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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345

『신약성경과 그 세계』 추천사 비아토르 출판사에서 신간 『신약성경과 그 세계』 를 보내 주셨습니다. “첫 그리스도인들의 역사와 그들이 남긴 문헌, 그리고 그들의 신학”이 담긴 톰 라이트의 신약개론서라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 왔을 설명이 필요없는 바로 그 책입니다. 15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이지만 풀컬러로 인쇄되어 매우 아름답고 가독성도 아주 좋습니다. 놀랍게도 온라인 서점과 책 띠지에는 제 추천(글)도 들어가 있습니다. 큰 영광이지요. 제가 평소 띠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책 못지않게 고이 잘 모셔야겠습니다! 제가 원래 썼던 추천사를 옮겨 봅니다. 1. 우리 시대 최고의 신약학자인 톰 라이트가 마이클 버드와의 협업으로 평생에 걸쳐 탐구해 온 “첫 그리스도인들의 역사와 그들이 남긴 문헌, 그리고 그 신학”을 멋지.. 2024. 5. 3.
『고대 이스라엘 문화』와 성서 배경사 읽기 제가 속해 있는 성경 묻고 답하기 그룹에서는 이번에 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릭 클라인의 과 고전 도 함께 읽었습니다. 4월과 5월 두 차례의 자체발제 후에 6월에는 번역자인 임미영 박사님을 모시고 묻고 답하기 시간을 가지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진 1) 이 책은 성서 시대의 정치 종교적 격변이나 왕권의 흥망성쇠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갔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향유했던 문명과 문화, 삶과 생각을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고학이나 문화인류학뿐 아니라 사회학, 경제학, 지리학, 생태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접 학문들의 기여가 필요하지요. 이 두꺼운 책이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유입니다. (사진 2) 저는 젊은 시절부터 관련 분야의 책들을 꽤 많이 사 모으고 읽어온 .. 2024. 4. 21.
헌정받은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를 직원들과 나누다 (2024년 4월 14일) 지난 토요일 식사자리에서 이동영 교수님께서 저와 함께 책을 헌정받은 우리 직원들에게 친필 사인본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정말 큰 영광이 아닐수 없네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컷 찍었습니다. 2024. 4. 21.
브릿지 총서, 고백의 언어들 인문학 & 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에서 출간한 두 권의 소책자가 도착했습니다. 정기후원자들에게 보내주는 책입니다. 브릿지 총서라 불리는 이 소책자 시리즈는 흥미있는 주제들에 대해 간명하게 요약한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 독서나 저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셸 푸코에 대한 책과 존 카푸토의 글이라니, 이번에도 기대가 됩니다. 인문학의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좁은 길을 걸어가는 에라스무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복 있는 사람 책을 보내주시는 귀인께서 김기석 목사님의 신작 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 시대의 목회자이자 설교자, 기독교 사상가, 김기석 목사의 고별 메시지”, “성 어거스틴의 에 비견할 만한 또 하나의 고백록”같은 추천인의 글이 아니더라도 저자와 출판사의 이름만으로 충분히 기대하.. 2024. 4. 20.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 (루돌프 불트만 지음, 이동영 옮김)을 헌정받다! 이번에 지우에서 출간한 루돌프 불트만의 는 제게 여러 의미로 아주 특별한 책입니다. 평소 존경하던 이동영 교수님이 번역하신 책에 추천사를 쓰게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이 저와 제 클리닉의 스텝들에게 헌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읽어오던 대신학자의 번역서에 추천사를 쓰게 되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 책을 헌정받기까지 하다니, 꿈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교수님이 제게 이 책을 헌정하신 이유는 제가 교수님의 양안 백내장을 수술해 드렸고 망막문제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는 것 때문입니다. 안과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귀한 책을 헌정받다니, 정말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네요. 저와 함께 이 책을 헌정받은 .. 2024. 4. 20.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 (루돌프 불트만 지음, 이동영 옮김/해제, 지우 펴냄) 불트만 사상의 소개서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가 첫 번역자인 이동영 교수의 독일어 판본 재번역으로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약성서학계의 거장이 ‘비신화화’와 ‘실존론적 해석’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신학사상을 평이한 어투로 직접 해설한 이 책의 가치와 중요성은 새삼스레 재론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1958년에 나온 이 오래된 책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설득력 있고 아름다우며 심지어 은혜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입니다. 과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서의 말씀을 이해 가능한 형태로 들려주어야 한다는 불트만의 문제의식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하고 적실합니다. 동시대의 다양한 학문적 흐름들을 장인의 솜씨로 통섭해 거대하고 설득력 .. 2024. 3. 26.
