한 ‘믿음’이라 불리우는 회칠한 무덤 뒤에 의심과 고통을 깊이 묻어둔 채 아닌 척 살아가는 ‘넓은 문’을 택하는 .. 2016. 5. 27.
C.S. LEWIS -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복 있는 사람 펴냄) 1. 이 책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McGrath) 가 쓴,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작가이자 변증가 C.S. 루이스 (1898-1964) 의 전기다. 젊은 시절 내 신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스승이었던 C.S. 루이스와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저자 중 하나인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만남이라니!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의료사역을 위해 모로코를 오가는 여정 중에 만난 맥그래스는 이 책에서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2. 옥스퍼드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과학도 출신이자 역사신학의 대가답게 저자는 이 책에서 방대한 자료들에 대한 세밀한 탐사를 통해 루이스의 삶과 저작들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꼼꼼하게.. 2016. 5. 27.
천국과 지옥의 이혼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나니아 이야기”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이 책 “천국과 지옥의 이혼”을 접하고 보니 C.S. 루이스의 진면목은 그의 유명한 변증서들만큼이나, 탁월한 상상력에 빛나는 신학적 판타지物 들에서 잘 나타난다는 생각이 든다. 지옥의 영혼들이 천국을 방문하지만 결국은 여러 가지 이유로 천국을 거부하고 지옥으로 돌아간다는 이 짧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지옥이란 결국 인생의 많은 선택들을 통해 각자가 스스로에게 부과한 결과일 뿐이며, 악이란 하나님 자신보다 하나님에 대한 무엇, 하나님을 위한 무엇, 하나님이 주시는 무엇을 더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이해를 따라 지옥이나 악은 아무리 강고하고 확실해 보일지라도 결국은 그림자요 흔적일 뿐이며, 선 혹은 천국이야말로 진정 영원하고.. 201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