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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단상 일반43

박영진 촌장님의 책선물과 내 책선물 지난 번에 책 기증 이벤트로 인연을 맺었던 “책이 있는 풍경“의 촌장 박영진 평론가께서 우리 직원들에게 저서인 친필 사인본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귀한 선물 감사드립니다. 저도 직원들과 함께 제 저서들 포함 그간 직원들에게 선물했던 책을 들고 한 컷 찍었습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독서합시다! 2024. 2. 23.
『반지수의 책그림』을 직원들과 함께 영접하다. 제게 하루가 멀다하고 택배로 도착하는 많은 책들 중 우리 직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놈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드문 일이 일어났네요. 정은문고의 신간인 『반지수의 책그림』을 본 직원들이 책이 너무 예쁘고 재밌을 것 같다며 엄청나게 탐을 내지 뭡니까. 결국 제 SNS에 실릴 초상권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네 명 모두에게 책을 선물하고 말았습니다. 6쇄를 찍은 원장의 책에 대해서도 의례적인 상찬은 했을지언정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애써 대범한 척 하려고 해보지만 은근히 고개를 내미는 질투를 막기 어렵습니다 ㅋㅋㅋ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고 운좋게 꿈을 이뤄 만족하며 살고 있지만, 워낙 책을 좋아했기에 지금까지도 책과 관련된 직업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런.. 2024. 2. 21.
책 - 출판사 - 번역자 : <우표, 역사를 부치다>로 엮인 인연의 끈 (2023년 6월 24일) 2023년 6월 24일 페북의 “과거의 오늘”에서 정은문고에서 나온 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4년전 포스팅을 접했습니다. 6.25와 우표에 관한 이야기인데 지금 읽어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흥미로운 내용과 아름다운 만듦새가 오감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좋은 책과 만났습니다!”라는 평가로 마치고 있네요. 이 때로부터 1년 3개월여 후인 2020년 9월 정은문고 대표님으로부터 책 집필 제안을 받았고,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올해 3월 우여곡절끝에 제 책 가 정은문고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3개월이 지난 며칠 전, 서울국제도서전 정은문고 부스에서 의 번역자님을 만나 책에 친필 사인을 받았습니다. 책으로 엮인 인연의 끈이 이 글을 썼던 4년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곳으로 저를 이끌었네요! 20.. 2023. 7. 13.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분들과 산 책들, 그리고 정은문고! (2023년 6월 17-18일) 안은미 번역가님 전정길님 리제임스 작가님과 이동영교수님 산 책들 정은문고 화이팅! 2023. 7. 13.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참가기 (2023년 6월 17-18일) 6월 17일 토요일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정은문고에서 작가 시리즈를 포함해 여러 권의 책을 번역하신 안은미님께 사인을 받았고, 페친이신 전정길님과 만나뵙고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아, 그리고 바로 옆 부스인 빨간소금을 포함해 몇 군데 부스에서 책도 몇 권 샀습니다. 조금 늦게 가는 바람에 많이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내일도 예배후 두시 반경부터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혹시 페친들 중 내일 오실 분 계시면 잠시라도 뵙고 인사 나눠요. 정은문고 부스 근처에 있거나 연락처 남기겠습니다 ~~ㅋ 6월 18일 일요일 오늘도 예배후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페친이자 고등학교 선배이신 리제임스 작가님을 처음으로 만나뵈었습니다. 먼저 연락해 주시고 책까지 구매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2023. 7. 13.
이동영 교수님과 불트만의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 (2023년 5월 11일)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이동영 교수님이 고창에 다녀가셨습니다. 지난번 받은 망막수술 확인차 광주에 들르셨다가 제게도 찾아와 주셨네요. 다행히 수술결과가 아주 좋습니다. 감사한 일이네요! .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1994년 교수님이 신대원 학생이었던 시절에 번역하신 를 꺼내들어 사인을 받았습니다. 표지그림은 교수님 친동생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무려 한 세대 전에 무려 총신 신대원 학생이 무려 불트만 책을 번역했다니! 이야말로 ‘신화’라 아니할 수 없네요. 이번에 독일어에서 직접 번역하신 새 번역본을 내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ㅋ . 이 책은 94년 1월에 출간되었고 저는 2월 12일에 읽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네요. 가격은 2,500원이었습니다 ㅋㅋ 자세히 살펴보니 꽤 열심히 공부했던 흔적이 보이네요. 마침 .. 2023. 7. 12.
