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공부법 ‘하브루타’는 질문하는 공부법입니다.
주로 부모와 자녀, 친구, 선생님과 제자사이에 질문하고 토론하는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 면접질문이 까다롭다는 하버드입학생 인터뷰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좋은성적으로 합격한 학생의 인터뷰 대답
“ 아빠하고 나눈 질문보다는 쉬웠어요 ”
유대인들은 토라나 탈무드등을 읽고 ‘짝’(하베르)을 이뤄 질문하고 공부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시작되었던것이겠지요. 그래서 굉장히 날카롭운 질문들이 오갑니다.
‘삶’ ‘생명’ ‘생존’과 직결되어있음을 알기때문일 것입니다.
먼 땅 이곳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자 노력하는 이가 있습니다.
1. 믿음을 묻는딸에게 아빠가 라는 책은 딸의 25가지 질문에 아버지 안과의사 정한욱선생님이 답을하는 내용입니다.
유대인식으로 말하면 하브루타한것이지요.
듣도 보도 못한 책들을 온전히 구조화해서 설명하는 지적수준은 따라할 수 조차 없고(웬만해야 따라하지요.)
더욱 멋지다 할 것은 그동안 경험한 선생님의 부드러운 겸손의 말투와 그 속에 숨겨둔 자신만의 기준일것입니다.( ‘사랑의 법’과 ‘환대’ )
2. 현실 우리 기독교문화에서는 사실 제대로 된 ‘질문’을 하기에는 어려운면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경건의 적막을 깨고 ‘질문’할 용기와,
전통을 넘어서는 ‘질문’까지 용인할 포용은 부족해보입니다.
3. 심지어 ‘질문’자체가 ‘답’이 되기까지도 합니다. 이러한 ‘질문’은 되고 저러한 ‘질문’은
안되는 ‘답’으로 정해진 ‘질문’은 진정한 의미의 질문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4. 이번에 소개할 책의 지은이 정한욱선생님은 즐거운 놀이로 성경을 ‘주석’하고 ‘해석’ 해오셨다고 해요.
- ‘주석’은 과거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 ‘해석’은 밝혀진 의미를 오늘의 현실에 적용하려는 노력( feat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김근주)
6. ‘놀이’라고 하기에는 지은이의 성경읽기는 너무 깊고 방대해서, 저의 초라한 ‘놀이’와는 달라 ‘놀이’라는 말을 이제 다른 말로 바꿔야 할듯합니다.
7.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불편할 것이고, 인정하는 이에게는 시기와 동경하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지만, ‘긍정’하는 이에게는 아주 보석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8.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책은 피터싱어의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였습니다.
실천윤리를 이야기 하는 책인데요. 윤리적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뛰어넘는 것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성경을 알아 간다는 건 ‘나’를 뛰어넘는 공동체를 향해야 하는구나를 느낍니다.
9. 책을 끝까지 읽고 바로 다시 읽고 싶어지는 경우가 언제인가요?
엄청난 정보를 주는 책?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책? 재미있는 책?
저는 저와 공진하는 책이라고 설명하겠습니다.
10. 이 책은 목적(설교)을 위해 잠시 훝어 읽은 책들을 정리 한 것도 아니고
읽다가 새로운 내용, 신박한 내용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표시해 뒀다가
나온 글이 아닙니다. 청년들을 위해 만들었다던 프린트물을 보고선 서울에 있는 교회사람들은 다 이정도인가 충격 받았었는데, 조금 다행입니다. 저만 놀란 게 아니었으니까요.
11. 나눠주신 내용들 중 기억에 남았던 내용들(하위문화, 사울과 다윗, 환대 등등)또한 정리되어 책으로 읽으니 다시 찾아보거나 도움이 필요 할 때 요긴할듯합니다.
12. 한나 아렌트와 지라르의 책을 인용해 죄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읽고 나도 우리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야 했었는데 라고 아쉬움이 남았더랬는데요. 세계관이야기는 그냥 책을 읽어보라고 주려고 합니다.
13. cs루이스는 멀고, 다른 책들은 가볍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꼭 읽어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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