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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

겨울이 싫은 이유

by 서음인 2017. 12. 1.

원장실이 건물 옥상에 따로 떨어져 있는 관계로 식사때나 수술복으로 갈아입을 때마다 옥상까지 올라가 아주 잠시지만 찬바람을 헤치고 원장실이 있는 작은 별채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여름에는 참 쾌적한데 겨울에는 차디 찬 원장실에서 옷갈아입기 시작할 때부터 다 갈아입고 나와 다시 건물 내로 들어올 때까지가 매우 춥습니다. 딱 팬티 한장만 입고 그 위에 얇은 수술복과 가운만 걸친 상태니까요. 그래서 몇주째 감기가 안떨어지나 봅니다. 그렇다고 통유리로 되어있어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진료실 안에서 함부로 옷을 갈아입다가는 공연음란죄로 잡혀갈 가능성이 있고 ㅋㅋ 그래도 하루종일 진료실에 틀어박혀 있다가 강제로라도 한번씩 옥상에 올라가 바람도 쐬고 하늘도 쳐다보고 읍내도 한번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은 복받은 일이겠지요?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셀카놀이를 해 보니 웬 살찐 중년 아저씨가 나를 쳐다보고 있네요! 한때 저렇게 핸섬(?)했던 젊은이는 과연 어디로 가버렸단 말입니꽈아 ~~ ㅠㅠ

원장실. 겨울에 수술복 갈아입으려면 매우 춥다!

옥상에서 바라본 고창읍내. 

원장실 ..... 옷을 갈아입기에는 매우 적절치 않다. 

웬 중년 아저씨? 대체 뉘신지 ㅠㅠ

벌써 15년 전 사진! 이때만해도 꽤 봐줄 만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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