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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서/믿묻딸 - 미디어

<복음과 상황> 인터뷰 기사 - 기독교 신앙의 풍성함을 전하기 위해 그가 지나온 여정들

by 서음인 2023. 7. 12.

<복음과 상황> 5월호의 ‘책과 사람’ 코너에 실린 제 책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와 관련된 인터뷰의 온라인 기사를 링크합니다.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이나 책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전 인터뷰나 북토크에서도 밝힐 기회가 있었지만, 개인적 신앙의 여정에 대해서는 이 인터뷰가 조금 자세히 다뤄주셨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옮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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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로는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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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교회의 교인입니다. 서론에도 썼지만 책 내용 중에 제가 속한 교단을 포함해 한국의 보수 교회들이 가르치는 공식적인 교리와 배치되는 부분들이 꽤 나옵니다. 저는 조직신학 교과서를 포함해 교리와 관련된 책들도 꾸준히 읽어왔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문제 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책의 질문에 대해 ‘정통’ 신학이 원하는 정답도 잘 알고 있죠. 아마 저보고 보수 교회가 원하는 대답을 담은 책을 쓰라고 했다면 그것도 가능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책이 말을 거는 주요 대상은 정통 교리의 대답에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해 기독교에 회의적인 태도를 갖게 된 사람들입니다. 제 목표는 그분들에게 기독교는 당신이 들어왔던 단 하나의 ‘정통’ 대답보다 훨씬 많은 답을 가진 풍성한 종교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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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 물론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공감과 격려를 보내 주셨습니다. 설령 제 생각에 100% 동의하지 않더라도 제 진심만큼은 인정해 주셨습니다. 놀랍고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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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수하면서 학력고사 1주전 서울시 10개교회 연합찬양제에 참여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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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교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교회는 세상보다 문화적으로 한참 앞서 있었어요. … 고등학생들이 공부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 이성인 친구들이 모여서 찬양 연습을 하고, ‘문학의 밤’을 한다고 준비하고 그러는 게 놀라웠어요. 그래서 저는 재수할 때도 교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했죠. 주일날은 아예 공부를 안 했어요. 주일에는 새벽부터 나와서 밤까지 교회에 있었습니다. 교회가 너무 좋았으니까요. 재수할 때였는데, 학력고사가 일주일 남았을 때 10개 교회가 참가하는 찬양제가 열렸어요. 저도 공연에 나갔죠.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직도 이 사실을 모릅니다.(웃음) 친구네 집에서 양복을 빌려 입고 공연에 나간 거죠. 그때 전도사님 한 분이 저를 부르더라고요. 여기 있지 말고 공부하라고 하셨어요. 오죽 안타까웠으면 그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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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 그 당시 공연한 합창곡이 무려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베토벤의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에서 한 곡씩이었습니다. 그것도 다 암보로 불렀지요. 재수생이 공연한다고 평일 저녁에 교회에 나와 피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래야 되는줄 알았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재수하던 저와 제 친구들도 그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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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전케어를 통해 국제실명구호사역으로 부름받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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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선교는 부르심으로 하는 겁니다. 소명이죠. 제 신앙의 멘토이신 오스데반 선교사님이 몽골 선교사로 나가신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비전케어가 몽골 의료봉사에 갈 안과의사를 모집하고 있어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스승도 만나고 의료 사역도 하니 아주 멋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신 있게 가서 수술했는데, 수술이 너무 어려운 거예요 ….. 그곳에서 선교사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선교라는 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요.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데리고 홍해를 건너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그랬잖아요. ‘너희는 가만히 서서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해서 행하시는 큰 일을 보아라.’ 그 얘기를 들으면서 단기 선교도 내 손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제가 선교를 하려고 와서 나를 드러내려고 욕심을 부렸다는 걸 깨닫게 됐죠 ….. 저는 단기 선교 이후에 눈을 감으면 선교지에서 만났던 환자들 얼굴이 보였어요. 그래서 파키스탄에 갔어요. 선교 첫날 그곳에서 새벽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예수 나를 오라 하네〉라는 찬양을 다 같이 불렀어요. 그때 눈물이 쏟아져서 노래를 못하겠는 거예요. 그때 하나님이 저를 이곳에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 후로는 이 사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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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 비전케어를 통한 국제실명구호사역은 제게 하나님이 주신 소명입니다. 그때 몽골과 파키스탄에서 하나님께 '코가 꿰는' 바람에 두려움이 많고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15년 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http://www.gosc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192&fbclid=IwAR1KqRK5gWG45LA1d2eqeV-DwJUPolTL4H6Tn6fjQgOZMzLX1OPeVw5IecE 

 

기독교 신앙의 풍성함을 전하기 위해 그가 지나온 여정들 - 복음과상황

기독교 신앙과 관련한 딸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아 출간한 책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정은문고)가 관심을 받고 있다. “성서에는 왜 그렇게 끔찍하고 폭력적인 내용이 많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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