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 전성민 교수님을 모시고 줌으로 질의와 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설명하시되 모르거나 불확실한 부분은 정확히 인정하시고,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에 대해서는 그 근거와 원천을 명확히 밝히시며, 질문자의 생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동의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알려주시는 투명한 태도가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전교수님의 사사기 지식 뿐 아니라 학자로서의 품성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사사기를 포함한 신명기 역사서 전체에 가득한 폭력의 문제에 대해 질문했고, 곧바로 전교수님께 질문의 이유와 원하는 해결방안에 대한 질문을 돌려받았습니다. 제가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해진 폭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에 만연한 타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문제 역시 해결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문제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전교수님의 대답 중 특히 십자가가 하나님이 이러한 폭력에서 ‘돌이키시는’, 심지어는 ‘사과하시는’ 방식일 수 있다는 통찰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충분히 무르익은 생각은 아니라고 하시는데, 부디 풍성한 열매를 맺을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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