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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주석강해

묵시 :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 (유진 피터슨 지음, IVP 펴냄)

by 서음인 2017. 4. 12.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영성 신학자인 유진 피터슨은 사도 요한이 (1) 당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처한 악의 혼돈 한가운데서 복음의 질서를 입증해낸 신학자요, (2) 시적 영감과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계시를 통해 자신의 체험을 독자 가운데 소생시키는 시인이며, (3) 영광과 고난 그리고 비전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것을 동료 그리스도인과 함께 나누기 원했던 목회자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기존의 계시에 새로운 지식을 더해주는 책이거나 세상의 종말에 관한 비밀스러운 지식을 담은 암호문으로서가 아니라, 상상의 언어를 사용하여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복음의 진리에 풍부한 의미와 깊이 있는 통찰을 덧입힘으로서 계시를 새롭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책으로 읽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사도 요한의 강조점은 미래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가득 담고 있는 현재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성경에 무지한 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종말에 관한 공상에 빠지게 함으로서 날마다 실천해야 할 끈질긴 순종, 희생적 사랑, 불굴의 인내에서 눈을 돌리게 하는” 방식으로 계시록을 오독하는 일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일상과 삶 가운데 감추인 신성의 신비에 주목하는 피터슨의 “영성신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책이며, 계시록이 상상력의 힘을 빌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복음의 내용을 새롭고 신선하게 제시하는 책이라는 피터슨의 주장은 판타지 문학의  도움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탁월하게 전달하고 변증했던 금세기의 위대한 기독교 작가 C.S. 루이스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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