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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영성제자도

톰 라이트의 사순절과 부활절 (톰 라이트 지음, 전의우 옮김, 야다북스 펴냄)

by 서음인 2026. 1. 29.

야다북스에서 신간 『톰 라이트의 사순절과 부활절』 (전의우 옮김)을 보내 주셨습니다. 무려 톰 라이트가 쓴 사순절 묵상집입니다. (사진 1) 작년에 읽었던 케네스 리치의 사순절 해설서인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손승우 옮김, 비아 펴냄) 도 참 좋았는데 올해도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지켰던 절기인 ‘사순절’을 오늘날에도 따라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역사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사실을 계속 일깨우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광야에서 시작해 십자가를 거쳐 영광으로 나아가신 예수님과 함께 시작된 새 창조의 중심에는 새로워진 인간이 있으며, 축하가 뒤따르는 애통의 시간인 사순절과 부활절을 통과하는 것은 이러한 새로움을 유지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주간 토요일까지 매일 (부활절을 제외한 주일은 제외) 10구절 내외의 성서 본문과 저자의 해설, 그리고 본문 이해를 위한 질문을 여섯 페이지 분량에 담아 놓았습니다. 그 중 첫 42차례는 세례와 시험, 가르침과 사역, 예루살렘 입성과 수난, 부활과 대위임령에 이르기까지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중요한 가르침과 사역을 다룹니다. 그리고 부활 주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마지막 5일간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본성을 신학적으로 설명하는 고린도전서, 히브리서, 요한계시록, 요한복음 같은 본문들을 살핍니다. (사진 2-3) 구성이 과거에 네비게이토 출판사에서 나왔던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이라는 성경공부 교재를 연상시키네요! (사진 4)
 
내용을 쭉 훓어봤는데 놀랍게도 톰 라이트답지 않게(!) 깔끔하고 명료하며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老대가의 해설은 깊이와 품격을 갖췄고 풍성하고 자연스러우며 어떠한 과잉이나 어색함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내용이 꼭 필요한 분량에 담겨 있는, 딱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는 말에 부합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클라라 하스킬의 모차르트를 듣는 듯! (사진 5) 올해 사순절 묵상은 이 책으로 해야겠습니다. 이번에도 귀한 책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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