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좋은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로마서 주석이나 로마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던 책들을 올려 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이 읽은 책들이고, 두 번째 사진은 가지고만 있는 책들이며, 세 번째 사진은 두 사진에서 빠졌던 책들입니다(이중에는 존 드레인의 <바울>과 알랭 바디우의 <사도 바울>을 읽었습니다). 공부한지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읽은 책들은 주로 나온지 오래된 것들이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중요한 주석들은 그냥 고이 모셔두고만 있습니다 ㅎㅎ 단권주석인 IVP 주석과 IVP 배경주석의 로마서 파트도 읽은 책에 포함되겠지만 직장에 있는 관계로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주석을 활용해가며 로마서를 제대로 공부한 것이 딱 한번입니다. 그것도 공부한지 제법 지나서 사실 자세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더글라스 무의 <로마서의 신학적 강해>와 존 스토트의 <로마서 강해>가 전체적인 구조와 내용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존 드레인의 <바울>과 F.F. 브루스의 <바울>, 그리고 톰 라이트의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가 로마서를 넘어 바울의 생애와 저술 그리고 생각의 전체적인 얼개를 파악하는 데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밖에 크기도 내용도 압도적이었던 바르트의 <로마서 강해>는 ‘로마서’보다는 ’바르트‘에 방점이 찍힌 책이었고, 에른스트 케제만의 <로마서>와 알랭 바디우의 <사도 바울>은 상당히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그중 케제만 주석의 난해함에는 제 이해력의 문제뿐 아니라 번역의 문제도 일부 기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공부 전체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은 단순히 옛관점과 새관점이라는 커다란 두 입장의 대립을 떠나, 책의 목적이나 구조에서부터 구체적인 주해에 이르기까지 한 장 한 장, 한 구절 한 구절마다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가 불꽃을 튀기며 대치하는, 논쟁으로 가득 찬 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로마서라는 망망대해를 향한 제 첫 항해는 짙은 안개 속을 헤메다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다시 탐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의심의 여지 없는 확고한 진리의 신세계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비록 다른 공부를 하고 있어 함께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번에도 많은 분들의 좋은 나눔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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