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신학자 구스타보 구티에레즈 신부님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찾아 보니 저는 그 유명한 <해방신학>과 <우리의 우물에서 생수를 마시련다> (이 책의 서문은 유명한 영성가 헨리 나우엔이 썼습니다)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있군요. (사진 1) 아, <욥기 - 무고한 자의 고난과 하나님의 말씀>까지 세 권이로군요! (사진 2)
제가 소장한 국내외 해방신학자들의 저술을 찾아보았습니다. (사진 구스타보 구티에레즈, 호세 미구에즈 보니노, 레오나르도 보프, 호세 미란다, 로버트 브라운 같은 추억의 이름들이 반갑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혼 소브리노나 김근수 같은 신학자들의 책도 눈에 띠네요. 이들 중 해방신학을 이해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은 로버트 브라운의 <새로운 기조의 신학>이었습니다. (사진 3, 4)
해방신학을 포함한 20세기 전반의 혁명신학에 대해 복음주의나 에큐메니칼의 입장에서 비판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그 중 여기 소개하는 책들이 일정 수준의 공정함과 품위를 갖춘 책들입니다. 특히 1991년에 나온 <혁명신학 무엇인가>같은 책에는 제가 좋아하는 얀 밀리치 로호만을 포함해 대다수 복음주의자들이 들어보지 못했을 유명한 정치신학자들이 꽤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모두 절판이네요. (사진 5)
해방신학의 여러 가르침 중 '가난한 자들의 인식론적 특권'과 ‘정통실천’(orthopraxis) 은 지금도 제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고인에게 천국의 위로와 안식이 임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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