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전 밭에서 일하던 중 뭔가가 눈에 튀어들어간 후로 계속 이물감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하시는 환자 한분이 진료실에 찾아오셨습니다. 환자분 말씀으로는 뭔가가 들어간 후 따끔한 느낌이 있었고 그 후로 계속 불편하셨다고 합니다. 검사를 위해 아래 눈꺼풀을 뒤집자마자 뭔가 시커면 물체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개미 한 마리! 시골에서 날파리가 눈에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만 개미는 시골의사 생활이 16년째인 저도 처음입니다. 포셉으로 제거를 시도했으나 웬걸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알고 보니 개미가 결막을 꽉 문 채로 죽은 것이었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개미가 눈구녁을 꽉 깨물어부렀구마잉~~”이라는 보호자의 탄성과 함께 제거에 성공! 일전에는 진드기 물린 환자가 오시더니 오늘은 개미에 물린 환자까지 ..... 아무래도 병원 밖에 “곤충제거 전문안과”라고 써 붙여야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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