추천사 관련해 불트만 책들을 꺼내들다 (3월14일) 최근 의 추천사와 관련해 신약신학자 불트만이 쓴 책들을 찾아봐야 할 일이 생겨 서고를 뒤져 관련 서적 몇 권을 찾았습니다. 초판 발행일이 제 나이와 비슷한 책만 세 권이고 모두 30여년 전에 읽었던 책들이네요. 책값은 700원에서부터 3500원까지! 안버리고 보관했더니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희귀템이 되었습니다. 내용은 어렴풋이만 기억이 나지만 열심히 공부한 흔적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2024. 3. 21.
수술 중에 추천사의 그분(?)이 오시다! 지난주부터 무거운 글빚에 눌려 신음중입니다. 한 시대를 대표할만한 유명한 신학자들의 책에 추천사를 써야 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두 주 연속 일어난 것입니다. 지난주까지가 기한이었던 책은 어찌어찌해서 해결했습니다만, 이번 주에 평해야 할 책도 책 자체와 저자의 이름값이 워낙 어마무시한지라 중압감이 대단하네요.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수술방에 들어갔는데, 열심히 수술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글을 풀어낼 단서가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레카! 수술하다 말고 아르키메데스처럼 옷을 벗고 뛰쳐나갈 수는 없어, 수술방 스텝의 손을 빌어 붙여 놓은 수술 스케줄표에 떠오른 단서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수술 현미경의 조명을 켰을 때처럼 캄캄한 어둠이 밝아지는 경험이었네요! 이제 …. 글만 .. 2024. 3. 7.
책나눔을 하다! 1. 목회자들 (2024년 3월 3일, 6일) 2. 출판사 (2024년 1월 18일) 3. 출판사 (2024년 3월 4일) 2024. 3. 3.
박영진 촌장님의 책선물과 내 책선물 지난 번에 책 기증 이벤트로 인연을 맺었던 “책이 있는 풍경“의 촌장 박영진 평론가께서 우리 직원들에게 저서인 친필 사인본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귀한 선물 감사드립니다. 저도 직원들과 함께 제 저서들 포함 그간 직원들에게 선물했던 책을 들고 한 컷 찍었습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독서합시다! 2024. 2. 23.
『반지수의 책그림』을 직원들과 함께 영접하다. 제게 하루가 멀다하고 택배로 도착하는 많은 책들 중 우리 직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놈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드문 일이 일어났네요. 정은문고의 신간인 『반지수의 책그림』을 본 직원들이 책이 너무 예쁘고 재밌을 것 같다며 엄청나게 탐을 내지 뭡니까. 결국 제 SNS에 실릴 초상권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네 명 모두에게 책을 선물하고 말았습니다. 6쇄를 찍은 원장의 책에 대해서도 의례적인 상찬은 했을지언정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애써 대범한 척 하려고 해보지만 은근히 고개를 내미는 질투를 막기 어렵습니다 ㅋㅋㅋ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고 운좋게 꿈을 이뤄 만족하며 살고 있지만, 워낙 책을 좋아했기에 지금까지도 책과 관련된 직업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런.. 2024. 2. 21.
책장 정리중 두 권씩 가진 책들을 발견하다! 책장을 정리하다 보니 두 권씩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미 샀는데 모르고 또 샀거나, 샀는데 어디선가 선물받은 책들이지요. 특별히 김진혁 교수님의 을 보고 샀는데 이미 가지고 있었던 책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중인데 .... 대부분 후속작의 레퍼런스들이니 출판사 대표님께 보내드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것 같네요. 올해 들어 출판계가 극심한 불황이라는데 모든 독자가 저처럼 책을 사놓고도 잊고 또 사기를 반복한다면 출판사들이 너끈히 불황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권할 만한 방법이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2024. 1. 19.
