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부 좀 하겠다고 밤늦게까지 진료실에 앉아 있는데 병원 문밖으로 비가 많이 오네요. 요즘 처리해야 할 일도 많고 신경써야 할 일도 여럿 생겨서 공부는 안되고 상념만 많아집니다. (사진 1)
2. 강남순 교수님의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를 다시 읽으며 요약해나가고 있습니다. (사진 6-8)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주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나 바울을 따라 ‘나-너’ 또는 ‘우리-그들’의 경계를 넘어 타자를 ‘우주적 시민’으로 여기는 코즈모폴리턴이 되어야 하며, 정치-사회-문화적 주변인들과 연대하여 타자에 대한 정의, 연대, 책임의 윤리를 실천해야 한다는 책의 주장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들뢰즈를 따라 이론을 ‘연장상자’로 여기는 이분의 방식도 좋아합니다. 요즘 SNS에 올라오는 강남순 교수님의 글들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강교수님의 책들을 잘 읽어보면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글들과 이분의 기존 텍스트 사이에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강력한 일관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곡해’ 와 ‘곡필’, 어느 쪽에 가까운지 더 열심히 읽고 판단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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