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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과학25

과학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이정모 지음, 정은문고 펴냄),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이정모 지음, 바틀비 펴냄),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1,2 (이정모 지음, 바틀비 펴냄) 과천국립과학관장을 역임한 이정모 펭귄각종과학관 관장님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과학커뮤니케이터입니다. 많은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 스케줄이 밀려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지요. SNS에서 강연 때마다 많은 책을 판매하는 사진을 보면 저자의 한 사람으로 꽤 부럽기도 합니다. 이분의 책을 읽어 보면 그 인기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이정모 관장님의 책은 재미있습니다. 평소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는 현상들의 과학적 원리를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실제로 유식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에 더해 흥미로워 보이는 과학 ‘지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과학적 사고라는 ‘태도’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칼 세이건은 “과학은 단순히 지식의 집합이 .. 2023. 12. 28.
나무 이야기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테보 에럼 일러스트, 김효정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나무 이야기』는 원예와 육종 분야의 전문가인 두 사람의 영국인 저자가 그 역사가 2억 7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은행나무에서부터 2017년도에야 그 존재가 알려진 잉카에서나무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거나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나무 100종을 선정해 깔끔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을 펼치면 왼쪽 페이지에는 소개하고자 하는 나무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나무 전체를 그린 아름다운 세밀화가 배치되어 있으며, 일러스트 옆에는 작은 글씨로 다른 명칭 · 원산지 · 기후+서식지 · 수명 · 성장 속도 · 최대 높이 등 해당 나무와 관련된 생태학적 정보가 병기되어 있다. (아래쪽 사진참조) 저자들은 우리가 인류의 생존과 발전에 .. 2020. 10. 7.
트랜스휴머니즘 (플로랑스 피노 글, 엘로디 페로탱 그림, 권지현 옮김, 씨드북 펴냄) 『트랜스휴머니즘』은 기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플로랑스 피노와 일러스트레이터인 엘로디 페로탱이, 수명연장을 포함해 신체의 개선과 능력 향상을 위해 과학 기술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운동인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 해설한 자그마한 책이다. 현대 사회의 주된 관심사를 다루는 ‘새로운 과학 논술 시리즈’의 한 권인 이 책에서 저자들은 트랜스휴머니즘의 정의와 주된 연구 분야, 이 운동의 중요한 옹호자들과 그간의 연구 성과, 이 운동에 가해지는 중요한 비판을 다양한 일러스트와 함께 간략하게 소개한다. 이 주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적인 개념과 지형도를 익히기 위한 입문서로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혹시 제목의 ‘트랜스’를 보고 반사적으로 벌벌 떨거나 분노를 터뜨리는 보수적인 그.. 2020. 8. 22.
리처드 도킨스의 생각을 읽자 - 인문학의 생각읽기 (신현정 글, 박지훈 만화, 김영사 펴냄) 『리처드 도킨스의 생각을 읽자』는 인류 문명의 정신사에 큰 영향을 끼친 거장들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주요 저작을 만화를 통해 살펴보는 ‘인문학의 생각읽기’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주 독자가 청소년과 대학생으로 기획되어 있는 이 시리즈는 앉은 자리에서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친절하지만, 일반 독서가들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용이 충실하다. 이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거장들의 사상과 저술을 살펴보려 할 때 좋은 독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1941년 케냐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한 리처드 도킨스는 불과 35세의 나이에 “인간은 유전자의 자기보존을 위한 생존 기계”라는 대담한 주장을 담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저술.. 2020. 6. 27.
아름다운 원소 118 (오사마 겐이치 감수, 원형원 옮김, 지브레인 펴냄), 주기율표의 사생활 (벤 스틸 지음, 김아람 옮김, 해나무 펴냄) 『아름다운 원소 118』과 『주기율표의 사생활』은 각각 일본의 물리공학자와 영국의 입자물리학자가 지금까지 인류에 의해서 발견되거나 합성된 118가지의 원소 하나하나의 물리적 · 화학적 특징과 일상적 · 산업적 쓰임새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한 마디로 동물도감이나 식물도감과 비슷한 ‘원소도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많지 않은 독자가 순서대로 읽어나가기는 꽤 지루하겠지만, 과학시대를 살아가는 교양인이라면 참고용으로 한 권 정도는 소장할 가치가 있다. 평이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원하는 독자라면 『아름다운 원소 118』을, 각 원소의 특성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주기율표의 사생활』을 권할 만 하다. 『아름다운 원소 118』은 처음에 원소의 정의.. 2020. 3. 14.
