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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예술/기타8

아이콘의 탄생 - 만화로 보는 패션 아이콘 히스토리 (강민지 글/그림, 루비박스 펴냄) 『아이콘의 탄생』은 전작인 『패션의 탄생』에서 전설적인 디자이너 25인의 이야기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작가가,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까지도 패션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패션 아이콘 열여덟 명의 이야기를 흥미로운 만화와 화려한 일러스트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이들 아이콘들 실제로 옷을 만들거나 새로운 패션을 창조해내지는 않았지만, 메리 퀸트의 미니스커트를 세계적인 열풍으로 만들어 낸 십대 소녀모델 트위기나 장 폴 고티에의 파격적인 콘 브라 뷔스티에를 친숙한 아이템으로 만든 마돈나처럼, 그들을 뮤즈로 삼은 디자이너들의 메신저이자 한 시대의 패션 리더 혹은 트렌드 세터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썼던 전작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옷을 “입는” 패션 아이콘의.. 2019. 12. 2.
패션의 탄생 - 만화로 보는 패션 히스토리 (강민지 글/그림, 루비박스 펴냄) 『패션의 탄생』은 의류학과를 졸업한 후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티에리 에르메스에서 알렉산더 맥퀸에 이르는 26명의 전설적인 패선 디자이너와 그들과 관련된 명품 브랜드의 역사를 친숙한 만화와 화려한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패션 히스토리 북이다. 이들은 최고의 완성도와 상상을 초월한 가격을 자랑하는 '버킨 백'으로 대표되는 명품의 상징 에르메스에서부터, 단순하고 우아하면서도 활동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샤넬 수트'로 일하는 여성들에게 자유를 선사한 코코 샤넬, 최초로 여성에게 바지 정장이라는 혁신을 가져다 준 패션 혁명가 이브 생 로랑, 극단적인 펑크 스타일에 고전적 아이템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혁신적 스타일을 창조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두 20세기 패션의 역사에.. 2019. 11. 30.
건축의 탄생 - 만화로 보는 건축 히스토리 (김홍철 글/그림, 루비박스 펴냄) 『건축의 탄생』은 미술을 공부하고 건축설계 회사에 일했으며 현재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저자가, 바르셀로나의 성가족 성당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에서부터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의 설계자인 이라크 출신 건축가 자하 하디드(1950-2016)에 이르기까지, 현대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건축가 열다섯 명의 삶과 건축 철학, 그리고 그들이 지은 대표적 건물 161채를 재치 있는 만화와 정밀한 일러스트에 담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책이다.저자에 따르면 근 현대 건축은 20세기 초까지도 화려한 장식을 특징으로 하는 신고전주의에 머물러 있었으나, “Less is More"라는 명언을 남긴 미스 반 데어 로어와 함께 일체의 장식을 배제하고 기능을 중시.. 2019. 10. 9.
마구의 역사 - 투수의 생존을 위한 전쟁 그리고 전략 (최정식 지음, 브레인스토밍 펴냄) 1990년부터 25년간 한 스포츠신문의 야구기자로 일해오고 있는 저자는 야구가 조셉 캠벨이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 설파한 출발과 입문, 그리고 귀환의 과정을 거치는 영웅 신화의 구조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스포츠라고 말한다. 타자가 집(home)을 출발해 갖은 난관을 거치고 다시 집으로 귀환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 매 이닝, 매 경기가 작은 영웅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웅담에서 투수가 맡은 역할은 타자라는 이름의 ‘주인공’ 혹은 ‘영웅’에 맞서는 안타고니스트이며, 타자와의 대결을 통해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투수라는 존재가 없다면 야구라는 스토리가 지금처럼 드라마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제목인 에서 ‘마구’는 ‘타자가 치지 못하는 공을 던지고 싶다’는 투수들의 열망을 상징한.. 2016. 6. 1.
예수와 함께 본 영화 (곽건용 지음, for book 刊) 현재 LA 향린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저자는 ‘목회자가 되지 않았으면 아마도 영화감독이 되었을 것’ 이라고 말하는 ‘영화광 목사’ 이다. 그런 그가 스물일곱 편의 영화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인간다운 삶과 진정한 신앙의 세계’를 추구한 탐색과 성찰의 기록이 이 책 예수와 함께 본 영화 로 엮여 나왔다. 저자와 교회 고등부 시절 잠시나마 전도사와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던 나로서는 근 30여년 만에 듣는 그의 근황과 목소리가 반갑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평이하고 담담한 어조로 풀어나가고 있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독서와 실천, 고민과 성찰까지 평이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의 표면을 흐르는 일견 평이해 보이는 이야기의 배후에는 저자의 치열한 공부와 삶, 그리고 인생과 신앙에 대한 .. 2016. 6. 1.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 장면 (김은식 지음/한스미디어) 과거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단행본으로까지 나왔던 “야구의 추억” 을 지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11년까지 해마다 가장 중요하거나 기억할 만한 사건들을 모아 30년간의 재미있는 한 단면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사랑한 30년을 추억하며” 라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그렇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30년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던진 화두를 관중석과 TV 화면과 라디오와 신문 지면을 통해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거나 한숨과 눈물을 지으며 숱한 불면의 밤들을 보낸 끝에 이룩한 우리들의 역사다” 라고 적고 있다. 프로야구가 “그들의 역사, 관계자들의 역사, 선수들의 역사”가 아닌 “우리들의 역사, 장삼이사의 이야기” 가 .. 2016. 5. 31.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 (다니엘 지라르댕, 크리스티앙 피르케르 지음, 미메시스 펴냄) 1.이 책은 1830년 사진이 처음 발명된 이래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고 첨예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73장의 사진과 그에 관련된 윤리적, 법적 논쟁의 과정 및 결과를 담고 있다. 이 논쟁들 중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사진의 저작권 및 그와 관련된 명예나 금전에 관련된 문제 - 과연 사진은 예술작품으로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가? 사진작품에서 타인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과 표절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2) 표현의 자유와 공중도덕이나 공익과의 충돌 및 검열의 정당성에 관한 문제 - 예술과 포르노의 경계는 어디인가? 섹슈얼한 함축을 포함하는 광고 이미지가 노출될 수 있는 범위(전시회, 대중매체 혹은 옥외광고) 는 어디까지인가? (3) 사람들의 알 권리와 사진에 찍힌 사람의 초상.. 2016. 5. 31.
예술, 정치를 만나다 (박홍규 지음, 이다미디어 펴냄) 1.법학자요 아나키스트로서 많은 저술들을 통해 꾸준히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옹호하고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왔던 저자는 이 책에서 정치와 관계가 깊었던 세계적 예술가 8명을 중심으로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예술과 정치를 잘 조화시켜 양쪽 모두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유형인 루벤스와 괴테, 오페라라는 19세기의 가장 대중적인 예술을 통해 당대의 정치 현실에 적극 대응했지만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라는 서로 다른 길을 갔던 베르디와 바그너, 정치권력에 저항하는 평화의 예술을 지향함으로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향한 예술가들인 피카소와 채플린, 권력의 간섭을 철저히 거부하고 억압에 대항함으로서 국가나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인류애적 이상을 추구했던 사르트르와 레논이 그들이다. 2. 진정한 르네상스형 .. 2016.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