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는 며칠에 걸쳐 그렇게 정성을 다해 구애를 했음에도, 끝끝내 제게 ‘환대’를 베풀어 이해의 신세계로 ‘데리다’ 주지 않는군요. 어제 이런저런 책들의 도움을 받아 밤늦게까지 읽다읽다 끝내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해 유치한 셀카놀이나 해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 앞표지에 떡 하니 자리잡은 채 괴로워하는 저를 그윽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데리다의 얼굴이 매우 얄밉게 느껴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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