<예언자적 상상력> 40주년 기념판이 나오다 (2023년 4월 19일) 제게는 '복 있는 사람'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을 꾸준히 보내주시는 귀인이 한분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책 출간으로 몸과 마음이 분주한 나머지 보내 주신 귀한 책들에 제대로 관심을 쏟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월터 브루그만의 은 여러가지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던 제가 기어이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군요! 40주년 기념판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복 있는 사람'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 은 Christianity Today에 의해 20세기를 형성한 100권의 기독교 서적에 선정되기도 한 현대의 고전입니다. 저는 이 책을 1990년대에 대한기독교서회 판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저자 이름이 'W. 브루지만'이고 제목이 한문으로 표기된 노란 책이었죠. 다시 보니 책값은 3000원이었군요. 처음에.. 2023. 7. 12.
'동료 시민' 조국과 강남순 교수의 코즈모폴리터니즘 1. 코즈모폴리터니즘의 가장 기본적 전제는 우리가 ‘나-너’ 또는 ‘우리-그들’의 경계를 넘어 타자를 ‘우주적 시민’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은 그가 권력의 정점에 있든 사회의 주변부에 존재하든 내부자든 타자든 사회 안에 그 누구도 박탈할 수 없는 '세계시민'의 자리를 가진다는 것이다. 강남순 교수가 조국씨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그건 조국의 (또는 그로 대표되는 세력의) ‘권력’을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멸문지화의 수준으로 처참하게 도륙당한 ‘동료 시민’ 조국에 대한 연민 때문일 것이다. 강남순 교수의 '코즈모폴리터니즘'은 하이에나떼에 둘러쌓인 ‘동료 시민' 조국에 대한 옹호와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 2. 적어도 이 사건에서 조국씨와 그 가족은 법과 공정을 참칭하는 사악한 정치검사 .. 2021. 6. 14.
늦은 밤 공부하는 코즈모폴리터니즘' 1. 공부 좀 하겠다고 밤늦게까지 진료실에 앉아 있는데 병원 문밖으로 비가 많이 오네요. 요즘 처리해야 할 일도 많고 신경써야 할 일도 여럿 생겨서 공부는 안되고 상념만 많아집니다. (사진 1) 2. 강남순 교수님의 를 다시 읽으며 요약해나가고 있습니다. (사진 6-8)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주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나 바울을 따라 ‘나-너’ 또는 ‘우리-그들’의 경계를 넘어 타자를 ‘우주적 시민’으로 여기는 코즈모폴리턴이 되어야 하며, 정치-사회-문화적 주변인들과 연대하여 타자에 대한 정의, 연대, 책임의 윤리를 실천해야 한다는 책의 주장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들뢰즈를 따라 이론을 ‘연장상자’로 여기는 이분의 방식도 좋아합니다. 요즘 SNS에 올라오는 강남순 교수님의 글들에 대해 이런저런 논.. 2021. 6. 11.
로티와 아렌트에게 배우기 시작하다 “악의 평범성(진부성)”으로 유명한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와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인 미국 철학자 리처드 로티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환대”와 “정의” 그리고 “공공성”으로 이어지는 탐구의 끝자락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저자들입니다. (사진 2) 다행히 좋은 소개서 두 권을 발견해 읽는 것으로 웜업은 잘 했네요. 이제 본게임으로 들어가 처음 만나는 로티의 대표작인 와, 오래 전 열심히 읽고 책 여백에 정리까지 했지만 망각의 심연으로 사라진 아렌트의 을 찬찬히 읽어 보겠습니다. (사진 3) 인류가 피로 일구어 온 소중한 가치들을 “정치적 올바름” 이라고 조롱하는 천박한 자들이 사상가와 멘토를 참칭하며 밥을 벌어먹는 시대에, 이 스승들이 설파하는 “복수성” “탄생성” “세계 사랑” “자아 창조.. 2021. 5. 17.
환대는 가능한가? -『공정한 환대』와 『환대에 대하여』, 그리고『사람, 장소, 환대』 신학자 레티 러셀은 『공정한 환대』라는 책에서 ‘본문으로 괴롭히기 (textual harassment)’를 통해 지속적으로 타자에 대한 배제와 억압을 자행하는 ‘차이의 해석학’ 대신, 성서의 또 다른 전통 중 하나인 하나님의 환대 속에서 사람들을 환영하면서 차이를 긍정하는 ‘환대의 해석학’으로 성서 텍스트에 접근하자고 말합니다. 이 책을 만난 후 ‘환대의 해석학’은 제 성서읽기의 주요 화두가 되었고, ‘환대’는 제가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주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관련 주제를 다루는 몇 권의 책과의 만남을 통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자크 데리다는 『환대에 대하여』에서 절대적 타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대는 ‘절대적’ 혹은 ‘무조건적 환대’뿐이며, 이는 타자가 이름이나 신분.. 2021. 4. 13.
