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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주석강해

레이몬드 브라운의 <메시아의 탄생> 읽기

by 서음인 2016. 6. 1.

201512월의 단상 올 성탄시즌에 함께하기로 했던 레이몬드 브라운의 두터운 책 <메시아의 탄생> 을 약 한달 반만에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공부하다 보니 은박으로 되어있던 앞표지 제목이 거의 지워져 버렸네요. 전통적인 비평적 관점에서 마태와 누가의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철저하게 분석한 매우 학문적인 책이었습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적인 의미에서 "은혜로운" 책이라고는 말 못하겠네요~~ㅎㅎ 이제 이 책을 통해 얻은 통찰들을 바탕으로 성탄까지 제가 매년 이맘때면 항상 즐겨 듣는 고음악 연주단체의 성탄 음반과 함께 당대의 가장 낮고 비천한 곳에 나셔서 정치/종교적인 권력을 누리던 자들에게는 철저히 배척받으셨으나, 이방인 점성가들과 천시받던 목자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던 이스라엘의 경건한 사람들에게는 환영과 경배를 받으셨던 메시아 예수님의 탄생을 깊이 묵상해 볼까 합니다.

201612월의 단상 이 책의 스탠스를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탄생 설화에 대한 표준적인 비평학의 관점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탄생 내러티브 자체의 역사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신학적으로는 결코 급진적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브라운의 태도는 탄생 설화에 대한 정치신학적 해석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사실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브라운에 의하면 유아기 내러티브는 각 복음서의 문학적 구성과 신학적 주제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 내러티브의 세부 사항들은 역사적 기원과 함의를 지니지만, 전체로서의 내러티브는 저자들이 문학적으로 구성한 신학적 저작이다"라는 백석대 유호영 교수의 소개말이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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