복음과 상황 No 397 기고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한 심각하고 진지한 성찰을 담은 소설들로 유명한 일본 소설가 엔도 슈사쿠가 쓴 가볍고 유쾌한 동물 에세이입니다. 엔도 슈사쿠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지금까지 그가 키우거나 만나왔던 여러 동물들이라고 말하면서 그들과의 이런저런 인연과 에피소드들을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여기에는 지금껏 만나 왔던 모든 ‘있는 그대로’의 살아있는 존재들을 바라보는 슈사쿠의 애정어린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슈사쿠는 주인이 자살한 숲을 바라보던 개의 눈과 병에 걸려 손 안에서 죽어가던 십자매의 눈에서 인간을 보는 예수의 눈과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예수의 눈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배후에서 슬픈 눈초리로 우리를 쳐.. 2023. 12. 12.
복음과 상황 No 397 기고 <앤도 슈사쿠의 동물기>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한 심각하고 진지한 성찰을 담은 소설들로 유명한 일본 소설가 엔도 슈사쿠가 쓴 가볍고 유쾌한 동물 에세이입니다. 엔도 슈사쿠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지금까지 그가 키우거나 만나왔던 여러 동물들이라고 말하면서 그들과의 이런저런 인연과 에피소드들을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여기에는 지금껏 만나 왔던 모든 ‘있는 그대로’의 살아있는 존재들을 바라보는 슈사쿠의 애정어린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슈사쿠는 주인이 자살한 숲을 바라보던 개의 눈과 병에 걸려 손 안에서 죽어가던 십자매의 눈에서 인간을 보는 예수의 눈과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예수의 눈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배후에서 슬픈 눈초리로 우리를 쳐.. 2023. 11. 30.
마르코폴로의 김효진 대표에게 선물받은 책 (2023년 11월 27일) 오늘 마르코폴로 출판사의 김효진 대표님이 고창으로 방문해 주셨습니다. 평소 관심있는 클래식과 역사 관련 책들을 많이 내서 주목하고 있었는데, 대표님이 공고 졸업후에 클래식 잡지사의 편집인을 거쳐 출판사를 차리신 놀라운 이력의 소유자이시네요. 책 내는 속도나 책을 고르는 눈썰미가 예사롭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잡지 마감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많은 책을 내는 것이 그다지 힘들지 않다는 말씀에서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선물해주신 좋은 책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책 2023. 11. 29.
뉴스앤조이 기고 <신학의 영토들> 김진혁 교수님의 에 대해 제가 쓴 서평글이 뉴스앤조이에 실렸습니다. 매우 두껍지만 워낙 문체와 내용이 매력적이어서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이 멋진 현대신학 소개서/서평집과 함께 현대신학의 매혹적인 ‘영토들’을 탐사하는 모험의 여정을 시작해보시길 권유합니다!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5881 현대신학 탐사를 위한 최고의 지도[탐독의 시간] 김진혁 <신학의 영토들 - 서평으로 본 현대신학>(비아)www.newsnjoy.or.kr 2023. 11. 27.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북토크에 참여하다 (2023년 11월 3일) 어제 담양의 독립서점 ‘수북수북’에서 열린 박영호 목사님의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수북수북’은 전에 제 책 의 북토크를 열었던 곳이고, 박영호 목사님은 제 공저 인터뷰집 의 서문을 써주셨던 분이라 더 반가왔습니다. 직접 뵙고 말씀을 들어보니 목사님은 부드럽고 온화한 목회자의 품성과 태도, 그리고 명료하고 논리적인 학자의 말과 사고를 동시에 지닌 분이셨습니다.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다”라는 선언과 함께 우리 시대의 문제를 성경에 비추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려는 목사님의 탁월한 혜안과 진실함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2023. 11. 16.
<탈성장교회> 북토크에 다녀오다 (2023년 10월 24일) 아카데미 숨과 쉼 주최로 광주 다일교회에서 열린 이도영 목사님의 책 (새물결플러스 펴냄)의 북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교회의 지역성과 공동체성을 철저히 견지하면서도 그 안에 정의 생태 평화라는 문명사적 변화의 흐름까지 담아내는 사유와 실천의 폭과 깊이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역시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았습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고 머리를 내리치는 생각들을 접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023.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