환대 없는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 데리다의 는 며칠에 걸쳐 그렇게 정성을 다해 구애를 했음에도, 끝끝내 제게 ‘환대’를 베풀어 이해의 신세계로 ‘데리다’ 주지 않는군요. 어제 이런저런 책들의 도움을 받아 밤늦게까지 읽다읽다 끝내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해 유치한 셀카놀이나 해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 앞표지에 떡 하니 자리잡은 채 괴로워하는 저를 그윽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데리다의 얼굴이 매우 얄밉게 느껴집니다 ㅋㅋㅋ 2021. 3. 5.
숙명여대 사태와, <페미니즘의 책>과 <하나님 아버지를 넘어서>에 나오는 '트랜스 배제적 급진 페미니즘'(TERFs) 주말에 집앞 서점에 들러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한 권의 책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깔끔한 구성과 많은 사진, 그리고 간략하지만 명쾌한 설명이 어우러진, 제가 딱 좋아하는 형태의 책이었습니다. 바로 ! (사진 1) 흥미를 느끼고 책을 펼치자마자 나온 단락은 ‘트랜스 배제적 급진 페미니즘’(TERFs), 바로 얼마 전 숙명여대에 입학하려던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학생의 희망을 좌절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급진적인 페미니스트 그룹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사진 2) 내용을 살펴보니 TERFs들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 성기가 있는 사람은 남자일 뿐이며, 트랜스 여성은 결국 침입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스 기사에서는 그들이 여성들의 공간에 트랜스 여성의 출입을 금지시킨 일이 .. 2020. 2. 18.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에 나오는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과 '맥각중독' 라는 책을 읽던 중 (사진 1), 유명한 사막의 수도자인 성 안토니우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아타나시우스가 쓴 로 잘 알려진 기독교 역사 초기의 위대한 사막교부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쓰고 그린 이 책에서는 앙투안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사막에 은거하며 수도생활에 전념하던 그에게 악마가 온갖 형상으로 나타나 유혹한다는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은 그뤼네발트에서 살바도르 달리에 이르는 수많은 미술가들이 즐겨 그려온 서양미술사의 주요 모티프 중 하나입니다(사진 2-4).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안토니우스가 경험한 “환상”들이, 벼과식물에 기생하는 맥각균에 의한 맥각중독 현상의 하나인 “환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설명은 금식(과 기도)를 통해 이 “환상”이 소멸된 이유까지 알려줍니다(사.. 2020. 1. 31.
가장 오래 손때를 묻힌 책들 - 책 표지 챌린지 요즘 책 표지 챌린지라는 걸 하나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 일곱 권의 표지를 찍어 올리는 이벤트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원래 독서에 관한 한 심지가 굳지 못하고 변덕이 죽끓듯 하는 성격이라 제일 좋아하는 책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고 그 다음으로 좋은 책은 바로 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가히 독서계의 카사노바라 할 만 하지요 ㅎㅎ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책보다는 가장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들춰보며 손때를 묻혀온 책 일곱 종류를 골라 봤습니다. 이중에는 내용에 더 이상 동의하지 않거나 새로운 책들에게 밀리는(?) 바람에 더 이상 찾지 않게 된 책들도 있지만, 그래도 전부 길게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가 소환할 때마다 충실한 벗이 되어주었던 진실한 친구들입니다! 2020. 1. 31.
신작 제목 이벤트 응모에 당첨되다! 일전에 재밌게 읽었던 의 저자이신 리제임스작가님의 신작 제목을 묻는 이벤트에 응모했었는데 당첨이 되어 출판사인 시커뮤니케이션의 최지윤대표께서 사은품을 보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시커뮤니케이션에서 곧 나올 작가님의 신작 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19. 12. 10.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페미니즘>에서 만난 체스터턴! 진료 틈틈이 이라는 책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진1) 기원전 1세기경부터 2017년까지 2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페미니즘의 역사를 이끌어온 선구적인 인물들과 그들이 공개적으로 발언한 100개의 명언을 모아 해설을 덧붙인 흥미로운 책입니다. 시대별로 배열되어 있어 페미니즘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살피는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는 좋은 책이네요!흥미롭게 페이지를 넘기던 중 갑자기 낯익은 이름이 나타났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추리소설 주인공인 ‘브라운 신부’의 창조자이자, 가장 탁월한 기독교 변증서 중의 한 권으로 꼽히는 의 저자이기도 한 길버트 체스터턴! (사진 2)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페미니즘에 대해 뭔가 ‘모자란’ 소리를 하는 바람에 이름이 언급된 것이었군요 ㅋㅋㅋ 하여간 이 책, 용감한 선구자들.. 2019. 9. 26.
'창백한 푸른 점'과 페친의 귀한 선물! 이전에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에 대해 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던 페친 한 분께서 귀한 선물을 보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귀히 간직하겠습니다! 2019.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