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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및 기타

잘가라, 루비야!

by 서음인 2025. 12. 28.

우리 가족과 14년을 함께했던 치와와 루비가 어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치와와답게 성격은 꽤 괴퍅했지만 저를 잘 따랐던 충성스러운 강아지였지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덤덤했는데 막상 떠나보내려니 슬프네요. 이제 사진 몇 장과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신학자의 기도>에 나오는 시 한 편과 함께 그를 아름다운 추억 속에 묻으렵니다.

<고양이 터크의 죽음을 기리며>

뜨거운 마음을 가지신 주님,

당신은 우리 중 하나가 되어 우리를 찾아오심으로

당신께서 우리의 사랑을 바라심을,

그 끝없는 갈망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우리는 당신께서 지으신 피조 세계,

피조물들을 사랑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모든 참된 사랑은

모두 당신에게서 비롯됨을 믿습니다.

우리를 위한 터크의 사랑,

터크를 위한 우리의 사랑은 모두

당신께서 주신 사랑을 밝히는 불이 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당신의 사랑에 참여합니다.

터크의 멋진 삶을 허락하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을 찬미합니다.

터크의 침착함, 품위, 용맹함, 유머, 욕구, 인내,

그는 언제나 ‘곁에 있어’ 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며

서로를 더 사랑하게,

그리하여 당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터크가 그립습니다.

상실감으로 인해 그를 기억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그 기억이 가져오는 슬픔은

터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기쁨에 메이게 하소서.

우리가 그러하듯, 터크 또한 당신께서 지으신

영광스러운 피조 세계의 일부이자

당신의 나라를 가리키는 징조임을 확신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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