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박현미 옮김, 해나무 펴냄) 『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는 대학에서 양자화학과 의학을 전공한 후 현재는 의사이자 저술가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요시다 다케요시가 쓴 쉽고 흥미진진한 주기율표 해설서다. 저자는 인간이 발견한 가장 위대한 패턴이라 불릴 정도로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주기율표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주기율표를 가르치는 방식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주기율표를 그가 전공한 양자화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며, 그중에서도 특별히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의학 또는 건강에 관계되는 부분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크지 않은 분량에 주기율표의 원리에서 시작해 우주-지구-인간의 탄생과 주요 구성원소들, 희토류와 희유기체, 독성 원소들에 .. 2020. 3. 11.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스티븐 호킹 지음, 이종필 옮김, 동아시아 펴냄)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은 루게릭병을 극복하고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이론물리학자로 등극했던 스티븐 호킹(1942-2018)이 블랙홀에 대해 15분간 두 차례 강연한 내용에 BBC 뉴스의 과학편집자인 데이비드 슈크만이 간략한 설명을 덧붙이고, 여기에 다시 번역자인 입자물리학자 이종필 교수가 원문보다 긴 해설을 붙여서 펴낸 책이다. 이렇게 써놓으니 꽤 두꺼운 책일 것 같지만 사실은 작은 판형에 150페이지 남짓 정도의 분량밖에 안 되는 작은 책이며, 그나마 스티븐 호킹의 강연과 데이비드 슈크만의 설명은 합해도 7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호킹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블랙홀이 가진 신비한 성질인 호킹복사(Hawkin radiation)와 여기서 파생되는 정보모순(Informa.. 2020. 2. 13.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 (혼다 시케치카 지음, 조영렬 옮김, 개마고원 펴냄)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는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다 현재는 저술가로 활동중인 저자가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에서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증발설에 이르기까지 우주과학의 역사에서 손꼽히는 거장들의 이론과 업적을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사진 1) 저자는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체계화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하고 난해한 수학이나 물리학 이론을 통해 전개되는 우주과학의 역사와 동향을 독자들에게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다소 어려운 표현이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단단한 문체를 구사하고 내용을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혹시 본문을 읽는 것이 귀찮은 경우에는 책 전체 분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그림들만 살펴봐도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2020. 2. 7.
모든 순간의 물리학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이 책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물리학자인 저자 카를로 로벨리가 20세기 물리학의 주류인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을 통합해 ‘루프양자중력이론’이라는 새로운 이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물리학의 핵심 이론과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130에 페이지의 자그마한 책에 담아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일곱 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현대 물리학의 두 기둥인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다루고, 3부와 4 부에서는 각각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론이 적용된 우주의 모습을 살피며, 5부와 6부에서는 자신의 이론으로 본 블랙홀의 모습을 새롭게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7부에서는 현대 물리학이 그리는 세계 속에서 인간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저자의 이론을 설명하는 5장과 6장은.. 2020. 2. 6.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장 노엘 파비아니 글,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번역, 한빛 비즈 펴냄)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는 프랑스의 조르주 퐁피두 병원 정신과 교수인 장 노엘 파비아니가 만화가인 필리프 베르코비치의 도움을 받아 원시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의학이 걸어온 역사를 만화의 형태로 소개하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원시시대의 주술로부터 발전해 온 의학은 질병과 신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관찰을 중시했던 히포크라테스 이후로 과학적인 의술로 나아가기 시작했지만, 수 세기 동안 연금술이나 미신, 종교 교리와 같은 강력한 신화들과 맞부딪히면서 진정한 과학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해 왔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이렇게 때로는 진지하고 감동적이며 때로는 유쾌하거나 우습기도 한 위대한 선구자들의 노력과 열정, 고난과 승리의 이야기들을 240여 페이지 남짓의 만화에 흥미롭게 압축해 담아.. 2020. 2. 5.
떨림과 울림 (김상욱 지음, 동아시아 펴냄) 『떨림과 울림』은 ‘알쓸신잡’의 과학박사로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양자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에 연재했던 ‘김상욱의 물리공부’를 기초로 물리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물리가 인간의 모든 상식과 편견을 배제하기에 차가울 수밖에 없지만, 이 책에서 가능한 한 인간적인 느낌과 인문학의 관점에서 물리를 이야기해 보려고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떨림’과 ‘울림’은 우주에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물리현상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설렘이 독자들에게 ‘떨림’으로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많은 ‘울림’을 남기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간략한 단상을 덧붙인다. 요 약 1부. 분주한 존재들 빛 빅뱅으로 탄생한 초기 우주는 너무 뜨거워서 빛과 물질이 한데 뒤엉킨 ‘어.. 2020. 1. 17.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 (이정모 지음, 사월의책 펴냄), 이명현의 과학책방 (이명현 지음, 사월의책 펴냄)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과 『이명현의 과학책방』은 각각 생화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우리 시대의 탁월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두 사람이 쓴 과학책 소개서다. 과학문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민으로써 갖춰야 할 첫째가는 교양은 당연히 과학이어야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첨단과학의 세계를 일반인들이 제대로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현대과학의 성과를 일반인들에게 꾸준히 소개해 온 저자들은 이 책들을 통해 독자들이 끝없이 쏟아지는 과학 교양서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좋은 책과의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고 체제도 두께도 거의 비슷한 이 책들은 일견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각 저자만의.. 2020. 1. 11.
