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단행본으로까지 나왔던 “야구의 추억” 을 지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11년까지 해마다 가장 중요하거나 기억할 만한 사건들을 모아 30년간의 재미있는 한 단면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사랑한 30년을 추억하며” 라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그렇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30년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던진 화두를 관중석과 TV 화면과 라디오와 신문 지면을 통해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거나 한숨과 눈물을 지으며 숱한 불면의 밤들을 보낸 끝에 이룩한 우리들의 역사다” 라고 적고 있다.
프로야구가 “그들의 역사, 관계자들의 역사, 선수들의 역사”가 아닌 “우리들의 역사, 장삼이사의 이야기” 가 된 것! 오늘날 한국 프로야구가 공전의 히트상품이 된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은가? 오늘날 우리가 섬기고 있는 공동체, 우리의 교회, 나아가 한국교회에는 과연 “목회자만의 이야기, 사역자만의 역사” 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우리 공동체의 역사” 가 있는가? 저자는 프로야구의 생명이 바로 ‘기억’ 이고 ‘이야기’ 라고 말한다. 그것은 비단 야구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지극히 타당한 말이다. 우리의 공동체, 교회, 나아가 한국교회는 과연 어떤 이야기로 후세에, 더 나아가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 속에 기억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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