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진부성)”으로 유명한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와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인 미국 철학자 리처드 로티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환대”와 “정의” 그리고 “공공성”으로 이어지는 탐구의 끝자락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저자들입니다. (사진 2) 다행히 좋은 소개서 두 권을 발견해 읽는 것으로 웜업은 잘 했네요. 이제 본게임으로 들어가 처음 만나는 로티의 대표작인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와, 오래 전 열심히 읽고 책 여백에 정리까지 했지만 망각의 심연으로 사라진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을 찬찬히 읽어 보겠습니다. (사진 3) 인류가 피로 일구어 온 소중한 가치들을 “정치적 올바름” 이라고 조롱하는 천박한 자들이 사상가와 멘토를 참칭하며 밥을 벌어먹는 시대에, 이 스승들이 설파하는 “복수성” “탄생성” “세계 사랑” “자아 창조” “연대” “민주주의”와 같은 담론들이 새삼 귀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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