슈뢰딩거의 고양이 - 물리학의 역사를 관통하는 50가지 실험 (애덤 하트데이비스 지음, 강영옥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물리학의 역사를 관통하는 50가지 실험’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공기가 물리적 실체라는 사실을 증명한 엠페도클레스의 양동이 실험에서부터 힉스 입자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현대의 초대형 강입자 충돌기 실험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잘 알려진 50가지 실험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결과 및 의의를 실험당 세 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일러스트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물리학이 이 책에서 잘 보여주는 것처럼 논리와 추론, 그리고 특별히 ‘실험’을 통해 세상의 진리를 파헤쳐왔으며, 이러한 과학자들의 노력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대규모 실험이 이뤄지는 현대에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주로 ‘결론’과 '의의'에 대한 서술에 치중하는 여타 대중과학서들과 .. 2019. 12. 19.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김도윤 글 · 그림, 한빛비즈 펴냄) 곤충학자이자 만화가로 첫 작품인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를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리며 과학 웹툰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도윤 작가가 이번에는 ‘공룡’과 함께 돌아왔다. 김도윤 작가는 신작인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에서도 공룡이 성공한 요인에서부터 공룡의 크기, 피부색, 깃털, 성생활, 진화사와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공룡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유머와 위트로 가득한 흥미진한 웹툰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저자에 따르면 공룡은 중생대 초기인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해 쥐라기와 백악기를 거치며 가지각색의 모양과 크기로 번성하다가 6천500만 년 전의 소행성충돌로 대부분 멸종해버린 파충류다. 그러나 이 책에는 나처럼 오래전 동심(?)을 잃고 공룡에 대한 사랑을 멈춰버린 사람들이 깜짝 놀.. 2019. 9. 23.
사이언스 빌리지 (김병민 지음, 김지희 그림, 동아시아 펴냄), 슬기로운 화학생활 (김병민 글/그림, 동아시아 펴냄) 『사이언스 빌리지』와 『슬기로운 화학생활』은 화학공학을 전공한 현직 과학자이자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교양과학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호기심 많은 아이의 질문과 과학자인 아빠의 대답이라는 형식을 빌어 써낸 교양과학서다. 이 책에서 아빠와 아들은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는 사소한 현상과 사물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그 배후에 있는 과학적 원리를 깨우쳐간다. 그리고 그 깨우침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또다른 질문을 제기한 후 다시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아빠와 아들의 모습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호기심으로 ‘질문’을 만들고, 타인과의 소통과 상상을 통해 답을 찾으며, 이를 통한 성취감과 즐거움을 통해 인류의 발전을 이뤄 왔던” 과학함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고 할 .. 2019. 8. 3.
송기원의 포스트게놈 시대 (송기원 지음, 사이언스 북스 펴냄) 『송기원의 포스트게놈 시대』는 연세 대학교 생명 시스템 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최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합성 생물학’이나 ‘유전자 가위’와 같은 생명 과학의 최첨단 분야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 교양 과학서다. 저자는 2003년 인간 유전체 30억 DNA 염기쌍의 서열을 밝혀 낸 인간 유전체 계획(Human Genome Project, HGP)이 완료된 후로 인간의 의도에 따라 생명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인간에 의한 지적 설계’의 세상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과학기술이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logy)와 ‘유전자 가위’ 기술, 그리고 ‘세포치료’라고 말한다. 그리고 2017년 8월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배아.. 2019. 6. 22.
내 몸 안의 작은 우주 분자생물학 (하기와라 기요후미 지음, 황소연 옮김, 전나무숲 펴냄) 『내 몸 안의 작은 우주 분자생물학』은 현직 내과의사인 저자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던 생명과학, 그중에서도 ‘분자’의 수준에서 생명 현상을 규명하는 분자 생물학과 생화학의 핵심적 내용을 명쾌한 도해와 함께 알기 쉽게 해설한 현대 생명과학 입문서다. 저자는 지금까지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이 생체 분자들의 역할과 상호 관계를 규명함으로서 생명 현상을 이해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1장인 '단백질과 분자생물학'에서 생명 활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단백질 분자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고, 2장인 '유전자와 분자생물학'에서는 단백질의 설계 정보를 담당하는 DNA와 RNA 분자의 구조와 작동 방식에 대해 살핀다. 그리고 필요한 곳마다 세포학이나 유전학, 면역학, 발생학 뿐 아니라 병리학이나 약리학.. 2019. 6. 20.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김도윤 글/그림, 한빛비즈 펴냄) 지난 주말 서점에서 구입한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를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2018년 3월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디시인사이드와 페이스북, 네이버 포스트에서 본격 연재를 시작하면서 6개월만에 4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웹툰을 모아 펴낸 책이라고 합니다. 날개의 진화, 진화론에 대한 오해, 곤충의 성생활, 곤충의 프로포즈 선물, 바퀴벌레의 역사 등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해 보이는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일한 제목을 가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미 한번 접한 내용이었지만 책으로 다시 봐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혹시 책 구입이 망설여지시는 분이라면 페이스북 검색창에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를 치시면 책과 동일한 내용을 접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을 전공한 만화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지구상.. 2018.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