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몽골 환자 한분이 익상편 수술을 위해 제 클리닉에 찾아오셨습니다. 보호자로 따라온 따님은 한국남편과 결혼해 10년간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한국말을 잘하시는 분이었고요. 진료와 수술중 9년전과 8년전 비전케어 캠프를 위해 두 차례 몽골에 방문했을 때 어깨너머로 배웠던 몽골 단어들을 총동원해서 - 센베노, 누떼 네게레, 바른죽, 증죽, 박쉬, 바이르테(안녕하세요, 눈뜨세요, 오른쪽, 왼쪽,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 환자와 대화했는데,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했던지 보호자로부터 지금까지 만난 한국사람 중 가장 몽골말을 잘할 뿐 아니라 심지어 발음도 정확하다(!)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딱 여섯 단어로 언어 전문가가 되다니 좀 얼떨떨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ㅎㅎ (사진은 8년전 몽골에서 찍은 것입니다 ^^)
(2017.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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